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버이 날🎀
행복한 날
되세요~~⚘
높고높은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에
존경과 감사드리시며,
어버이날 맞이하여
모든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에
기쁨과 행복을
전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넘치는
어버이날 되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ㆍ
감사합니다ㆍ
고맙습니다ㆍ
🍃 ྎᭂ͡¨॰°°🌸🍃
https://youtu.be/NZvnz0wyCr8?si=_S4aJr7LqzA7Y6bb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공무원 연금. 국민연금보다 5.5배 더 받는다?
→ 국민연금 평균수령액 36만9000원 vs 공무원 등 특수직역연금 203만원으로 단순 비교하면 5.5배 차이.
그러나 내는 돈에서 공무원연금은 18%로 국민연금 9%보다 2배 많고 평균 가입기간도 공무원연금은 26.1년, 국민연금은 17.4년으로 1.58배 길다.(헤럴드경제)
2. ‘내 득표율 92.35%는 우리 정치의 불행’
→ 박지원 4.10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당선인.
각 진영에서 맹목적인 지지가 발생하는 현재의 상황...(문화)
3. 출판사 이익 42.4% 감소
→ 국내 주요 71개 출판사의 지난해 총영업이익은 11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2.4% 감소.
대한출판문화협회 ‘2023년 출판시장 통계보고서’.
지난해 성인종합독서율(1년에 1권 이상 읽은 비율) 43%.(문화)
◇출판시장 영업이익 42.4% 감소…
◇만화·웹툰·웹소설은 흑자
◇총매출액은 4조9천33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
4. 치매 유전자 발견?
→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연구팀. 최고 권위 네이처 게재.
연구팀이 지목한 유전자는 'APOE4 유전자 동형접합형'으로 미 국립 알츠하이머 협력센터가 기증한 3000여개의 인간 뇌, 3개국에서 최소 1만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유전자를 가진 모든 사람이 알츠하이머에 걸린다 단언...
이전에도 이 유전자가 지목 받은 적이 있지만 정확한 기전은 못 밝혀.
이 연구에 반론하는 연구자도 많아.(아시아경제)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사진. 출처=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5. 중산층의 심리적 경계
→ 통상 소득 상위 20%를 상층으로 분류하는데 스스로 경제적 상(上)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의 3% 정도에 불과.
이들중 85%는 스스로를 중·하층으로 여기고 있다.
KDI 연구자료.
상위 1~3%와의 부의 격차가 워낙 크다 보니 월급 700만원을 넘게 받아도 상층으로 인식할 사람은 많지 않은 게 사실...(헤럴드경제)
6. ‘거실에 슈퍼카 걸었네’... 억대 TV 전쟁
→ 가전업계 초프리미엄 TV전쟁.
삼성전자, 114인치 1억 8000만원대 TV 출시.
65인치 4K TV 신형이 120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150배...
3m에 육박하는 대각선 길이는 킹 사이즈 침대를 넘어선다.
LG TV 끄면 유리처럼 투명해지는 TV 연내 상용화 박차.(매경)
삼성전자가 7일 출시한 114인치 마이크로LED TV. 삼성전자
◇마이크로LED로 8K 초고화질
◇1억8000만원대 세계 최고가
◇LG는 투명TV 연내 상용화
◇전원 끄면 뒷면 유리처럼 비쳐
◇기술 격차로 中업체 따돌려
7. 이제 ‘K 커피’
→ 전라남도 커피 국내 재배 위해 본격 투자...
현재 고흥군, 화순·담양·신안군 등 21개 농가에서 커피를 재배 중.
K커피 활성화를 위해 국내형 품종 개발 추진.
최근 전남농업기술원은 코스타리카 중남미 열대농업연구교육센터(CATIE)와 (MOU) 체결도.(한국)
8. 지자체 사이에 ‘인구 뺏기’ 경쟁 본격화 분위기
→ 출산 지원에서 나아가 ‘이주 지원금’ 본격화.
전북도의회, 전북 이전 기업을 따라 가족 동반 이주하면 최대 2000만원 지원 조례 발의.
제천(1500만원), 진천(220만원) 등은 이미 시행 중.(서울)
9. 꽃보다 현금, 실용 선물...
→ 5월 대목에도 카네이션 인기 ‘시들’.
올 5월 1~7일 카네이션 거래량, 전년대비 42.8% 감소, 10년 전보다는 80% 감소.
