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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uting in 1954 and shot in only forty-eight days,
Seven Brides for Seven Brothers is loosely based on the story
of the Sabine Women which is from Plutarch’s Life of Romulus.
두메산골 7형제의 신부 구하기 왈가닥 코믹 스토리
이 영화, '7인의 신부(Seven Brides for Seven Brothers'는 진 켈리(Gene Kelly)와 함께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 1952)'를 연출한 스탠리 도넌(Stanley Donen)이란
걸출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세계 영화사에 경쾌한 음악과 신나는 춤을 합한 뮤지컬 영화로
우뚝 세워 대표적 걸작 반열에 올렸고 또 필자가 너무나 좋아해서 이 원고 집필을 위해 몇
차례를 거푸 봐도 싫증이 나지 않고 매료된 점도 미리 밝혀둔다.
그래서 학창시절에 필자가 본 뮤지컬 중에서 오래 기억에 간직하고 가끔 마음의 위로로 삼는
'남태평양(South Pacific)' 이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Westside Story)',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 그리고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푸른파도여 언제까지나
(Il Cielo In Una Stanza)' 등과 함께 최상위 작품에 올라 당대 뮤지컬 영화의 세계적 대미를
장식했고 영화 작품을 통해 추억과 회상의 여로를 걸으며 울적한 마음을 달래고 싶은 팬들에겐
언제고 꺼내 보고 싶은 영화중의 하나로 영순위에 손꼽히고도 남을 쿨한 탄산수 같다.
서로가 첫눈에 반해 결혼에 성공하는 아담과 밀리의 맥스피드 당일치기 즉석 결혼
1949년작 ‘춤추는 뉴욕(On The Town/진 켈리, 프랑크 시나트라 주연)’과 1952년작 ‘사랑은
비를 타고(진 켈리, 데비 레이놀즈 주연)’에 이어 뮤지컬 작품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MGM
(Metro Goldwyn Mayer)이 스탠리 도넌의 명성과 작품성을 통해 세트 촬영으로 적은 제작비를
들이고도 흥행에 크게 성공한 이 영화는 숨가쁘게 관객의 눈과 귀를 현란한 춤과 노래로 매혹하여
1955년과 66년 두 차례에 걸쳐서 개봉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었다.
작품의 소재는 여자가 부족했던 로마 건국 초기에 이웃 사빈족의 여인들을 강탈해서 아내로
삼았다는 실화, '사빈 여인들의 강탈(The Rape of the Sabine Women)'에 기초하고 있다.
원작은 스티브 빈센트 베넷(Steve Vincent Benet)의 단편 '흐느껴 우는 여인들(The Sobbin'
Women)'이며 카자흐스탄에 이런 풍습이 성행했었고 우리나라도 '보쌈'이라 해서 여자를
완력으로 데려와서 강제 결혼을 시킨 예가있었단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영화가 이를
소재로 삼고있어 여성 인권문제 논란이 대두될 수 있겠으나 우선 이는 단순한 흥미거리나
재미로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전제로 필을 든다.
오프닝 스토리는 깊은 산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폰티피(Pontipee) 집안의 7형제 중의
장남, 하워드 킬(Howard Keel)이 분한, 폰티 아담(Pontipee Adam)이 먹을거리도 살 겸 아내로
맞아 살림 살 여자를 구하기 위해 마차를 끌고 사람이 많고 장터가 있고 제법 북적대는 바깥
마을로 나들이를 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자기를 비롯하여 7형제의 뒷바라지와 집안 살림을
도맡을 신부가 필요했던 아담은 마을 가게 몇 군데를 들러 생활용품을 산 뒤 아예 맘에 드는 여자를
하나 골라 당장에 데려가기로 결심하고 눈에 띄는 여자만 보면 힐끔거리며 거리에 오가는 여자들을
샅샅이 살핀다.
맏형 아담은 첨 본 아가씨와 당일치기 초스피드 결혼 성공
두리번거리며 눈을 크게 뜨고 신부감을 찾던 중 아담은 어느 식당에 들어가 여러 손님을 상대로
쉴 새 없이 바삐 움직이며 거칠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남자들에게 밥을 퍼주는 한 아가씨를 발견
하고 긴장한다. 제인 포웰(Jane Powell)이 분한 밀리(Milly)라는 이 아가씨가 식당 일 외에도 남자
못잖게 힘든 장작을 패고 이일 저일 흐드레 일도 거침없이 처리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 끝에
"바로 이 여자다!" 하고 마음 속으로 선택을 굳힌 아담은 망설임 없이 당장에 쇠뿔을 뽑는 저돌적
자세로 밀리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여태껏 마을 청년들의 프로포즈를 모두 물리쳤던 밀리 또한 비록 첨 본 남자이긴 하지만 헌출한
외모에 스스럼 없이 다가오며 하는 행동이 나무나 남아답고 멋져 내심 첫눈에 반한다.
