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특수부대라고 했을때 떠오르는 이미지가 뭐냐고 묻는다면, 소수 정예 인원으로 움직이는, 소총을 포함한 경보병의 이미지를 떠올리실 겁니다. 왜냐하면 미디어에서 그렇게 묘사하고, 실제로 많은 특수부대들이 그렇게 움직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떤 특수부대들은 이런 이미지와 약간 다르기도 하는데, 제75레인저연대가 아주 대표적인 예입니다.
제75레인저연대는 그린 베레(미 육군 특전사), 네이비 씰, 제24특수작전비행단 등과 함께 미군이 분류하는 티어 2 특수부대이며, 최근 참여했다고 알려진 큰 작전으로는 IS의 수괴를 델타 포스와 함께 사살한 케일라 뮬러 작전이 있습니다. 상술했듯 제75레인저연대는 다른 특수부대와 구별되는 그들만의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제75레인저연대는 일반 보병과 비슷한 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의 특수부대 1개 팀이 일반 보병 소대의 인원의 절반도 되지 못하지만, 레인저연대는 일반 보병 부대의 편제를 그대로 따라가며, 중대급으로 갔을 시 화기소대도 자체적으로 보유할 만큼 일반 특수부대보다 월등히 뛰어난 화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위 짤처럼 대전차 화기도 보유할 정도로 말이죠. 덕분에 부대 자체적인 화력만으로 일반 특수부대가 타격하기 힘든 표적을 강하게 제압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썼듯, 제75레인저연대는 일반적인 특수부대가 보유하지 못한 강력한 화력으로 표적 직접 타격 임무와 함께 수색 정찰, 중요 거점 점령, 그린 베레(델타 포스), 네이비 씰(데브그루) 들의 임무 수행이나 철수를 보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한가지 의문이 떠오르실 것 같은데요. 바로 이게 어째서 '특수부대' 냐는 것이지요. 실제로 미군의 타 특수부대보다 양성기간도 짧은데다 정예 경보병 부대의 성격이 짙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레인저 연대의 역사와 관련이 있으나 여기서 다루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75레인저연대는 엄연히 미군에서 특수부대로 분류하는 부대이고, 특수부대의 기본적인 훈련인 공중강습, 공수, 해상침투와 CQB, 산악전 등의 훈련은 전부 받고있습니다. 즉 기본적인 특수전은 모두 수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양성기간이 짧은 것은 전투를 상정한 훈련이 대부분이고, 미군 기준으로 짧은 것이지 약 30주 가량 걸린다고 하니 짧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그린 베레나 네이비 씰의 양성 기간은 레인저의 약 두배 정도 깁니다.)
옛날부터 미디어에서 유명했던 그린 베레나, 신흥 유명부대로 떠오르는 네이비 씰에 비하여 다소 인지도가 밀리기는 하지만 75레인저연대는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다른 특수부대의 임무를 보조할 뿐만 아니라 1년에 1개 대대가 수백 회의 작전를 수행하고 수많은 목표 획득과 적군 생포에 성공하는 등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강한 화력을 제공하는 특수부대로서 미군의 특수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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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Rangers, lead the way
레인저가 선봉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