고물가·저소비 국면이 장기화하고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면서 저렴하고 실용적인 선물로 대체되는 분위기.(국민)
▼5월의 꽃 카네이션 인기 시들... 거래량 지난 해보다는 40%, 10년전보다는 80% 감소
10. ‘임차료’ vs ‘임대료’
→ 임대의 ‘대(貸)’가 빌려준다는 뜻이고, 임차의 ‘차(借)’가 (남에게) 빌리다라는 뜻이다.
그러니 세입자가 내는 돈은 ‘임차료’이고, 집주인이 받는 돈은 ‘임대료’이다.
그러나 현실은 거의 구분없이 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대출의 풀이도 ‘돈이나 물건 따위를 빌려주거나 빌림’으로 바뀌었다.(한경, 열려라 우리말)
● 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7일 삼성전자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4.77% 오른 8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을 회복한 것은 14거래일 만이다.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이날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한주형 기자>
1. 애플이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자체 개발에 나서면서 AI 가속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AI가속기는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과 추론 과정 속도를 크게 끌어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특수한 하드웨어입니다.
◇버핏 팔자 하락한 애플…"AI반도체로 반등"
◇1분기 보유주식 13% 처분
◇포트폴리오서 비중 37% 달해...2분기에 추가 매도 전망 우세
◇서버용 AI 반도체 자체 개발 중
◇내달 AI 중대 발표…기대 커져
2.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현지시간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한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제가 최대 7% 위축될 수 있다”며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세계 경제는 팬데믹 이전 10년보다 낮은 수준의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3.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통령실에 민정수석실을 신설하고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설치에 대해 “국민을 위해 설치한 것”이라며 “사법 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 “김주현 민정수석, 朴정부때 우병우와 사정기관 통제 앞장”
◇ "채상병, 김건희 특검 방어용" 비판
4. 정부가 반도체, 인공지능 같은 미래 첨단산업의 국내 복귀를 위해 보조금 지원 규모를 늘리고 대상도 대폭 확대합니다.
전 세계 각국이 공급망을 강화하고 자국 내 성장과 일자리 확충을 위해 첨단 제조업 유치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은 유턴기업 인센티브 확대로 발걸음을 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부 '유턴 지원전략 2.0'
◇첨단기업 리쇼어링 지원 나섰지만 …"국내기업 탈한국 막는게 더 급해"
◇국내 복귀기업 줄어드는데...해외 신규법인 설립 증가세
◇전문가들 "기업 규제 없애야...국내 유턴 기대할 수 있을 것"
5. 박찬대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전략기술과 관련해 “투자 세액공제 일몰 연장은 당면한 과제”라며 “보다 적극적인 국가 차원의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경 발언 일색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이재명의 뜻이 아닌 국민들의 뜻 살피길.’
6. 원화값 방어에 달러 투입…외환보유액 60억弗↓
최근 달러당 원화값 하락에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면서 4월 외환보유액이 60억달러 가까이 급감했다.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살펴보고 있다. 이충우 기자
◇지난달 4133억달러 보유
◇작년 10월이후 가장 낮아
7. "실업급여 세 번 이상 받으면…" 반복수급에 칼 빼든 정부
◇실업급여 예산 대수술...반복수급 손본다
◇반복수급 조장하는 '무제한 실업급여' 손질…실업자 재취업 유도
◇작년 11만명 5천억 반복수급…
◇정부, 내년부터 세 번 이상 받으면 '50% 감액' 추진
◇'지정 일자리 사업'과 실업급여 수급자 연계도 강화
8. '과잉 진료 유발'…실손보험 대개편
내년 초 최종 개선방안 발표반복되는 보험업권 불완전 판매와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주도한 보험개혁회의가 출범했다.
보험사들이 단기이익만 좇는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개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과잉 진료와 보험료 상승을 유발하는 실손보험 구조를 확 뜯어고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보험개혁회의 출범
◇과당 경쟁·불완전 판매 예방
9. 2600선 횡보하는 코스피…"실적 좋은 기업 주목하라"
◇원·달러 환율 횡보…증시 박스권 장세
◇2분기 환율도 1300~1400원선 횡보할 듯
◇유가 흐름도 박스권 장세 전망에 힘 보태
◇"인플레이션 우려·美 금리 인하 후퇴로...코스피 지수 연중 박스권 흐름 보일 듯"
◇개별 기업 실적이 주가 영향력 키워
◇조선·반도체 중심 실적 반등 흐름
◇헬스케어 업종도 순이익 전망치 개선
남한산성5.