밀리를 만난 아담 역시 얼굴도 예쁘고 신체도 건강해 보이고 일도 잘 하는 모습을 두고 마음이
급해 더 이상 주저하고 싶지 않아 밀리를 향해 당장에 결혼식을 올리자고 서두른다.
단도직입적인 아담의 결혼식 독촉에 어이 없어 하며 "이건 너무 빠르지 않냐?"는 물음에 아담은
자기가 살고 있는 산골짝 농장에 한번 들어가게 되면 다시 이곳으로 나와 결혼식을 치르기가
참으로 어렵다며 복잡한 절차보다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의 순리대로 따르자고 설득한다.
처음 보는 밀리에게 여자 겸 형수로서 호기심을 보이는 6명의 시동생들
그러자 밀리는 선뜻 막무가내로 조르는 아담의 뜻을 따르기로 결심한다. 무대뽀로 덤비는
아담의 강력한 청혼에 혼비백산한 밀리도 끝내 그의 남성다운 기백에 홀려서 기꺼이 결혼을
허락하고 만 것이다. 교회 사역자의 도움 아래 외로히 성장, 여관에서 부엌 식사와 허드렛 일을
도맡아 하는데 지쳐서 싫증을 내고 있던 그녀 역시 아담을 보고 첫 눈에 맘에 들어 부모처럼
따르던 목사님의 집전으로 이웃 몇 사람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늘 홀로 자란 삶을 통해서도 전혀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온 밀리는 아담의 아내가 되어 마차를 타고 산골 시집으로
향한다.
처음으로 내 집을 갖게 됐다는 설렘과 자신들의 집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는 멋진 신혼생활을
꿈꾸며 집으로 향하는 산길을 오르다가 잠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행복에 겨워 부르는 음악이
심산 계곡의 메아리를 불러 들여 환상적 하모니를 이루는 장면은 뮤지컬에서만 볼 수 있는 참으로
가슴 적시는 압권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황당한 소리를 들은 밀리는 모골이 송연,
이곳은 갑짜기 큰 소리나 충격을 주게 되면 어마어마한 눈사태가 일어난다는 '메아리고개'로
불리는 유령같은 골짜기를 지금 조심스레 지나는 중이라는 것.
왈가닥 시동생 6명을 떠맡은 억척 형수의 호된 교양훈련
잠시 후 밀리가 호기심을 갖고 힘들게 찾아온 신혼집 농장에 도착하자 곳곳에서 뛰쳐나오는 아담의
총각 동생들의 출현에 그녀는 아연실색을 한다. 허물어져 가는 오두막에 짐을 풀고 보니 밀리의
앞으로 생활은 달콤한 신혼이 아니라 외양간에서 짐승 같은 생활을 하는 여섯명의 시동생들과 함께
살아야 할 게 지 뻔히 보이고도 남는다. 자신을 사랑스러운 신부가 아니라 하녀로 부려먹기 위해
데려 왔다는 생각에 정신이 아찔하게 실망이 앞서고 배신감 마저 겹쳐 밀리는 아담을 원망하며
단호히 신랑 신부로서의 첫날밤을 거부한다.
낡은 방의 침대를 밀리에게 넘겨주고 미안한 마음에 창밖 나무 거루터기에서 잠을 청해야 하는 아담이
"비록 함께 잠은 못 자도 당신을 보고 첫 눈에 반했다"는 진실한 사랑의 고백과 "사랑에 빠지면 숨을 곳이
없다"고 하자 밀리는 마음의 문과 함께 첫날밤의 방문을 연다. 하지만 시동생들 이름을 외기도 힘들어
밥때만 되면 종을 쳐 식사시간을 알리고 맨손으로 주먹밥을 우겨 넣는 버릇을 먼저 기도부터 하고 음식을
먹도록 가르친다. 교회에서 자라고 생활한 탓으로 종교적 신념을 바탕 삼아 밀리는 그들 행동을 하나에서
열까지를 깡그리 고쳐 새 사람으로 뜯어 고치겠다고 마음을 다진다.
