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림자 뜰을 빗질하고... 유경조 대금 독주회 - 국립부산국악원

[혜강 김용조]

달그림자 뜰을 빗질하고... _ 유경조 대금 독주회

• 공연명 달그림자 뜰을 빗질하고... _ 유경조 대금 독주회
• 공연일자 2010-09-07
• 공연시각 19:30
• 장 소 소극장(예지당)
• 주 최 국립부산국악원
• 주 관
• 관람연령 취학 아동 이상
• 관람료 전석 : 6,000원
• 문 의 051-811-0040
• 공연예매   

 

 

국립부산국악원 제48회 화요공감무대 “예인과 함께하는 우리문화”
달그림자 뜰을 빗질하고... _ 유경조 대금 독주회


■ 출연자 프로필_ 유경조
- 국악사양성소 졸업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
-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악학과 졸업
- 전) 국립국악원 단원
- 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악장
국악실내악단 [풍류송아] 동인

해금/성기만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국악실내악단 [풍류송아] 동인

장구/이장우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국악실내악단 [풍류송아] 동인


■ 작품내용/해설_ 배양현(부산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교수)
가즌회상 : 영산회상(상령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더리, 상현도드리, 수연장지곡, 상현도드리(4장),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 천년만세(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

靈山會相을 중심으로 그 중간에 도드리를, 그 마지막에 千年萬歲를 연이어 연주하는 것을 ‘모두 갖춘 영산회상’이라는 의미로 ‘가즌회상’이라고 한다.
靈山會相은 15세기 음악을 수록한 大樂後譜와 樂學軌範에 수록되어 있는데 원래 불교음악이었다. 靈山은 석가여래가 중생을 제도하고자 설법하던 영취산을 가리키며 불자들이 그곳에 모여 든 것을 靈山會라 일컬었다. 이 靈山會에서 佛菩薩의 자비와 성덕을 찬양한 가사 靈山會相 佛菩薩의 7자에 곡을 얹어 부른 것이 원래의 靈山會相이었다. 이 곡이 지금의 靈山會相의 시작곡인 上靈山에 해당한다. 바로 이 上靈山을 모태로 여기에서 파생된 악곡들과 후에 덧붙여진 악곡들이 모인 9곡의 모음곡 형태를 최근에 靈山會相이라고 한다.
후에 가사가 생략되고 파생곡들이 붙음으로써 이런 모음곡 형태가 되었다. 느리고 깊은 호흡의 上靈山을 기점으로 中靈山, 細靈山, 加樂더리, 上絃도드리, 下絃도드리, 念佛도드리, 打令, 軍樂으로 진행되면서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흥이 오른다. 오늘 연주 될 ‘가즌회상’은 靈山會相과 千年萬歲가 포함된 가장 긴 연주 형식이다. 연주 시에는 上絃도드리와 下絃도드리 사이에 ‘도드리’를 삽입하게 된다. 靈山會相은 대부분 계면조의 악곡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평조인 ‘도드리’가 삽입되면서 색다른 느낌과 풍성한 음악적 구조를 만들게 된다.
도드리를 연주하고 나서 다시 靈山會相의 上絃도드리 4장으로 돌아 올 때에는 ‘돌장’이라는 연결구가 있어 조바꿈을 원활하게 해 준다. 靈山會上은 주로 선비들의 사랑방 풍류음악으로 향유되었는데 軍樂까지 연주하면서 한껏 흥이 오르면 千年萬歲를 연이어 연주하게 된다. 千年萬歲는 界面加樂도드리, 兩淸도드리, 右調加樂도드리의 3곡을 묶어서 부르는 이름인데 이 중 兩淸도드리는 가즌회상 전 곡을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로 되어 있어 흥취의 최고조를 이루었다가 右調加樂도드리에서 한숨 가라앉히면 가즌회상의 대단원을 마무리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