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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호 미술 관장과 함께*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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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蟾江(섬강:횡성~원주~여주)종주 라이딩,6/18일, 총,127키로)*
고달픈 民草(민초)들의 恨(한)과 哀患(애환)을 싣고, 오늘도 유유히 말 없이 흐르는 "섬강 물줄기"를 따라, 때 이른 초 여름의 폭염속에서 힘겨운 라이딩 답사 여행을 다녀 왔다
섬강 언저리의 이 곳 저곳에는 까마득한 옛날의 수 많은 民草(민초)들의 한 많은 이야기와 옛 선비들의 高談峻論(고담준론)의 이야기가 켜켜히 쌓여 있었는데, 나는 한참 동안 강가를 서성거리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져 보았다
강가에 너브러져 있는 수 많은 이야기들은 그냥 줍고,......
묻혀 있는 이야기들은 探脈(탐맥)을 하고, 채굴하여 얻어 낸 보물같은 이야기들....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운명적으로 지워진, 등이 휠것 같은 고달픈 삶의 무게에 짓눌려 허우적 거리면서, 팍팍한 삶을 살아야 했던 옛 우리 조상들의 한 맺힌 절규가 있었고, 또한 고고한 선비들의 吟風弄月(음풍농월)의 淸雅(청아)한 시조 가락도 있었다 ,
사실 내 조국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흠뻑 적셔 가며, "嵌入曲流(감입곡류)로 흐르는 강줄기를 따라, 옛 우리 조상들이 남긴 흔적들을 찾아 나서는 라이딩은 생각보다 험난하고, 무척이나 고달픈 至難(지난)한 작업이다
비록, 힘들고 險難(험난)하지만, 라이딩 도중에 뜻하지 않은 보물같은 "길위의 인문학" 을 거저 주워 올렸을 때의 행복한 기분이란.......이루 형언 할 수가 없다
그 동안 종주했던 많은 우리 나라 강 줄기는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황홀했다
라이딩 종주했던 나의 조국의 江(강)들은 모두 천혜의 자연 축복이 넘쳐 나고 있었다
강원도 태백, 삼수령 근처의 깊은 계곡 금대봉 기슭에 꽁꽁 숨어 있는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는 신비한 기운이 감돌며 눈부셨고,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의 황지 연못은 아득히 먼 전설의 이야기로 휩싸여 있었다
영월 선암 마을의 한반도 지형에서 출발하여, 김싯갓 유적지, 단종이 묻혀 있는 장릉,단종의 유배지인 청룡포, 단종의 어린 혼이 살고 있다는 어라연 게곡, 정선 오일장, 끝내는 막차까지 놓치고도,정선 아리랑의 발상지며, 구슬픈 가락이 배어 있는 정선의 아우라지까지 강행했던 동강 종주 라이딩.
원시적 야성미가 넘치는 멍우리 협곡, 비둘기낭 폭포,구라이골, 화적연등 절경의 한탄강 8경을 찾아 떠났던 한탄강 종주 라이딩.
이산 가족들의 억 만톤의 눈물과 아픔이 서려 있는 임진강 물줄기 따라 비무장 지대의 도라 전망대, 제3 땅굴,청백리 황희 정승의 숨결이 묻어 있는 반구정,앙지대,그리고 이율곡 선생이 8세 때 지었다는 팔세부 시가 걸려 있는 화석정등을 답사 했던 임진강 종주 라이딩
살인적인 무더위 속, 온 몸으로 대 서사시를 일필휘지로 써 내려가며 , 거의 실신 상태로 우리나라 마지막 주막이었던 삼강 주막, 강 줄기가 마을을 휘감고 돌아 가는 예천의 물동이 마을인 회룡포, 노무현 생가등을 답사하며 내 달렸던 낙동강 종주 라이딩
담양에서 목포까지 호남인들의 아픔과 한이 흥건히 고여 있는 영산강 종주 라이딩,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의 생가, 구례의 四聖庵(사성암), 순창의 고추장 마을,일제 강점기의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해, 윤동주 시인의 육필 원고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비밀리 보관하고 있었던 "광양의 정병욱 선생의 생가"등을 답사하며, 달렸던 깨끗하고 아름다웠던 섬진강 종주 라이딩
거센 강바람에 맞서며 합강정, 석장리 박물관, 공산성, 동학 농민군의 우금치 전적지, 백제 무열왕릉, 송산리 고분군, 낙화암, 고란사등을 답사하며 달렸던 대청호에서 군산까지의 금강 종주 라이딩
지금 생각을 해보니 내 땅의 강줄기를 내 달리며, 발굴 답사한 곳만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 수 백 군데가 넘는 듯 싶다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우리 나라 강줄기를 찾아 헤메며 라이딩 했던 소중한추억들.......지금도 나의 뇌리에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 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을 시간나는 대로 틈틈히 꺼내어, 조용히 나혼자 反芻(반추)해 보는 것이 평소의 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