새로 온 밀리 형수가 시동생들의 손과 복장 상태를 일일이 점검하고 있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에서 크리스토퍼 플라머(Christoper Plumer) 대령 댁에
가정 교사로 들어간 줄리 앤드류스(July Andrews)가 연상된다. 그래도 나중에 알고 보니 이름은
알파벳 순으로 지어 첫째인, 큰형은 A(Adam 아담), 둘째는 B(Benjamine 벤자민/제프 리차드:Jeff
Richards), 셋째는 C(Caleb 칼렙/매트 매톡스:Matt Mttox), 넷째는 D(Daniel 대니얼/마크 플래트:Marc
Platt), 다섯째는 E(Ephraim 에프레임/재키스 댐보이스:Jacques d'Amboise), 여섯째는 F(Frank
프랭크/토미 랠:Tommy Rall), 일곱째는 G(Gideon Pontipee 기데온/러스 탬블린:Russ Tamblyn)로
작명을 한 것.
천성이 착하고 명랑하며 긍정적인 사고를 지닌 밀리는 시집온 다음 날부터 온 집안을 말끔히 정돈하고
청소를 한 뒤 맛있는 음식도 마련하며 덥수룩한 수염과 때묻은 몸과 의복으로 남루하기 짝이 없는 6명의
시동생들을 돌보기 시작한다. 제대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어 교양도 없고 예절도 전혀 모르고 형제간의
높낮이도 아랑곳 않고 가축처럼 먹고 떠들고 장난치고 서로 주먹다짐을 일삼는 선머슴아들을 상대로
우애 깊고 예절 바른 신사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훈육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실천해 간다.
심야 습격으로 각자의 신부감을 보쌈으로 납치해 온다
더러운 옷은 깨끗히 빨아 단정히 입고 식탁에서도 예의를 갖추도록 가르치고 특히 성인으로 자랐으나
여성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이들에게 신사로서의 젠틀한 매너와 춤을 가르치는 일에도 힘껏 정성을
쏟는다. 또 야만적인 버르장머리부터 고치고 목욕과 면도를 시켜 용모도 단정히 하도록 가르치자 밀리의
야생마 같은 시동생들 교육은 나날이 발전하여 외모와 행동에서부터 언어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사람
됨됨은 날이 갈수록 몰라보게 달라진다.
마침내 형수의 보살핌으로 바깥 세상 구경을 할 만한 단계에 이르자 이들 형제들은 아담과 밀리의
인솔 아래 난생 처음 마을의 댄스파티에 참가하게 된다. 때 빼고 광을 낸 이들 7명의 형제들을 마을
축제에 데리고 간 밀리는 배정된 아름다운 여섯 명의 파트너 아가씨들을 맞아 예절을 지켜가며
우아하게 에스코트하는 시동생들을 보며 흐뭇해 하며 큰 보람을 느낀다. 처음 대하는 아가씨들과
손을 맞잡고 그간 익힌 춤 솜씨를 맘껏 발휘하며 황홀경에 빠진 형제들은 환희에 벅차 목재 벤치를
타고 도약하는 등 온 갖 재주를 부리는 춤으로 하늘 높이 날아 오른다.
마을 축제서 이들 7형제는 저마다 고난도의 현란한 춤 솜씨를 멋지게 선보인다
필자가 60년대 단성사에서 이 장면을 보고 환희로운 흥겨움에 압도 당해 오죽라면 서부영화처럼
함성과 더불어 박수를 치며 환호했던 기억이 엊그제 일처럼 떠오른다. 춤이 표현하는 역할을 제일
두드러지게 보여준 신이 반 댄스(Barn Dance)로 일컫는 마을 축제의 댄싱 장면으로 가장 긴 러닝
타임을 차지하고 있는데 여기서 이들 형제들의 춤 뿐만 아니라 서커스 장면이나 곡예를 방불케 하는
현란한 군무와 아름다운 노래들은 이 영화가 뮤지컬 영화로서의 작품성이나 예술성에 얼마나 크게
충실했는가를 잘 보여준 대표적 작품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남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들이 밀리가 매너를 가르치기 전에는 그들이 내세울 것은 오직
신체적 우월성의 표현인 싸움질뿐이었으나 이젠 춤으로써 변하고 승화된 모습을 잘 보여준 셈.
단순하고 직격적인 성격으로 터프한 기질을 가진 마초남 아담은 생활력이 강하고 지휘력이 뛰어나다.
