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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3년 6월 15일(일) 오후 3시
․장 소 :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야외무대) ※ 우천시 우면당
․주 최 : 국립국악원, FM국악방송
․관 람 : 일요일 우면산자락을 찾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음(무료)
․진 행 : 소리꾼 김 용 우
․프로그램 :
★ 가야금병창 ‘그네의 노래’ 외 : 장서윤 어린이
★ 판소리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 최보라 어린이
★ 판소리 흥보가 중 ’놀부심술타령’ : 소리_김수연, 북_정화영
★ 남도잡가 ‘화초사거리’ : 국립국악원 민속단 판소리단원
★〔함께 불러요〕진도아리랑 : 사회자 김용우
★ 초원(김영동曲), 민요와 재즈 :대금_한충은 & 재즈그룹 WAVE
★ 춘향가 중 ‘왔구나 우리사위 왔네’ : 김진희 & WAVE
★ 흥보가 중 ‘실근실근 톱질이야’ : 남상일 & 김정희(동해안 별신굿 이수자)
★ 수궁가 중 ‘나 토끼 아니오’ : 남상일 & 김진희
국립국악원(원장 尹美容)은 국립국악원 야외무대인 별맞이터에서 “휴일오후의 소리공감”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11월까지 매월 3째주 일요일에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서서히 정착되어 가고 있는 주 5일 근무제와 더불어 늘어난 휴일 여가활동에 맞춰 국립국악원과 FM국악방송이 공동주최로 올해부터 새롭게 문을 연 기획공연으로, 매월 색다른 주제로 기존의 국악공연장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한층 젊은 국악공연으로 관객과의 거리를 좁혀나가고 있다.
“휴일오후의 소리공감” 그 세번째 무대 6월15일(일)
UNESCO가 인류구전유산으로 지정한 ‘판소리’
종묘 및 종묘제례악에 이어 세계적으로 그 독창성을 인정받은 판소리가 오는 6월, UNESCO의 ‘인류구전 및 문화유산걸작’으로 곧 지정될 예정이다. 이에 <일요 열린 국악무대-휴일오후의 소리共感> 6월 공연에서도 ‘판소리 이판! 저판!’ 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모습의 소리판을 펼친다. 정통 판소리 외에도 크로스오버라 할 만한 판소리와 재즈와의 만남, 판소리와 동해안 별신굿장단과의 만남, 소녀명창의 무대, 대금연주와 재즈음악 등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판소리의 이모저모를 맛보게 된다.
지난 4월과 5월 공연에서 첫 무대를 장식했던 국악새싹의 무대가 객석으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으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는데 이번 공연에서도 가야금병창에 장서윤(서울 예일초 6학년), 판소리 최보라(남원 교룡초 6학년)의 무대가 마련된다. 이어 정통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줄 무대로 판소리계의 작은 거인 김수연 명창이 흥보가 중 ‘놀부 심술타령’ 대목을 들려주고, 국립국악원 민속단 판소리단원들이 남도민요 ‘화초사거리’의 흥취를 전한다.
판소리 meets Jazz
대금 in Jazz
요즘 젊은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크로스오버 국악무대로 판소리가 여러 빛깔로 변신의 무대를 시도한다. 젊은 소리꾼 남상일(국립창극단 단원)과 김진희(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과정)가 재즈그룹 WAVE와 함께 즉흥성이 돋보이는 판소리와 재즈의 예술적 미감을 함께 공유할 무대를 마련한다. WAVE는 색소폰, 피아노, 베이스, 드럼, 기타의 5인조로 구성된 퓨전재즈그룹으로 MBC수요예술무대의 전속연주를 맡았었고, 국악원 야외마당공연 및 전주소리축제 등에 참가하여 이미 국악기와의 접목을 시도해본 실력있는 그룹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외에 대금 연주자 한충은과의 무대가 마련된다. 한충은(KBS국악관현악단 단원)은 영화 “아름다운시절”, “마고” 등의 OST작업에 참여했고, 다양한 크로스오버 무대에서 대금 및 소금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남상일은 특히 이번 공연에서 동해안 별신굿 이수자 김정희의 장구 반주에 호흡을 맞추는 특별한 경험을 준비하고 있다. 소리북이 아닌 장구 반주도 이색적이거니와 별신굿 연주에 쓰이는 보통 장구보다 크기가 작은 굿음악용 장구를 가지고 소리를 풀어나가는 중간중간 별신굿 장단이 자연스럽게 끼어드는 이색적인 결합을 시도한다. 장구 반주를 할 김정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4호 동해안별신굿의 보유자인 김석출 옹의 조카로 무속인집안의 가계를 잇고 있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국악, 젊은 소리꾼 김용우의
재기발랄한 진행으로 한층 가깝게 다가올 열린 무대
사회는 전통민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불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국악계에서는 드물게 두터운 팬클럽층을 확보하고 있는 소리꾼 김용우가 맡고 있다. 그 특유의 재기발랄함으로 객석과 무대와의 거리를 자연스럽게 허무는 김용우의 진행으로 매 공연마다 관객들에게 악보를 나눠주고, 우리 노래(국악동요)를 함께 배우는 코너도 마련된다.
국악방송(FM99.1MHz) 공개방송 음악회로 동시에 진행되는 <일요 열린 국악무대-휴일오후의 소리共感>은 매월 상이한 주제로 기획되며, 전통음악에서 실험적인 창작음악에 이르기까지 우리 음악의 다양한 단면들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기존 국악원 공연장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한층 젊어진 창작국악을 위주로 그동안 어린 자녀와 함께 공연장나들이를 하기 어려웠던 가족단위 관객, 연인들, 친구들이 휴일 오후 도심 속에서도 우면산 자락의 맑은 자연속에서 색다른 국악 공연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