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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은 어떻게 산정 될까?
같은 해 같은 직장에 입사했고 직급도 똑 같은 동기인데 은행의 대출 한도나 이자율이 서로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근무기간이 오래 될수록 그 차이는 더욱 커집니다. 겉으로 보기에 수입 등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개인신용등급에 있어서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고객들에 대한 대출한도나 이자율을 결정하는 신용등급은 무엇을 통해 산정되는 것일까요.
은행이나 카드사 등 개인들에게 신용을 제공하는 금융기관들은 대부분 CSS시스템(Credit Scoring System)을 통해 개인들의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직업, 연소득 등 몇 가지 항목들로 구성된 신용평점표(Score Table)를 통해 등급을 산정했습니다. 하지만 금융기관들은 신용대란사태를 거치면서 개인들의 신용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동시에 다양한 정보를 한꺼번에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신용평가시스템(Credit Scoring System)을 도입했습니다.
현재 금융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는 CSS시스템에서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고객정보와 신용정보제공회사인 CB(Credit Bureau)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해 개인들의 신용을 평가합니다. 특히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다른 금융기관의 우량정보(대출상환이력, 이자납부실적, 카드사용실적 등)까지 CB에서 제공함에 따라 개인신용평가는 훨씬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개인의 신용은 크게 신청신용평점과 행동신용평점에 의해 평가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두 가지 신용평점을 서로 결합시켜 최종 신용등급을 매기기도 합니다.
신청신용평점은 신규고객의 대출신청이나 카드발급 시 사용됩니다. 고객들은 대출신청이나 카드발급 시 본인의 신상과 신용상환능력에 관한 정보들을 신청서에 기록하거나 서류로 제출합니다. 여기서 획득된 정보를 바탕으로 금융기관들은 신청신용평점에 활용되는 정보를 DB화 하고 신청신용평점모델을 활용하여 개인별 신용등급을 산출합니다.
신청신용평점에서 주로 사용되는 정보는 연소득, 직업, 근무연수, 대출금액, 연체여부, 결혼여부, 주택보유여부, 재산세, 자동차 차종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행동신용평가는 과거 신용거래기록을 통해 쌓여진 정보가 주로 활용됩니다. 행동신용평가에 활용되는 정보는 과거의 대출상횐이력, 신용거래기간, 카드사용실적, 금융기관의 신용조회건수 등 신용거래와 관련된 것입니다.
대출상환이력은 과거에 대출을 받아서 매월 이자를 꼬박꼬박 갚고 있거나 상환을 완료한 경우의 정보로서 연체 없이 상환을 한 경우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행동신용평가 중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정보는 신용조회정보입니다. 신용조회정보란 개인들이 금융기관에 대출이나 카드발급 등을 신청할 때 금융기관이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조회한 기록으로, 이 기록이 많으면 신용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신용도를 여러 곳에서 조회한 기록이 있을 경우 금융기관들은 이 사람이 한 곳에서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 여기저기 금융기관을 기웃거린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직급이 같은 동료라도 신용도가 차이가 나는 것은 행동신용평가등급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신청신용평점은 자기가 통제하고 관리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지만, 행동신용평점은 본인의 의지와 평상시 금융거래 습관이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소득수준을 감안하여 적당한 대출과 신용카드 소비는 본인의 신용점수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신용도를 높이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이 하나의 생활로 자리 잡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용거래가 자연스럽게 습관화되고 평소에 연체를 하지 않고 신용거래를 꾸준히 해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용도가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