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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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팬들이 인내심을 가장 발휘했던 때가 언제일까.
우승트로피에 대한 열망, 느린 빌드업 플레이에 대한 동요, 아니면 단순히 뉴페이스 영입에 대한 요구 등등.
팬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까지의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웹사이트의 콘텐츠, 계속해 속보를 날리는 뉴스 채널, 거기에 SNS의 가차없는 성격까지,
지금은 상황 변화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이뤼지지 않는다면 곧장 피드백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클롭은 리버풀 감독으로 5년이 채 안된 기간을 일하고 있지만, 잉글랜드 상위 92개 구단 중 5번째로 긴 기간 감독직을 맡고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많다.
즉각적인 만족을 요구하는 것. 이는 축구에 있어서도 '현재의 문화'다.
지금 이 순간 역시 마찬가지이며, 리버풀을 예로 들자면 선수들은 가장 그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다.
공평하게 말하자면, 리버풀 팬들은 그래도 꽤나 관대하다는 평가를 얻는 편이다.
리버풀 팬들은 구단의 우승까지 30년을 기다렸고, 때문에 이들이 기다림과 인내를 대하는 관점은 다른 이들보다 좀 더 특수하다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주 몇몇의 일부 사람들은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리버풀 팬으로서의 인내에 흠집을 냈다.
19세의 한 선수는 (네코 윌리엄스) 카라바오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목요일 링컨 시티와의 경기에서 7대2 대승을 거둔 리버풀이었지만, 네코의 SNS는 개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이 가해지고 있었다.
윌리엄스는 그의 퍼포먼스가 최선이 아니었음을 스스로도 인정할 것이다.
공격에 있어 좀 더 침착했어야 했고, 수비에 있어서도 때때로 부족함을 느꼈을 것이다.
11개월 전,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으로 1군으로 발돋움 했던 윌리엄스는
최근 그의 퍼포먼스에 일관성을 유지하려 애써왔다.
그럼에도 그렇게 되는 것이다. 잘 안되는 때도 있는 법이다.
윌리엄스는 프로 축구선수로서 첫 발을 내딛는 단계에 있다.
현재 단계에서 그와 같은 나잇대의 선수가 경기에 나서는 이유는 경험을 쌓고 단점이 있다면 이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도 있다.
그가 리버풀 라인업에 들고 선발로 나선건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확실히 클롭은 네코 윌리엄스의 대단한 팬이다. 웨일즈 감독 라이언 긱스 역시 마찬가지다.
윌리엄스는 최근 국대에 데뷔했으며 불가리아를 상대로 한 네이션스 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득점하기도 했다.
모든게 완전히 완성된 유망주란 있을 수 없다. 심지어 리오넬 메시도 마찬가지다.
로비 파울러나 스티븐 제라드와 같은 리버풀의 전설들이, 그들의 경력 초기에 실수로 부터 배우고 있을 때
SNS가 존재했고 그에 대한 반응은 어땠을까를 떠올리는건 짐짓 두려운 일이 아닐수 없다.
적어도 지난 10년간은 SNS가 일상 생활에서 확고히 자리하게 됐다고 말할 수 있다.
네코 윌리엄스와 같은 나이대의 세대는 이것이 훨씬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어린 선수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레 SNS를 이용했을 것이고, 아카데미를 졸업하더라도 SNS를 지속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여겼을 것이다.
과거 축구선수들이 팬들과 접촉이 적다는 비판을 받았던걸 생각하면,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같은 것들의 존재는 선수와 지지자들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줬다.
다만 SNS를 이용하는 것엔 댓가가 따른다.
칭찬도 있지만, 어그로, 트롤, 시기, 질투 같은 것들 역시 따라오며 불어나는 익명의 계정들로 인해 그 폐혜는 커져가고 있다.
최근의 선수들은 이러한 성악적 소수자의 소음을 차단하는 것이 패시브가 되어버렸다.
지난시즌 리버풀은 FA컵 4라운드 슈루즈베리 타운과의 경기에서 평균 19세 102일의 선수단을 내세워 승리했다.
당시 안필드는 많은 관중이 있었고, 그들의 머릿속에 이 승리는 기억될 만한 것이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에게 있어, 이들의 앞날이 리버풀과 계속 될지에 대한 것은 별로 중요한게 아니었다.