*섬강 라이딩 답사 코스*
1,2018, 6월18일 동서울 터미날에서 오전 6시 45분에 강원도 횡성행 버스에 탑승
2,오전 8시 5분에 횡성 강릉 방향 휴게소에 도착하여 라이딩 시작
3,민족 사관 고등학교
4,횡성 안흥 찐빵 마을 (심순녀 안흥 찐빵)
5,안흥 삼형제 바위와 도깨비 도로
6,횡성 미술관, 자작 나무 숲
7,섬강 코 바위
8,돼지 문화원
9,간현 유원지(간현역, 레일 바이크,)
10,소금산( 출렁 다리,스카이 워크,간현 암장)
11,섬강 두꺼비 오토 캠핑장
12,흥원창
13,원주 강원 감영
14,원주 시외 터미날에서 오후 8시 05분에 강남 터미날행 버스에 탑승
15,자택에 오후 12시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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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휴게소(하행선) 화장실*(1)
화장실 변신은 무죄......
강릉 방향의 횡성 휴게소는 펑창 올림픽을 맞아 Black &White(블랙앤 화이트)컨셉으로 대대적인 리 모델링을 하였는데
특히 화장실은 횡성의 대표 콘텐츠인 "소"를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한 "이중섭 화가"의 역동적이고
한국적인 작품을 전시 하는 공간으로 구성하여 이용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횡성 휴게소(하행선) 화장실*(2)
횡성 휴게소에 걸린 이중섭 화가의 대표적인 그림인 이 "황소"라는 직품은
먹으로 일필 휘지로 휘갈겨 그린 듯한, 검고 굵은 선의 소를 통해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와 6.25 혼란속에서 우리 민족이 소처럼 꿋꿋히 벼텨 내기를 소망하여 그린 그림이다
높고 뚜렸하고 참된 숨결.....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것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치다 (이중섭의 "소의 말"중에서)
*민족 사관 고등학교*(1)
(민족을 가슴에 품고,나아 가자 세계로!)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에 자리 잡고 있는 민족 사관 고등학교는 우리나라 중학생들중 1퍼센트의 영재들만이 입학이 허용되는 자율형 고등학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곳은 파스퇴르 유업을 창업한 고 최명재 이사장이 창립한 학교로(개교:1996년),영어 약칭은 "KMLA"이다
*민족 사관 고등학교*(2)
민족 사관 고등학교는 한 학년당 정원이 165명, 총 11개 반의 소수 정예로 운영되고 있는데 , 승마 교육, 각종 악기 교육, 한복 교복, 대부분의 영어 수업등 독특한 교육 방식을 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학생들이 100%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이 학교가 위치한 횡성군 안흥면은 젊은이 인구 비례가 가장 높다 한다(13세~18세)
*민족 사관 학교 정문의 동상*
민족 사관 고등학교는 파스퇴르 우유 공장을 거쳐야 정문이 나온다
정문에는 민족 사관 고등학교의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 내는 "정약용 선생의 동상"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는 이 두 분의 위대한 정신을 이어 받아 文武(문무)를 겸비한 인물이 되어, 민족의 지도자가 되어 달라는 이 학교의 교육 철학이 깃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학교 졸업생들의 30%는 외국으로 유학가고, 나머지는 국내의 대학에 진학을 한다고 한다
*노벨 수상자를 위한 빈 좌대*(1)
민족사관 고등학교 정문의 담 밑에는 앞으로 배출될 이 학교 출신들의 노벨 수상자를 위한 빈 좌대가 15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본교 출신 노벨 수상자의 동상"이란 글씨가 쓰여져 있다)
이 빈 좌대는 장차 배출하게 될 민사고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를 위한 자리인 것이다
학생들에게 학문 연구 매진에 대해 동기를 부여를 하고, 자긍심을 심어 주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노벨 수상자를 위한 빈 좌대*(2)
아직 진짜 노벨상 수상자는 나오지 못했지만, 이 학교 출신으로 미국 버지니아 대학으로 진학한 한지원 학생이 "커피 잔을 들고 걸을 때 커피를 쏟는 현상"을 연구하여 "이그 노벨상" 을 수상 하였다.