판이하고 상반되게 심성 곱고 이해심 많고 섬세한 성격을 지닌 밀리는전통적 종가집의 한국형 현모양처
같은 맏며느리역을 잘 연기한다.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대형 컬러 화면에 펼쳐지는 동화속의 천사들 같은 경쾌하고도 역동적 율동은
고전 뮤지컬의 압권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이날 축제 행사 중 또 하나의 이벤트인 참가 팀별로
경쟁하는 헛간 만들기 대회는 마을 청년들이 경기 도중에 계속 시비를 걸고 반칙을 하며 괴롭히지만
매사 얌전하라는 밀리의 지시에 따라 처음엔 위기를 잘 피해 간다. 하지만 마을의 한 청년이 난데없이
큰형 아담 얼굴에 먹칠을 하자 끝내 참지 못하고 분노가 폭발한 이들 형제들은 옛 주특기(?)인 주먹
휘둘기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패싸움으로 확대되자 헛간짓기 행사는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어 우승도
못 가리고 끝이 난다.
현란한 춤과 노래로 뮤지컬 영화의 최고봉을 자랑
무도회에서 패배 의식을 느낀 마을 청년들의 보복성 텃새에 밀려 주목 받던 마을 아가씨들과의 짝
맞추기는 안타깝게도 물거품이 되고 마을에서쫓겨나다시피 산골로 귀가한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이들 형제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모두가 축제서 처음 만나 서로 호감을 갖고
함께 춤춘 아가씨들 생각에 푹 빠져 저마다 상사병이 걸려 한껏 풀이 죽어 지낸다.
패싸움으로 얼굴을 다친 아담은 밀리의 간호로 상처가 아물자 이들을 지켜 보다 못해 밀리가 가져온
책에 나오는 로마 병사들의 아가씨 납치하기 실화를 들먹인다. 기죽은 동생들에게 축처져 있지만
말고 아가씨들을 탈취라도 해 오라고 잔뜩 부추기며 교사를 한다.
추위가 닥쳐 눈이 내리자 무료하게 장작이나 패며 여자를 그리워하며 쓸쓸하게 노래나 부르던 이들은
아담의 인솔하에 어느 겨울밤, 외로운 숫고양이와 사랑에 빠진 송아지들로만 지날 수 없다며 드디어
작전을 개시한다. 로마의 풍습대로 야밤에 마을로 숨어든 이들은 숨을 죽이고 축제에서 만나 그간
마음에 품고 있던 아가씨들의 집을 찾아 나선다. 여섯 형제가 각기 아가씨 하나씩을 잽싸게 낚아채 복면을
씌워 입을 틀어 막은 뒤 마차에 싣는 엔테베 작전(?)을 벌인다. 그리고는 이랴 하고 채찍질을 하며 밤길을
쏜살같이 달려 집으로 향해 도망을 친다. 한편 이를 알아챈 부모나 가족들이 여기 저기서 나타나 떼를 지어
이들의 뒤를 바싹 뒤따라 한밤에 쫓고 쫓기며 스릴 넘치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댄스 파티에서 각자 마음에 드는 파트너들을 안고 기뻐하는 6명의 형제들
그러나 큰 소리를 치면 눈사태가 일어나는 메아리 고개를 지날 때 잡혀가는 아가씨들로 하여금 비명을
지르며 발악을 하게 해서 재빠르게 아담 형제들이 그 지점을 통과하자마자 갑짜기 산 정상으로부터
무섭게 눈사태가 밀려 내려온다. 총을 쏘고 추격전을 벌이며 뒤따르던 가족들은 뜬금없이 거대한 눈사태가
길목을 막자 하는 수 없이 마을로 되돌아가야 했고 아담 형제들은 쾌재를 부르며 유유히 집으로 온다.
그러나 개선장군처럼 아가씨를 보쌈하여 납치를 해온 7형제를 본 밀리는 불같이 화를 내고 노발대발,
무슨 짓을 한거냐며 아담을 천하에 몸쓸 사람으로 심하게 질책한다.
맏형으로선 나이 든 여섯 동생들에게 짝을 지어 주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었지만 밀리의 지나친 꾸지람에
화가 난 아담은 집을 나와 홀로 산 속 늑대 사냥집 오두막으로 거처를 옮긴다. 아가씨 6명이 식구로 더
늘었으나 아담마저 집을 나갔으니 밀리는 남편 몫까지 맡아 12명이나 되는 식구들 통솔에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침실은 모두 아가씨들이 차지하고 형제들은 마굿간으로 몰아 격리시키다.
늑대같은 시동생들의 습격으로부터 납치된 처녀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밀리의 결단이었다.
