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4월 1일 오직 일본에서만 공개되었던 아키라 다카사키의 역사적인 첫 솔로 데뷔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아키라 다카사키와 키보드 주자 Masanori Sasaji가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사사찌는 Wild Boogie Run, Mid-Day Hunter, Steal Away같은 곡을 손수 만들었으며 심지어 앨범의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곡의 어레인지에 상당부분 영향을 준 인물입니다.
아키라의 첫 솔로 앨범에는 그의 밴드 동료, 즉 라우드니스의 멤버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사요시 야마시타와 무네다카 히구치같은 경우는 거의 전곡에 참여하여 연주를 했던 반면
미노루 니하라는 단 두 곡에만 참여하여 노래를 했습니다.
이건 당연하죠~~
만약 미노루 니하라가 거의 전곡에 참여하여 노래를 한다면 그건 아키라의 솔로 앨범이 아니라 라우드니스의 또다른 앨범이
될터이니까요.
수록곡중 Macula (Far from Mother Land)같은 경우는 80년대 한국의 심야방송에서도 심심찮게 나왔던 곡이고 라우드니스의
Live in tokyo - Lightning strikes DVD 오프닝을 장식하는 연주곡으로 유명한 것으로 아마 여기 계신 분들 정도라면 이 곡의
메인 멜로디를 들으면 '아 이 노래~~!!!!!!!' 하고 다 알 수 있을 겁니다.
Ebony Eyes같은 경우는 아키라 다카사키가 리드 보컬을 맡은 곡으로 일본인 특유의 엔까 냄새가 가득합니다.
아키라의 보컬은 미노루의 초기 얍실한 목소리와 약간 닮은 것 같은데 그보다 조금 더 가늘고 얍삽한것 같군요.
상당히 게이스러운 중성적인 보컬을 들려주고 있네요~~
이 곡에 참여한 드러머는 Kazuhisa Takahashi라는 인물로 무네타카 히구치와는 확연히 다른 플레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라우드니스의 노래 제목중 하나이기도 한 Milky Way라는 인물이 백킹 보컬을 맡으며 Show Me Something Good을 비롯한
많은 곡들의 작곡에 참여한 것도 상당히 눈여겨볼만한 부분이고 Wild Boogie Run에만 참여했던 바이올린 연주자 Toshihiro
Nakanishi라든가 스트링 주자 Poker Face라는 인물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존재인것 같습니다.
Masanori Sasaji가 손수 만들어 올린 이 곡은 아키라 다카사키의 기타 연주를 중심으로 스트링과 바이올린이 첨가되어 상당히
클래시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요~~
이 곡에서 아키라의 연주는 상당히 블루지하고 때로는 휴전 재즈(알 디 메올라에 가까운)적인 감성을 자아내는데요~~
그런 아키라의 연주와 클래시컬한 스트링, 바이올린 연주가 맞물려 벌어지는 광경이란 상당히 딥 퍼플 1기와 비슷합니다.
드럼 연주가 없는 일종의 실험적인 인스트루멘틀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완성도들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라우드니스의 초창기와 거의 엇비슷한 일본식 하드락, 메탈 사운드를 구사하고 있지만은
라우드니스에서는 미처 감지할수 없었던 이질적인 요소도 분명히 도사리고 있습니다.
사실 라우드니스의 초기 앨범에서도 어느 정도 감지되었던 콜롯세움 2 시절의 게리 무어같은 연주(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돈 에어리의 키보드와 맞물린 그 시절 게리 무어의 프리한 연주)가 보다 명확하게 확장되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아키라의 이 시절 플레이는 리치 블랙모어와 게리 무어, 에디 밴 헤일런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요
제가 듣기로는 적어도 이 앨범에 한해서는 게리 무어의 느낌이 아주 많이 배어있는 연주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아니 단지 연주 뿐만 아니라 곡의 구성이라든지 분위기 같은 것도 콜롯세움 시절의 게리 무어와 아주 유사한 성향을 띠고 있죠.
쉽게 말하자면~~
정통 록이 아니라 재즈나 그 외 다른 이질적인 요소와 결합하여 자유분방하게 흘러가는 그런 느낌의 연주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콜롯세움의 일본식 재연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말이죠.
앨범의 프로듀서는 앞서 언급했던 Masanori Sasaji와 아키라 다카사키 그리고 Daiko Nagato가 공동으로 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