"이그 노벨상"이란 noble(고상한)의 반대어인 "ignoble"과 "노벨"의 합성어로 노벨상을 패러디하여 만든 상인데, "괴짜 노벨상"이라 불리운다 해 마다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약1~2주전에 하버드 대학에서 발표를 한다(우리 나라 수상자는 총 4명)으
*횡성 안흥 찐빵 마을*(1)
횡성 안흥 찐빵 마을은 횡성읍에서 약 21 키로 떨어진 안흥면 면 소재지에 있는데
영동 고속도로 새말 IC에서 나와 42번 국도를 따라 평창 방면으로 달리다 보면 나타난다
이 곳에는 약 20 여개소의 찐빵 가게가 성업중에 있으며
해마다 10월경 "횡성 안흥 찐빵 축제"를 열고 있다
*횡성 안흥 찐빵 마을*(2)
횡성 안흥 찐빵 마을은 서울과 강릉을 잇는 국도 42번이 지나는 길목에 있는 마을로, 옛날 이 곳을 지나는 길손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던 음식이었다
마을 앞으로 흐르는 주천강이 안흥 찐빵의 숙성 온도에 알맞는 습도를 제공하고 있고,
질 좋은 팥을 사용하여 전통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쉽게 물리지 않은 고향의 어머니의 손 맛을 기억나게 한다
*횡성 안흥 찐빵 마을*(3)
옛날, 모두가 어렵게 살던 시절...추운 겨울, 김이 모락 모락 피어 오르는 새하얗고 동그란 찐빵...
그 안에 가득 찬 단팥 소....
겨울 밤 출출할 때 머릿속에 떠 오르는 먹거리 1순위는 단연 찐빵이었다
그리고 찐빵하면 "안흥 찐빵"이 아니었던가?
안흥 찐빵은 영동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 서울과 강릉을 오가던 사람들이 중간 지점이었던 안흥에서 쫄깃하고 달큰한 찐빵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데, 안흥 찐빵의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사람들이 늘어 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안흥 찐빵 마을 소공원*(1)
횡성군 안흥 찐빵 마을에는 조그맣게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안흥 찐빵을 상징한 다양 캐릭터들이 세워져 있고,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안흥 찐빵 마을 소공원*(2)....안흥 찐빵 詩碑(시비)
보릿 고개 힘겹게 넘던 시절에 장터 한 모퉁이 가마 솥에서
김이 모락 모락 피워 오르며 구수한 내음을 풍기던 안흥 찐빵
까만 앙꼬 단맛에 모든 시름 잊고
마냥 행복했네
그 추억을 되새기며 찐빵 한 입 가득 베어 무네
*심순녀 안흥 찐빵*(1)
"심순녀 안흥 찐빵"은 안흥면 면소재지의 안흥 찐빵 마을에서 다소 떨어진(약 1키로) 외딴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 곳이 전국적으로 안흥 찐빵의 열풍을 몰고 온 장본인인 "심순녀 할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이다
이 심순녀 안흥 찐빵은 면 소재지에 있는 "면사무소 앞 안흥 찐빵(대표:남옥윤 할머니)"과 함께 원조 맛 집으로 유명한데, 1968년 개업하여 50년 째 직접 손으로 찐빵을 빚는 전통 방식으로 빵을 만들고 있다 한다
*심순녀 안흥 찐빵*(2)
심순녀 할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의 벽에는 흥미로운 글씨가 쓰여져 있다
씨익 웃고 쓰윽 하자
씨익 웃으면 긍정적이 되고
쓰윽 하면 일을 즐기게 된다
심순녀 할머니의 인생 철학이 배여 있는 글귀인 것 같다
심순녀 안흥 찐빵은 면 소재지에서 영업을 하다가, 지금은 여기에서 1키로 떨어진 외딴 곳에 자리를 잡고, 번듯한 간판과 건물을 갖추고 있다
*심순녀 안흥 찐빵*(3)
