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오세종
반주자: 최윤진
단장:장준일
단원: 52명참가
2013년 11월 12일 (지휘자 송경애) 소망교도소 첫재능기부 공연을 시작으로 2014년 김상경 지휘자 두번째 공연에 (이 자료는 퍼가고 남아있지않음)이어
2019. 9.3일 화요일
서울청춘합창단이 세번째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 현장까지
12대의 승용차가 지역별로 카풀을 이용하여 삼삼오오
오후 1시, 모여들었다.
기꺼이 차량 봉사를 해주신
열두분의 사도(?)들께 감사를 ~~
정말 대단한 서울청춘입니다.
2013년 첫방문 했을때
지은지 3년밖에 안되는 민간
사설단체 교도소이며 300억이상의
경비를 명성교회를 비롯한
교회단체에서 기부한 것이라고
들었는데 건축한지 벌써 10년, 세월의 빠름에 감회가
새로웠다.
그당시 일지를 다시 읽어보니
재범율이 2%이하라는 경이적인
실적이라고 들었는데
이번 설명으론 10%이하라고 하니
교화율이 많이 저조해진 이유는
요즘 세태와 무관하지
않을듯~~
40분 남짓 연습이 부족했던 몇곡 (향수, 우리는, 모란꽃)을 복습하고 교도관의 설명을 들은 후,
물, 핸펀등을 모두 두고 훨씬 까다로워진
검색대를 통과하여 대강당으로 들어갔다.
입장하는 제소자들의
나이가 전보다 훨씬 어리고 젊어졌음에
우선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모발, 표정등은 여유로워보였다.
먼저 전웅 명예단장님이 인사말씀을 하시고
2014년도에 '일어나'를 불렀다고
하니 그중 1명이 그때 당시
있었다고 손을 들었다.
(오래 복역하지만 운이 좋은
사나이라는 생각이 잠시~~)
드디어 1부
향수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사랑은 영원히
우리는
아름다운 강산
사랑을 주제로 한 다섯곡을
실수없이 잘 마쳤다.
막간을 이용하여
오카리나 2중주,
알토 김현순과 소프 유연숙
씨의 '새들의 부부싸움'
'자전거' 두곡이
연주되고~~
2부(민요마당 5곡)
삼포로 가는 길
모란꽃
새야새야 파랑새야
밀양 아리랑
신고산 타령
앵콜곡 으로 바램까지
정해진 딱 한시간,
시간을 정확히 지켜
오늘 연주회를 끝냈다
근데 이건 뭐지!!!???
가슴이 답답하고
멍해지는 막막함
총무님과 미리 사전답사를 통한 이천 야반이라는 식당에서 단체저녁식사를 하고 부산으로,
원주로, 춘천으로, 파주로~~
뿔뿔히 흩어져 가는
분주한 발길과
헤어지기 섭섭하여
양평 테너손정수님 집으로
몰려간 2차팀,
(여기서는 마치 MT에 온듯한 분위기로 케잌없이 황명순언니 생일추카
노래도 불러주고)
명일동 3차팀은 또 차한잔, 맥주한잔으로 나머지 정담을 나누고~~
늦은 시각 부산으로
야간버스를 탄 영숙씨는
새벽 4시나 되어야 도착한다니
그 열정을 누가 말리랴~~
다정도 병인가 하야
잠못든다는 옛시가 생각났다.
공연할때마다
새로운 경험과
아쉬움과
뿌듯함이 공존하는 느낌들~~
오늘 재능기부해 주신
오세종 선생님을 비롯한
반주자님, 52명의 단원 여러분,
특히 주관해 주신 총무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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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afeattach/1O66c/181b531cfc4b5756dd8e18b948e63c8f000775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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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멘트 담장이 이중으로 되어있어
쇼생크탈출이 생각났어요
자율적으로 강당에 나와
하고싶은 공부도 하고
모듬으로 회의도 한다니
아시아 최초 민영교도소 다웠습니다
재소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선곡이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서로가 부분 위로가 되었으리라
생각해요
코칭을 통해 출소하는
젊은 청년들이 재범없이 사회에 섞여
존재감을 인식하며
살기를
소망해봅니다.
요즘은,
공연하고나면 왜이리 아쉬움과 미안함이 남는지요..
4년여전 소망에서 불렀던 제 노래를 당시에 들었던 제소자가 당연히 지금은 없으리라 생각하고 질문했는데,
그 한사람이 손을 그것도 번쩍들며 제 노래를 들었다고 했을 때 그 당혹감^^
그래도,
반갑고 고맙다고 인사를 했는데,
맞는 인사였을까요?
우리 합창단은 앞으로 이렇게 소외된 곳을 더 열심으로 찾아다닐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열심으로 다니는 것 보다 우리 공연이 과연
그들에게 위로가 될수
있었는지가 더 근본적인
문젯점이었습니다.
2013년 첫방문했을때도
제소자들의 굳은 표정이 당혹스러웠는데
아이돌메들리를 부르자
빵~~웃음이 터져 나오면서 마음을 열었지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재롱이 감격스러웠던거
같았어요.
공연 장소에 따른 관객들의 성향, 나이,
등을 분석해서 좀더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는
연주가 절실했습니다
그럴려면 폭 넓은 레퍼토리가 준비되어야함이 우선입니다~~^^
서울청춘합창단의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와 단절된 소외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심성순화는 물론 재소자의 교정, 교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공연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하여
재소자들이 더욱더 공감하고 감동받고
그리고 치유될 수 있는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모두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