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暑 : 대서>
蒸天熬地暑炎爭(증천오지서염쟁) 천지는 찌듯 볶듯 더위 다투는데
乍雨山羊角冷成(사우산양각냉성) 잠깐 비에 염소는 뿔 식힌다네
母在貧廚麵扁作(모재빈주면편작) 부엌에서는 어머니 수제비 뜨시고
蟬兒得餓待時鳴(선아득아대시명) 허기진 매미는 때 기다려 울었지
[절기잡영節氣雜詠-한시습작노트/정웅,2022]
*大暑: 24절기(節氣)의 열두 번째. 소서(小暑)와 입추(立秋) 사이에 들며,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임
*蒸天熬地: 하늘은 찌고 땅은 볶는, 심한 더위 *暑炎: 타는 듯한 더위 *乍雨: 잠깐의 비, 소나기 *山羊: 염소
*角: 뿔 *貧廚: 가난한 집의 부엌, 가난한 살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麵扁: 수제비 *蟬兒: 매미 아기(여
기서는 엄마 등에 업혀 보채는 젖먹이를 은유) *得餓: 배가 고픈, 허기진
[형식] 칠언절구 [압운] 庚目: 爭, 成, 鳴
[평측보] ○○○●●○◎ ●●○○●●◎ ●●○○●○● ○○●●●○◎
♬~ 슬픔도 지나고보면
https://youtu.be/g9q4-kBAM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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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暑(큰 더위)’라고, ‘더위에 염소 뿔이 녹는다’고?
보릿짚 후둑이며, 수제비 아궁이 불 지피시던 엄니,
젖메기 울기 지치면, 대추나무 매미 대신 울어 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