50년 노하우와 장인 정신으로 손으로 직접 빚은 심순녀 안흥 찐빵은 자극적인 도시인의 입맛에는 다소 별다른 감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쫄깃 쫄깃하여 쉽게 물리지 않고, 어머니의 손 맛을 느낄 수 있어, 어릴 적 옛 추억을 생각나게 만들고,
그다지 달지 않은 담백한 맛 때문에 기억에 오래 오래 남게 된다
가격은 30들이 "1박스에 22,000"으로 다소 비싸다
*안흥 삼형제 바위*
안흥 찐빵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도깨비 도로로 가는 길목에는 수려한 바위 절경이 멋있는 세 개의 바위산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안흥의 삼형제 바위이다
삼형제 바위 옆에는 삼형제 교가 아닌 삼형교가 있고(아무래도 잘못 이름을 지은 것 같다)
그 다리 밑으로는 강림천이 흐르고 있다
어답산 자락에 있는 이 삼형제 바위는 높이가 852미터로 최근에는 도깨비 도로에서 이 곳까지 숲길이(등산로) 조성 되었다
*안흥 도깨비 도로*
안흥 삼형제 바위에서 도깨비 도로로 가는 길목에는 길가에 "경고 도깨비 출몰" 이라는 안내 간판이 계속 등장하여, 이곳을 오 가는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도깨비 도로는 주변의 지형 지물이 일으키는 착시 현상으로,내리막 길처럼 보이나 실제적으로는 오르막 길인 도로를 일컫는데, 이 안흥 도깨비 도로의 체험 구간은 약 70 미터이다
*도깨비 도로의 도깨비 캐릭터*
옛날 이 곳 실미(안흥의 옛 지명)에서 강림면 월현리로 넘어 가는 고갯길에 도깨비 삼형제가 살고 있었다.
이 도깨비 3형제는 이 곳을 지나 가는 길손들에게 도깨비 불을 들고 길을 막고서는 길손들의 먹거리를 빼앗아 먹곤 하였는데
이 소식을 들은 이 고장의 현감이 "붉은 팥이 귀신들에게 해롭다"라는 말을 전해 듣고,
이 곳을 지나 가는 길손들에게 술떡 안에 붉은 팥을 넣어 다니라고 당부를 하였다 한다
영문을 모르는 도깨비들은 이런 사실도 모른 채, 붉은 팥이 들어 있는 찐빵을 길손들에게 빼앗아 먹다가, 그만 바위로 변하여 죽고 말았다 한다
그 후로 사람들은 아무 걱정없이 이 고개를 넘나 들었다 한다
이 후, "실미"라는 이 곳의 지명도
"편안함이 절로 인다"라는 뜻의 "安興(안흥)"으로 바뀌었다 한다
*미술관,자작 나무 숲 가는 길*(1)
농촌길은 언제나 정겹다
한가롭고 평화스러운 이 길이 "미술관, 자작 나무 숲"으로 가는 길목이다 소박하고 호젓한 외딴 農路(농로) 길....이 영롱한 이슬같은 투박한 흙길이 수 믾은 명사들이 찾고 있는 미술관,자작나무 숲으로 인도 하는 길인 것이다 좁은 비포장 도로의 흙길이지만, 거의 사람의 인위적인 힘이 가해지지 않아, 자연 냄새가 풀풀 나서 오히려 반갑다
입소문을 타서
해 마다 이 미술관을 찾아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
이제 길을 포장을 하고, 길도 넓힐 법도 한데, 이 곳의 주인인 원종호 관장님의 생각은 우리와 다른 것 깉다
인적은 끊기고, 들풀,들꽃의 은은한 향기가 내 몸속으로 스며 들고, 이름 모를 풀 벌레와
산새 소리만 들리니, 마음이 무척이나 편안해진다
수채화같은 풍경이 "어서 오라"며, 손 짓을 하고 있는듯 하였다
묘한 설레임으로 내 가슴은 벌써부터 콩당,콩당 뛴다
*미술관,자작 나무 숲 가는 길*(2)
아무도 찾아 갈 것 같지도 않은 강원도 외진 산골, 낯선 공간에 자리한 이 미술관은 존재 자체가 무척 참신하다
강원도 횡성군 우촌면 두곡리 둑실 마을의 끝자락의 외진 숲속에 꽁꽁 숨어 있는 미술관, 자작 나무 숲........ 깊은 산속의 새하얀 자작나무 숲에 푸근히 안겨 있어, 흡사 동화책 속의 그림 같은 이 미술관을 나는 정말 오랜 기다림 끝에 지금 찾아 가는 중이다
제대로 찾아는 갈 수는 있는 걸까?
미지의 세계로 빨려 들어 가는 기분이다....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로.....
