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저는 며칠전 음성 꽃동네 천사의 집에 봉사차 두번째로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꽃동네에 아기들이 몰려오고 있으니 봉사를 위해 힘써달라는 오웅진 신부님의 뜻을
친구로부터 전해듣고 그들이 준비한 복숭아 몇상자를 가지고 갔습니다.
제가 한달전 처음 천사의 집을 방문했을 때는 아기들이 80명정도 되더군요.
사실 그전에는 20명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기들이 갑자기 늘어나서 80명이 된겁니다.
당황하신 오웅진 신부님은 여기저기 다니면서 봉사자들을 모으셨고
저같은 사람에게도 봉사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지요.
한달이 지난 지금은.... 24명의 아이가 더 늘었더군요
처음갔을때는 방학때라 아르바이트 학생들과 봉사자들이 많아서 아기보는것이
참 수월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방학이 끝나고 더구나 평일이다보니 봉사자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열분도 안되는 직원들이 청소하고 우유먹이고 기저귀갈고 우는아기 달래고 목욕시키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수녀님께서 우리가 매일 왔으면 좋겠다고 여러번 부탁하시는데....
확실한 답변도 드리지 못하고 감곡성당에서 차량만 지원해주시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습니다. 매일은 아니라하더라도 일주일에 한번만이라도 봉사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았습니다.
대부분의 봉사자들이 낮에만 오시기 때문에
봉사자들의 손을 탄 아기들은 안아줘야만 울지않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밤입니다.
밤에는 봉사자가 없어서 직원 몇분이 아기들을 돌보느라 파김치가 된다고 합니다.
아기들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고 지금보다 더 넒고 쾌적한 환경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한명의 자녀를 둔 일반 가정에서도 아이 때문에 엄마들이 얼마나 애를 먹습니까!
계속해서 울어대는 아기를 달래고 보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직원들은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듯 보였습니다.
지금은 천사의 집을 리모델링 하느라 노인요양원(?) 일부를 빌려 쓰고 있지만
아기들이 많아져서 다소 좁다는것 외에는 특별히 나무랄데는 없는듯 보였습니다.
오웅진 신부님께서 전국을 돌아다니시면서 꽃동네의 이런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고 계시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아기들은 꾸준히 늘어나게 될것입니다.
지금의 시설로는 들어오는 아기들을 감당할수 없는 지경에 이를지도 모릅니다.
정부의 보조가 일체 끊긴 상황에서 아기들의 집을 짓지 못해
낡은 천사의 집을 리모델링 해서 쓴다해도 몇년후를 생각하면
뭔가 정부에서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한가지 문제가 있더군요.
기저귀값과 분유값 일회용 물수건등 아기들을 위한 모든 비용이
꽃동네 회비로만 충당되고 있다고 합니다.
며칠전에 귀저기를 트럭으로 한차 실어왔는데 벌써 다 떨어졌다는
직원들끼리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거기다 분유갑은 얼마나 비쌉니까!
정말 한숨만 나오더군요.
지금보다 앞으로 다가올 일들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음성군에서 더이상의 보조를 거부한 상태이고
전국적으로도 모자보건원, 입양기관 모두 더이상 아기들을 받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생명을 잃을 뻔한 아기들이지만 주님의 은혜로 낙태금지법의 보호를 받아 무사히 탄생한 아기들,
그러나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어린 천사들에게 많은 관심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꽃동네를 비롯한 전국의 입양기관에 정부의 폭넓은 지원을 요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리고 주위에 입양을 원하시는 분들계시면 예쁜 아기 천사들 보러 오세요.
입양의 문이 활짝열려있으니 직접 꽃동네를 방문하셔서 입양하시기를 바라구요
주윗분들에게도 소문내주시기를 바랍니다.
꽃동네 봉사문의: 043-879-0283
첫댓글 그런 일이 있군요...많은 생각을 가져다 줍니다.
언젠가 저도 작은 도움의 손길이 될 때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봉사 하실 생각 있으신분들께...043-879-0114 위에 전화 번호는 연결이 안되네요^^
예, 퇴근시간(오후 5시) 이후엔 받지 않는 것 같더군요.
소피아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