어차피 눈이 녹아 눈사태로 막힌 길이 뚫릴 새해 봄이 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신세가 되고 만다.
7신랑 7신부 합동 결혼식으로 해피엔딩의 극치 보여
잡혀온 처녀들은 처음 얼마간은 발버둥을 치며 죽기 살기로 아우성을 치고 슬픔에 잠겨 울기만 하며
자기들을 납치해 온 형제들에게 심술을 부렸으나 긴 겨울을 보내는 동안 마음이 풀려가고 밀리가 다정히
쓰다듬고 토닥이자 위로를 받으며 점차 안정을 되찾게 된다.깔깔대며 함께 노래도 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한편 보고 싶은 아가씨들을 납치까지 해왔으나 밀리의 엄격한 격리 조치로 얼굴 조차 못 보게 된
형제들은 틈틈이 눈뭉치를 던지며 시선을 끌거나 아가씨들이 차지한 자기들 방에 담요를 가지러 왔다느니
약을 가지러 왔다며 핑계를 대고 들락거리고 서로 관심을 보이러 눈을 맞추고 싸움도 벌인다.
사랑에 빠진 아가씨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기 보다 산골서 남기를 호소한다
시간이 좀 더 흐르자 아가씨들도 격리된 형제들을 보고 싶어 하며 결국은 이심전심으로 서로간의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다. 그리고 새해를 맞아 드디어 봄이 찾아 오자 밀리는 딸을 낳는다. 예쁜 애기를 본 아가씨들은
모두가 자기들도 애기를 낳고 싶다며 환호한다. 따로 지내던 아담도 돌아와 아빠가 되어 귀여운 딸을 보는
순간 자기가 한 짓이 강제로 데려온 처녀들의 부모들에게 얼마나 혹독하게 큰 죄를 지은 것인지를 깨닫는다.
밀리에게도 용서를 빌고 이해와 포옹으로 화해한다. 그래서 아담은 여자들을 부모에게 돌려 보내려 한다.
그러나 6형제들과 처녀들은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더 가까워져 사랑에 빠진 이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려
몸을 숨긴다.
그리고 눈이 녹아 막힌 길이 뚫리자 이들 7형제를 공격하며 자기들을 찾으러 온 부모들에게도 돌아가기를
거부한다. 마침 애기 울음소리가 들려 놀란 처녀 가족들이 저게 누구 아이냐고 묻자 아가씨들은 한결같이
저마다 자기 아이라고 외친다. 마침내 깊은 산골에 아기 울음이 울려 퍼지고 동행한 목사의 집전으로 가족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여자가 애기를 갖게 되면 치르는 엽총 결혼식이 합동 혼례로 진행되어 라스트 신을 해피
엔딩으로 장식한다. 첫 신부 밀리(제인 파웰/Jane Powell), 둘째 도르카스(줄리 누마/Julie Newmar), 셋째
루스(루타 리/Ruta Lee), 넷째 마르타(노마 도제트/Norma Dogget), 다섯째 리자(버지니아 깁슨/Virginia
Gibson), 여섯째 사라(베티 카/Betty Carr), 일곱째 앨리스(낸시 킬가스/Nancy Kilgas) 등 '7인의 신부'
모두에게 행복이 넘친다.
작품 전편에 걸쳐 장면마다 뉴욕시티 발레단 소속 댄서들이 펼치는 고난도의 기교 넘치는 춤 솜씨는 상상을
초월한다. 초대형 칼러 화면으로 펼쳐지는 현란한 율동과 음악은 삽입곡 Bless Your Beautiful Hide,
Sobbin Women, Goin’ Courtin’, I’m Lonesome Polecat, Wonderful Day, Spring, Spring, Spring 등
감미롭고 서정적인 노래와 마지막 눈 녹은 산골에 봄이 찾아 온 날 남녀가 각기 짝을 이뤄 돌려가며 메들리로
노래를 부르던 장면은 지금 이 순간도 눈 감으면 환희로운 영상에 환상의 코러스로 필자의 귓전을 두드린다.
또 보기만 해도 신나는 춤과 노래가 코믹하게 엮어가는 남녀간의 사랑과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룸으로 완성되어
행복한 결말에 이르는 판타지를 고객에게 충족시켜준 뮤지컬 영화라는 게 필자가 자주 되뇌는 까닭이기도 하다.
아담의 아우 6명의 형제가 6명의 아가씨들을 짝으로 맞는 해피엔딩 합동결혼식 장면
<All of the Above Still Photoes and Articles are
Collected, Arranged and Written by Sand Peb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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