《아! 남한산성》
광해군의 중립외교가
조선의 뿔난 사대부(서인)의 반대로 꺾인 뒤
조선의 대외정책은 강경 일변도였겠죠.
조선에서 다른 선택지는
아예 구겨서 쓰레기통에 쳐박아 버렸습니다.
다른 선택지 없는 일방 외교는
외교가 아니지라.
하지만 누구 하나 토를 달 분위기가
아녔어요.
적어도 조선 조정만큼은 일치단결하여
승전의 함성이 나날이 드높았지라.
호전론자들이 힘차게 풍선을 불고 있던
시절입니다.
허수네 아버지 인조는
그를 옹립한 신하들 뜻대로
울트라 초강경 대금정책을 밀어붙입니다.
이를 이름도 삐까번쩍하게
친명배금 정책이라 하죠.
외교는 개나 줘 버리고
오랑캐랑 협상한 서희 장군 명패를 짖밟으며
후금과의 정면승부를 택한 거죠.
그러면 정면승부를 위한 준비는 있었을까요?
만반의 준비를 했겄쥬?
준비는 개뿔,
반정공신들 밥그릇 찢어가며
정쟁으로 날밤 새우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치욕의 역사 속으로 빠져듭니다.
후금에서 누르하치의 뒤를 이은 태종은
1627년 1월 3만 명의 병력으로 드디어
조선을 침공합니다. 정묘호란입니다.
후금군은 파죽지세로 남하하여
1월 25일 황주에 이르자 조선은 분조하여
인조를 비롯한 신하들은 강화도로,
소현세자는 전주로
피난했죠.
근데
후금군이 파죽지세로 남하는 했는데
뭔가 껄쩍지근한 것이
슬슬 불안감이 엄습하는 거예요.
뭐지? 이 불안감은?
그 불안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정체를 드러냅니다.
불안감은
점점 보급선이 길어지면서
후방을 공격당할 위험이 있다는 점,
후방을 공격 당했을 때 대처가 곤란하고
전멸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 생긴 거지라.
왜놈들도 보급선이 길어지면서
이순신 장군에게 양싸대기 맞고
보급선 끊기고,
패배의 나락으로 떨어지잖아요.
즉, 이러다 임진왜란 때 왜놈들 짝 나는 거 아녀?
그런 걱정입니다.
또
일단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수렁 속의 전쟁이 되어가면서
명을 정벌할 군사를 조선에 오랫동안
묶어둘 수 없다는 점, 특히
유목민들은 1월이 지나면
말들을 다시 초원에 방목해야 하는 시기라
우리로 치면 1년 농사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여서
전쟁을 무한정 끌 수 없다는 점 등 때문에 결국
강화의사를 표시했고 조선이 이를 받아들여
드디어 3월 3일 화의가 성립되었어요.
이 화약은 비록
형제의 국으로 규정하기는 했지만
후금군을 철수시키기로 한 것과
명과의 외교관계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조선으로서는 성공적인 협상이었습니다.
반면 후금으로서는 헛심만 뺀 결과였겠죠.
이 협상의 뒷편에서 후금군의 정보,
즉, 껄쩍지근한 뒤통수 사정을 알려주어
조용히 강화를 끌어내며
조선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이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문제
그 사람은 누구일까요?
정답은?
그는 바로 잊혀졌던 역적 강홍립입니다.
실제로 정묘호란 이후 조선에 돌아온
만고역적 강홍립을 말로만 애국심에 불타는
인조의 충성스런 신하들이 척살하라고
불같이 들고 일어났으나
인조는 강홍립이 정묘호란에서
조선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하여
끝끝내 처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얼마 후 조용히 눈을 감고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치죠.
하지만 정묘호란이 끝이 아니었어요.
1636년 후금은 국호를 '청'이라 고치고
‘군신의 의’를 요구하자
조선은 당연한듯 이를 거부하였고
같은 해 12월 다시 침략해 오니
병자호란입니다.
정묘호란이 일어난지 10년 만에 다시 겪게된
전쟁임에도 반성도 변화도 없는
판박이 전쟁이었어요. 달라진게 있다면
청나라의 전쟁 양상... 그들은
정묘호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신속한 전쟁 수행으로 한 달 20여일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죠.