동화의 나라로....
황홀하고 아득한 환상적인 세계로...
반가운 미술관을 알리는 이정표를 보고서야 이제 안심이 된다
*매표소*(1)....미술관,자작 나무 숲
드디어 오랜 시간 달려와 마주친 미술관, 자작 나무 숲....
자작 나무 숲이 포근히 감싸 안고 있는 미술관이 내 눈앞에 꿈처럼 펼쳐지기 시작 하였다
나의 첫 인상은 수채화처럼 맑은 아름다움이었다
이제 연두빛을 지나 싱그러운 초록으로 변한 댬쟁이 덩굴이 칭칭 감싸고 있는 동화속 그림과 같은 풍경이 영롱한 아침 햇살을 받아 말쑥하게 단장을 하고 내 가슴에 달려와 안겼다
마음 풍경의 자연 여행, 이제부터 시작이 된다
*매표소*(2)....미술관,자작 나무 숲
방울 모양의 두곡리 깊은 곳에 꽁꽁 숨어 있는 "미술관,자작 나무 숲".... 앞으로는 실 개울 같은 조그마한 냇물인 진천이 휘감고 지나가고 있다
보라,초록,파랑,노랑, 빨강색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매표소는 담쟁이 덩굴 식물이 초록 붕대를 감아 놓은 듯 칭칭 감싸고 있었는데, 파랑색 물감이 번지고,초록색 물감이 번지고, 보라색 물감이 번지고 빨강색 물감이 번지고,노랑색 물감이 번지고...... 그야말로 몽환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미술관 매표소 창구는 겨우 보일 뿐,
창가에 놓인 빨간 우체통이 무척이나 유난스럽게 보인다
*입장권*....자작 나무 숲, 미술관
미술관의 입장권은 의외로 비쌌다(1인당 2만원)
(아까운 생각도 들 수 있지만, 나는 전혀 아까운 생각이 없었다)
입장료를 지불하면, 사진과 같은 그 계절에 맞는 "자작 나무 숲 풍경을 담은 예쁜 엽서" 한 장을 주는데, 이 것이 입장권을 대신 한다
제 1전시장 옆 스튜디오 갤러리에 들어가, 이 예쁜 엽서를 제시 하면, 맛 있는 커피 한 잔을 무료로 제공받게 되어 있어, 음료수 값까지 포함된 가격임을 곧 알게 된다. 그리고 이 엽서에 편지를 쓰면, 이 곳에서 보내 준다(1000원)
* 미술관,자작 나무 숲 풍경*(1)
순백의 하얀 자작 나무 숲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마음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이 미술관은 사진 작가인
"원종호 관장"이 1991년에 부모로 부터 물려 받은 약 1만평의 대지 위에, 당시 한 그루에 200원씩 하는 1년생 자작 나무 묘목 일만 이천 그루를 산림청으로 부터 불하 받아, 植栽(식재)한 것이 기초가 되어 만든 사립 미술관이다
현재는 병충해 피해를 입고,잘 자라지 못해 겨우 살아 남은 8천주와 새로 심은 2천주, 도합 1만주의 자작 나무가 심어져 있다
농약과 화학 비료를 절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미술관을 가꾸고 있다
* 미술관,자작 나무 숲 풍경*(2)
당신을 기다 립니다..."자작 나무의 꽃말"이다
은은한 순백으로 온 세상을 밝히는 수녀님의 모습이 나무의 백작, 숲의 여왕인 자작 나무에는 숨겨져 있다
온 통 주위가 자작 나무의 눈부신 흰 빛이 뿜어져 나와 나의 주위를 맴돌며 감싼다
*미술관,자작 나무 숲 풍경*(3)
미술관,자작 나무 숲에 들어 서면,
하늘과 땅이 품고 있는 모든 것이 미술관이며, 정원이다
숲속의 모든 것이 미술관 전시품의 일부인 셈이다
이 길로 계속 걸어가서,왼쪽으로 보이는 큰 건물이 외부 작가들의 초대전이 열리는 제 1전시관,
오른 쪽으로 들어 서면,원종호 관장의 사진을 상설 전시하는 제 2전시관
직진해서 좌회전 하면, 제 1전시관 가까이에 있는 북 카페를 겸하고 있는 스튜디오 갤러리가 있으며, 미술관 뒷편으로는 게스트 하우스도 운영을 하고 있다
*미술관,자작 나무 숲 풍경*(4)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나 홀로 걷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지기 전에 그대가 와서
반짝이는 이슬을 텁니다
*미술관,자작 나무 숲 풍경*(5)
나는 캄캄하게 젖고 내 옷깃은 자꾸 젖어 그대를 돌아 봅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마르기도 전에
숲에는 새들이 날고 바람이 일어 그대를 향해 감추어 두었던
길 하나를 그대에게 들킵니다
*미술관,자작 나무 숲 풍경*(6)
그대에게 닿을 것만 같은 아슬 아슬한 내 마음 가장자리에서
이슬이 반짝 떨어집니다
산다는 것이나 사랑한다는 일이나
그러한 것들이 때로는 낯설다며 돌아 보면,이슬처럼 반짝 떨어지는 내 슬픈 물음이
그대 환한 손등에 젖습니다