서포터들은 그저 어린 선수들에게 그들의 지지를 보여주길 원했고, 분명히 그렇게 했다.
그들은 그들의 선수들이 완벽하지 않을 것이란걸 알고있었고, 풋내기 재능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것도 아니었다.
지금은 안필드에 관중이 없다.
SNS의 폐혜는 현장보다 집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을 때 더욱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다음주 목요일, 윌리엄스를 포함한 젊은 선수들이 카라바오컵 4라운드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한다면,
슈르즈버리와의 경기때 있었던 것과 같은 현장에서의 서포터들의 지원은 없을 것이다.
윌리엄스 역시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 언젠가 기로에 서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의 장래 진로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게 지금 당장이냐고? 절대 그렇지 않다.
그는 계속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있는 어린 선수이며, 그의 성장에 대한 믿음을 가진 클롭과 함께 그의 플랜에 많은 부분을 함께할 수 있는 선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윌리엄스는 좀 더 성숙해질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유망한 젊은이들이 대한 애처로운 비난이 성숙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묻는다면, 그건 말할 수 없다.
https://www.liverpoolecho.co.uk/sport/football/football-news/liverpool-players-social-media-abuse-18996429
첫댓글 와 제목 찰지다
도일형 좋은 글
네코야ㅠㅠ
유망주한테, 심지어 진 경기도 아니고 이긴 경기에서 조금 못했다고 선수 SNS까지 가서 욕 박는건 진짜.. 나이를 어디로 먹었나 싶긴 해요
도대체 선수개인sns를 왜 테러하는지 모르겠음. 그런다고 잘하는거도아니고
반성하게 됩니다.
옳은글...!
저런 비이성적인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언제까지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sns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것도 이상한 것 같고
그냥 축구에만 전념하자
제발 선수 물건취급, 인신공격은 없어졌음 하네요.
이러면서 선수한태 무작정 충성을 요구하고 폼떨어지면 팔라고 하고..
적어도 선수한태 계약기간동안 충성을 보여주길 원하면 비판은 하대 비난과 인신공격등을 하면 안됨.
울컥하게 되네요
제 과거도 떠오르면서...
안되는걸 어떡해 부에옥잠 친구들아 ㅜㅜ
무관중이랑 소셜미디어 연결한 부분 내용 좋네요
꽤나 저도 관대하다 생각했었는데 트로피없는 시즌은 아쉬울것같기도하네요 챔스만 나가도 좋을것같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ㅎ
어차피 저런 인간은 절대 사라지지 않죠. 어느 나라 어느팀에 가도 있습니다. 뭔 개소리가 있어도 넘길 수 있는 멘탈이 없거나, 에이전트들이 한번 걸러서 운영해주는 게 아니면, 운동선수는 그냥 SNS를 하지 않는게 정신 건강에 제일 좋다고 봅니다.
맞음 항상 선이라는 것이 있죠.. 이걸 유지해야죠..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는 것은 물론
딱히 성숙해질 생각을 안해서 그쪽은 기대할 필요가..
반성은 커녕 그땐 욕할만한 상황이라 욕한거라고 자위만 할 뿐.
오해해서 미안합니다가 아니라 오해하게 해서 미안합니다 해야되는 세상이죠. 써있는대로 즉각적 피드백 안하면 죄인임
슬픈 일이군요
요즘 악플은 인간의 본성인가 싶을정도로 정말 심하긴 하더라고요. 트위터만 봐도 잘하는걸 칭찬하는 것과 까는것의 비율이 한 2:8? 정도로 어떻게든 끌어내리려고 안달...네코 보란듯이 성공하길!!!
참내 대승한경기에 어린애한테 왜저러는지
참 좋은 글이네요. 뭐만 하면 욕부터 나가는 그런 사람들이 좀 보고 깨우치는게 있길 바랍니다.
제목 참 찰지네요
절대 공감합니다. 지금 딱 필요한 글이네요. 네코 , 무성한 말들과 그 말들의 무의미함에 흔들리지 말길.
공감합니다.우리 카페에도 연결해볼만한 글...
정독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