어이없게도 오랑캐에 대한
강경 일변도의 정책이 무색하게
제대로된 전투 한번 못치르고
50여일 만에 한양을 내주고
인조가 무릎꿇고 적장 발아래
머리를 조아리는 것으로 끝났어요.
우째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조선의 사대부들 참 징글징글하다.
어쩌면 그렇게 입만 살아 있었을까?
닭대가리도 아니고...
어이없는 병자호란의 참패의 원인을
쉬운 남자가 쉽게 분석해 봅니다.
1. 이괄의 난
인조반정의 공신들이 공다툼을 하다가
일어난 반란이에요. 문제는
북방 방어의 총괄이던 이괄의 반란은
필히 북방 군사력의 약화로 이어지면서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의 밑불이 되죠.
영화 '서울의 봄'에서 반란군이
전방부대를 빼돌려 총부리를 서울로 돌리고
쿠데타를 하듯이, 이괄은 북방을 지켜야 하는
군대를 뒤로돌아해서 한양으로 진군합니다.
이괄의 반란은 반정 공신의 밥그릇 싸움이었기에 백성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필히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군사 반란,
흔히 말하는 쿠데타였어요.
그래도 이괄의 반란군은
12.12쿠데타 이전에 한양을 점령하는
최초의 반란군 역사를 쓰게 돼요.
비록 하루만에 대패하여 실패하기는 하지만
조선조 유일하게 한양을 점령한 반란군이란
칭호(?)를 받게 됩니다.
그 바람에 인조는
공주의 공산성으로 도망쳐 떡 진상을 받고
임씨가 바친 기막힌 맛의 떡(절미)이니
임절미라고 하라
임절미의 이름만 역사에 남겼습니다.
그것이 후대에 인절미로 이름이 바뀌었다나?
이괄의 반란은 실패했지만 중요한 점은
떡이 아니라 다른 데에 있어요.
반란군의 일부 장수와 아들들이
후금으로 도망쳐 그들의 침공을 부추기고
침략 루트를 알려줘 신속하게 한양을
점령함으로써 왕이 사로잡히는
역사를 쓰게 됐다는 점이겠죠.
외침에 대한 성공적인 항쟁의 역사에서는 늘
백성과 조정(왕)의 단합이 있었죠.
의병은 왕과 무관한, 말 그대로
맨주먹 붉은피가 아니라
왕의 영향력 하에 있었어요. 의병 격문을 보면
왕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시작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렇게 단합된 모습을 보일 때
국난을 극복했어요.
반면 안타깝게도
백제, 고구려 등 국가가 멸망하는 역사에는
꼭 내부 변절자들이 약방의 감초처럼 있었죠.
연개소문의 아들들이 권력투쟁 끝에
당나라로 도망쳐 당나라 군대를 끌고 들어온
연남생이 있었구요,
백제에는 공산성에서 의자왕을 끌고 항복한
예식진이 있었구요,
아들 신검에게 밀려나
금산사에 유폐됐다가 탈출,
적국인 왕건의 군대를 끌고와 아들을 친
후백제의 견훤도 있는데요...
인조의 항복에는 이괄의 난으로 도망친
변절자들이 그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2. 조선군의 오판 -임경업
아무리 그래도 변변한 전투 한번
못치른다는게 대체 무슨 귀신 곡하다가
삑사리나는 소리냐고?
무슨 저간의 사정이 있었더냐고?
그렇죠. 아주 고약한 사정이 있었답니다.
조선의 정예군이 순식간에 오합지졸이 된
그 중심에는 이괄 말고도
그 잘난 반정공신들이 또 있었어요.
광해군을 몰아내고 인조를 옹립한
반정의 1등공신들로 군권은 장악했지만
능력은 형편없었겠죠.
헛다리 조선 부대 1번타자는
임경업 장군입니다. 소설 속의
신출귀몰하는 임경업이 아니라
현실 속의 유명무실 임경업이죠.
임경업은 청군의 침략을 예상하고
의주의 백마산성에서 철저히 침략에
대비했다고 하죠.
군량, 군비, 성 보수, 훈련 등등
이순신 장군 이후 보기 드물게
유비무환을 실천한 장수로 기록돼 있습니다.
만약 아다리만 제대로 맞았다면
소설이 아니라 역사서에
명장으로 남았을 지도 몰라요.
근데 문제는 청군이 전략적으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의주의 백마산성 공략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그대로
우회해 버렸다는 점.