*미술관,자작 나무 숲 풍경*(7)
사랑합니다
숲은 끝이 없고 인생도 사랑도 그러합니다
그 숲
그 숲에 당신이 문득 나를 깨우는 이슬로 왔습니다
(4~7번까지 김용택 시인의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에서 인용함)
*미술관,자작 나무 숲 풍경*(8)
미술관,자작 나무 숲은 2011년, 8월 모 텔레비젼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에서 "자작 나무 숲에서 미술관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를 한적이 있어
나는 오래전 부터 이 곳이 무척이나 궁금 했었고 호기심이 있었다
언젠가 반드시 라이딩 답사를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무감 마저 생겨났다
텔레비젼 방송 이후, 이 미술관은 강원도 깊은 산중에 꽁꽁 숨어 있지만, 미술 애호가들과 자작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되어 버렸다
*미술관,자작 나무 숲 풍경*(9)
숲이 그림이 되고, 그림이 숲이 되는 유럽의 동화 마을처럼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이 미술관은 하얀 수피의 순백의 자작 나무를 너무나 사랑하는 원종호 관장이 열정적으로 개척을 하였다
자작 나무를 주 테마로 사진 찍기를 좋아 하는 "원종호 관장"은 지금도 자작 나무에 홀딱 반하고 미쳐, 모든 삶을 자작 나무에 바치는 삶을 고집스럽게 살고 있다
*자작 나무숲 풍경*(10)*
*자작 나무 숲 풍경*(11)
*자작 나무 숲 풍경*(12)
*자작 나무 숲 풍경*(13)
*미술관,자작 나무 숲 풍경*(14)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 자작 나무를 가꾸며, 자신의 길을 외곬으로 걸어 가는 이 미친 사내(원종호 미술관장)를 응원하고,
그의 예술 공간을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 이제 그는 전국적으로 꽤 유명한 명사가 되었고, 자작나무 향기가 가득한 이곳은 전국적으로 꽤 핫한 플레이스가 되어 버렸다
세상의 모든 가치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쫓아서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가는 그의 삶의 흔적이 배어 있는 이 미술관을 하나 하나씩 더듬어 보자!
*제1 전시관*(1)....미술관,자작 나무 숲
초록 색깔의 담쟁이 넝굴이 건물의 창문과 문을 모조리 다 덮어 버렸지만, 그 초록 색깔 사이로
파랑, 노랑의 색상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더욱 환한 빛깔로 다가 오는 이 건물이
외부의 역량이 있는 화가들의 작품들을 전시 하는 제 1전시관이다
*제1 전시관*(2)....미술관,자작 나무 숲
이 곳은 마침 서양 화가인 "양순영 초대전"인"LOOK AT WINDOW 전"이 열리고 있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나 이외에는 관람객들이 아무도 없었다
*제1 전시관*(3)....미술관,자작 나무 숲
나는 그 곳의 문을 조용히 열고 들어가, 스위치를 켠뒤, 슬리퍼를 신고 조용히 전시된 작품들을 하나 하나 감상을 하였다
이 곳에는 정원을 바라 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야외 테리스도 있다
*양순영 작품*(1)....제 1전시관
이 곳에서는 양순영 화가의 "색 조각의 해체와 재창조"를 시도한 20여점의 작품을 선 뵈고 있다
*양순영 작품*(2)....제 1전시관
양순영 화가는 많은 색 조각들을 그려 오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함축하는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양순영 작품*(3)....제 1전시관
캔버스는 작은 도시가 되고,우주가 되고, 이상 세계의 바탕이 되어 관광객들의 상상력에 의해 그 형체가 만들어 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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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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