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재적인 리더
세계적으로 리더십 4.0을 말하는 시대입니다.
MIT 대학의 오토 샤머 교수에 의하면,
리더십 4.0 시대의 리더란 내면의 마음으로 들어가 타인들과 소통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밝혀야 타인도 비추어 줄 수 있다라는 원리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분명하게 의지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자신의 마음입니다. 마음의 힘으로 타인을 이끌고 마음의 힘으로 소통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근 리더십 이론에서는 진정한 리더십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팔로워십(followership)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 이론에 따르면 팔로워십은 추종자 정신(追從者精神) 혹은 추종력(追從力)입니다. 어떤 개인이 자신이 속한 조직, 팀, 무리에서 맡은 역할을 뜻합니다. 어느 조직이나 사회나 리더만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국민이나 일반 조직원들이 주인입니다. 그런데 주인이 주인 역할을 안 할 때 리더도 제멋대로 하게 됩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용기를 내어야 합니다. 대승보살과 같이 자기중심성을 벗어나서 전체를 생각하고 위하는 언행에서부터 성공적인 팔로워십은 출발합니다. 주인의식으로 실천하는 팔로워들은 그대로가 리더입니다.
“모든 팔로워들은 잠재적인 리더”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리더십과 팔로워십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팔로워가 주인의식으로 스스로 책임지고 바르게 행하면 곧 리더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본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회복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개별적으로 소외되어 고통 받으며 살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작은 에고가 아니라 위대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작은 자아에 안주하려는 마음이 방해로 작용하곤 합니다. 그래서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직면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고 남 탓, 사회 탓, 회사 탓, 나라 탓만을 한다면 결코 진정한 주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각자 깊이 내면을 참구하면서 곧바로 양심에 따라, 탐진치를 극복하는 노력에 매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불자 여러분들도 직장이나 일하는 곳에서 자신이 어떤 지위에 있든 상관없이 주인의식으로 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사는 길입니다. 주인의식은 책임의식이기도 합니다. 어떤 지위에서든 정성을 다해 일하고 타인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이야말로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차별을 넘어서서 존중과 배려의 길을 열어가는 초석이며 리더에게 핵심적인 덕목이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