똑똑한 오랑캐가 아다리를 안 받아주고
대신 대마를 공격하기 시작한 거죠.
결과적으로 임경업은 병자호란 때
대청전선에서 아무 활약을 하지 못했어요.
백마산성을 우회했다는 것을 알면
곧바로 청군의 후방을 들이쳐
앞뒤에서 협공을 했어야 하는데...
만약 그랬다면 전황은
어땠을까요?
청군이 크게 당황하지 않았을까요?
전쟁은 기세 싸움인데 말이죠.
적어도 전쟁에서 그 정도 큰 그림은
그려야 하지 않나요?
니들이 앞을 막아. 우리가 뒤를 공격할게.
이런 정도 전술적 약속은 필요하지 않나요?
무전기도 없는 시국인데...
근데 임경업은 전쟁기간 내내 백마산성에
주둔만 했지, 청군의 보급로를 끊지 않았으며,
그 사이 청군은 한성까지 파죽지세로 돌진하여
강화도를 함락시키고, 남한산성을 포위,
삼전도에서 인조의 항복을 받아냅니다.
결국 백마산성에서 열심히 푸샾을 하면서
벌크업만 하다가 전쟁이 끝나버린
비운의 풍운아가 임경업입니다. 이후
청나라의 강요로 군사를 징발하였을 때
조청연합군에 참여하지만 태업을 하고
명과 내통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심기원과 연루되어 김자점에게 국문을 받다
장살 당하는 비운의 대장으로 남았습니다.
소설 속의 임경업은 그러한 불운을 씻고 싶은
작가의 상상력이 발현된 경우입니다.
청군이 머리가 좋은 것이
예전 오랑캐는 빠른 말을 타고 내려와
재빨리 털어먹고 달아났다면
이제는 빠른 말을 타고 내려와
아예 상대방을 굴복시켜
해마다 알아서 조공을 바치도록
약탈을 시스템화하였다는 거예요.
따라서 굳이
성문닫고 지키려는 상대와 힘빼지 않고
속도전으로 내려와 왕을 잡는 것에
집중한 거죠.
정묘호란의 실패를 교훈삼아
왕이 달아날 강화도길을 미리 차단하고
혹시 모를 강화도 공략을 위해
여진족 어부들과 명 장수 모문룡으로부터
해군 전력을 확보해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
등을 보면 조선의 꼿꼿한 선비들이
오랑캐라고 함부로 무시할 대상이 아니죠?
이런 고도의 전략으로 인해
임경업만 바보 장수로 역사에 남은 거죠.
3. 조선군의 오판 - 김자점과 심기원
헛다리 2번타자는 김자점입니다. 그는
1633년 조선군 도원수 자리에 올라
서북방의 방어 책임자가 되죠.
병자호란 때 그는 자신의 임무를 저버리고
청군의 급속한 남하를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쳐다만 보고 있었다고 해요. 김자점은
청의 선봉대가 한양을 향해 진군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봉화 하나 올리지 않아
인조가 강화도로 대피할 시간적 여유도
없게 만든 장본인이에요.
이유는?
이때까지 김자점은 작계에 따라 동원령을 내려
정방산성을 5천 병력으로 지키는 중이었어요.
적의 남하를 최대한 막아보려 했으나
조선군과 공성전을 벌일 생각이 없는
청 선봉대는 전투를 회피하고 서울로 급행했고, 이에 남하한 선봉대는 몇 안 되니
정방산성을 지키며 적 본진의 막고
들이치겠다는 심산이었죠.
그래서 쉬쉬하고 모르는 척하느라
봉화도 안올렸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1차 선봉대를 그냥 보낸 탓에,
인조가 크게 당황하여 강화도를 포기하고
서둘러 남한산성에서 농성하는
악수를 두는 원인이 되었답니다.
청의 전략은 선봉대가 신속한 기동으로
조선 중심 깊숙히 침투해
조선 주력부대에 혼란을 주고,
후속 부대들이 각기 시간차를 두고 파고들어
어디가 주공이고 조공인지
구분하기 힘들게 했어요.
이를 방지하려면 적의 선봉대를 최대한
타격해야 했는데, 김자점의 생각, 즉
적의 선봉대를 흘려보내고 본대를
기습하겠다는 심산이 엉뚱하게
인조를 궁지에 몰아넣은 거예요.
여하튼 인조가 남한산성에 있으면서
근왕을 지시하자 김자점은 더 이상
정방산성에 머물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고삐잡힌 송아지맨키로
엉덩이 빼고 느적느적 전군 총동원하여
뒤늦게 남한산성으로 이동하다가
청군 기습 한방에 패퇴합니다.
12월 26일 김자점은 군사를 풀어
흩어진 군사들을 수습, 2천 군사를
수습하여 남하를 다시 개시하고
12월 30일 양평 미원에 도착하여 이곳에서
각지 근왕병의 재규합을 시도하지만
이후 김자점은 양평에서
인조가 항복할 때까지 나오지 않아요.
이후에도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3번타자 심기원이 말아먹습니다.
강원도에서 패퇴한 근왕군이 합류했으나,
인조가 김자점을 삭탈한 뒤
심기원을 임명한 게 아니라
그냥 도원수에 임명하였기에 한 군대에
도원수가 둘인 희안한 상황이 벌어졌어요.
결국 남한산성으로 진격해 포위를 뚫자는
김자점 주장을 심기원이
아직 그럴 상황이 아니라며 반대합니다.
물론 김자점이
상황을 지켜보자고 먼저 말했으면
심기원은 빨리 진격하자고 했을 거예요.
안봐도 비디오임돠.
두 도원수 의견이 충돌해 서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군대는 이도 저도 못한 채 도원수들이 방침을 결정하기를 기다렸죠.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독안의 쥐꼴로 쫄쫄 굶으며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그들은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고 무한정 기다렸슴미다.
왜냐하면 둘다
방귀께나 뀌는 반정공신이자 도원수니까요.
솔까 왕이라야 자기들 손으로 세운 왕인데
멀쩡한 왕 갈아치기도 하는 마당에
까이꺼 뒤지면 다시 세우면 되지
목숨바쳐 수호하고 싶겠슴미까?
결국 끝끝내 고집을 부려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니까,
나도 도원수요 너도 도원수니까,
당근말밥 아무 것도 안했슴미다.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밥만 축내고 있었슴미다.
병사들도 처음에는 그 상황이 이상했지만
나중에는 천막안에 판깔고 히히덕거리며
우리네야 좋지 뭐
그렇게 세월을 좀먹고 있었슴미다.
결국 조선 정예 병력은
이 1~3번 타자의 헛스윙으로 삼자 범퇴
쓰리아웃으로 종쳤습니다.
4. 왕권의 약화와 내분
반정으로 인해 왕권이 땅에 떨어진 상황은
이미 말씀 드린 바와 같아요.
거기에 이괄의 난까지 겪으면서 조선은
심각한 내분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야말로 난장판, 아사리판이었던 거죠.
왕권이라는 것은
너무 강하면 신하와 백성이 힘들겠지만
너무 약하면 외환을 이겨내기 힘들게 되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늘 외침을 이겨낸 역사에는
강력한 왕권이 존재합니다.
반면 왕권이 무너졌을 때에는
그 권력의 공백을 차지하려는 세력들의
다툼으로 인해 내분이 생기게 되고,
외침을 이겨낼 수 없게 됩니다.
약화된 왕권이 백성들의 복된 삶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요순시대 외에는 없어요.
신하들이 권력을 나눠잡고 가혹한 수탈로
백성들을 쥐어짜니 백성들에게는
암흑의 시대가 따로 없었습니다.
조선시대는 그야말로 신하들은 세상이었죠.
왕을 좌지우지하면서 허수아비로 만든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러니 세도 정치 그늘아래 백성들만
신음하고 죽어나가는 거예요.
몇 안되는 왕권이 강했던 시대는 그나마
태평성대였어요.
근데 왕권 강화는
자칫 잘못하면 백성들에겐 큰 화가 되기도 하죠. 진시황이 좋은 예입니다.
그래서 왕권은 강력하되 강력하지 않아야 하는
절묘한 숙제로 남습니다.
이렇게 허약한 왕권에 내분까지 겹치고
조선군의 맹장들은 헛발질을 계속한 탓에
속수무책,
인조는 남한산성에 홀로 외로히 갇혀
고립무원,
주전론과 주화론자들 서로 말할 때마다
자존심 세우며, 핏대를 높이며,
아니되옵니다!
불가하옵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대청마루 위에 침튀기는
공허한 소리만 들으면서
무르팍만 때리고
있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