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영광 돌린 '한판승의 사나이' | ||||||||||||||||||||||||
아테네 올림픽 첫 금메달 따낸 유도 이원희 선수 파워인터뷰 | ||||||||||||||||||||||||
“지금 이 자리가 하나님 영광을 위한 자리인 것을 압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며 온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 준 이원희 선수(유도 -73kg급). 동시에 무릎 꿇고 기도하며 60억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이원희 선수는 지난 5일 오후 3시, 그가 출석하는 서울 염창동 은석교회(고충진 목사) 본당에서 ‘올림픽 유도 금메달 획득 감사예배’를 드렸다. 은석교회 스포츠선교부, 청년대학선교회에서 주최한 이날 예배는 고충진 담임목사가 설교한 뒤 이원희 선수가 그동안 기도로 성원해 준 성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간증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교회 성도 외에도 지역 주민을 초청, 약 300여 명이 참석해 축제 형식으로 예배가 진행되었으며, 특히 평소의 모습대로 이원희 선수가 직접 성가대복을 입고 성가대에 서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원희 선수는 “저를 통한 하나님의 기적을 보여 주시고, 은사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의 영광은 전적으로 하나님 것입니다.”라며 기도로 말문을 연 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저도 모르게 약간의 자만과 교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금메달 후보 0순위’라는 부담감에 잠 못 이룬 적이 많았습니다.”라며 올림픽 내내 감추어졌던 심경을 고백했다. 그렇지만 이원희 선수는 “좌절감을 느낄 때마다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했습니다.”라며 “하나님께서는 미리 훈련을 통해서 여러 번의 위기를 극복하게 해 주셨습니다. 시합 당일 날에는 ‘내가 이 시합에서 한판으로 져도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첫 시합에서 손가락을 다쳤는데 손이 쑥 빠지는 걸 느꼈습니다. 감독님은 마취제를 맞자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냥 참겠다고 했습니다. 옆에서는 경기를 계속하려면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권했습니다.”라며 이원희 선수는 당시 손가락 부상을 설명하고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아픔은 참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할 때 함께 해 주십니다.”라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렸다.
태릉선수촌에 있을 때에도 어김없이 교회로 와서 가족들과 예배를 드리고 성가대를 섰던 이원희 선수는 그리스로 가기 며칠 전인 8월 1일, 은석교회에서 동료인 권영우 선수(유도)와 스포츠선교사로 임명받았다. 한국에 도착한 뒤 여러 교회와 기독 언론매체에서 간증 및 인터뷰 요청을 받고 있는 이원희 선수는 모든 일정을 교회에 의뢰,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적극 증거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원희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한국에 돌아온 뒤 여러 교회에서 간증집회 요청이 쇄도하는 등 많이 바쁜 것으로 알고 있다. 요즘 심경이 어떤가? 많이 바쁘다. 한국에 와서 많이들 알아보시는 것을 보고, 이제야 금메달을 딴 것이 조금씩 실감이 난다. 하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는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
Q. ‘한판승의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5경기 중 4경기를 한판으로 이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의 상황을 재연해 달라. 32강전 첫 경기에서 힘겹게 우세승을 거두고 16강전, 8강전, 4강전, 결승전에서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준결승전에서는 비볼선수에게 절반을 뺏기는 위기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절반을 뺏기자마자 바로 한판으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결승전의 상대는 러시아의 마카로브 선수였다. 종료 9초를 남기고 안뒤축걸이 한판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Q. 마지막 결승전에서 종료 9초를 남기고 한판으로 승리했을 때 어떤 생각이 먼저 들었는가? 60억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장 먼저 무릎 꿇고 기도한 후, 두 손을 들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가장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우승을 하면 제일 먼저 무릎꿇고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렇지만 우승을 확인한 당시에는 머릿속이 하얘져서 실감도 나지 않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기도할 수 있도록 성령님이 주관해 주셨다는 생각이 든다. 전세계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었다는 사실이 무척 뿌듯하다.
Q. 올림픽 참가 내내 ‘금메달 후보 0순위’이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어땠는가? 한편으로는 부담감이 무척 컸을 것 같은데, 그런 심적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가? 부담감이 무척 컸다. 훈련을 끝내고 침대에 누워도 새벽 2∼3시까지 유도 생각에 잠을 못 이루었다. 땀이 많아 도복을 두 번씩 갈아입고 운동을 했는데, 3kg가 빠질 정도였다. 이런 힘든 훈련을 하다가 심지어는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다. 좌절감을 느낄 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라는 말씀이 큰 힘이 되었다. 체력도 없었고 기술도 없었지만 꾸준한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또한 매일 밤 자기 전에 이미지 훈련을 거른 적이 없다. 나중에는 침대가 매트로 느껴질 정도였다. Q. 예선 첫 경기 때 손가락이 탈구된 것으로 안다. 경기 중간에 무척 놀랐을 것 같은데, 진통제 주사 맞는 것을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첫 번째 상대였던 벨라루스의 아나톨리 아류코프와 붙었을 때 경기시작 2분 경에 그를 오른손으로 던지려하는 순간 검지손가락이 탈구됐다. 경기를 마치고 매트에서 내려오니 오른손 검지가 심하게 아렸다. 나뿐만 아니라 감독님을 비롯한 주위 사람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 그때 내 머릿속에는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떠올랐다. 감독님은 마취제를 맞자고 하셨지만 나는 그냥 참겠다고 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아픔은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테이프로 검지와 중지를 한데 묶고 계속 싸웠다. 연거푸 한판승을 거두었고, 경기를 하면서 오히려 ‘하나님은 위대하시다’는 말을 점점 더 확인해갔다. 하나님은 손가락 통증을 조금씩 덜어주셨다. Q. 16강에서 만났던 페드로(미국)와 지난 12월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만나 패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난해 2월 파리오픈 3위 결정전에서 말라윤(오스트리아)을 꺾은 뒤 10달 동안 한번도 지지 않고 48연승을 거두었다. 그런데 12월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페드로(미국)에게 패했다. 그때 진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뼈아픈 고통을 겪었으나 이를 교훈 삼아서 보다 향상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때 지지 않았더라면 내 안에는 교만과 자만으로 가득 찼을 것이다. 그랬다면 이번 경기에서 페드로를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Q. 그 외에도 운동을 하면서 위기의 순간이 무척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가?
Q. 부모님, 가족들에게도 믿음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가정이 이렇게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함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덕이다. 이것은 우리 가족 모두가 인정한다. 우리 가정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극복했다. 나와 누나는 철들기 전부터 주일이면 교회를 찾았는데, 어머니는 우리 남매로 인해 하나님을 알게 됐다. 어머니는 뒤늦게나마 신학을 공부하기로 하고 순복음신학원에 들어갔고 지금은 은석교회 전도사로 사역중이시다. 지금은 아버지도 충실한 종이 되시려고 이 학교에 입학하셔서 3학년에 재학중이다. 이번 올림픽 때 부모님과 누나가 그리스까지 동행해 예배시간과 이동시간을 이용해 많이 기도해 주었다. 나를 위해서는 그리스뿐 아니라 세상 그 어디라도 함께 가서 응원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두 번 달성하는 것이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번의 세계선수권과 한번의 올림픽, 두 번의 아시안게임을 더 제패해야 한다. 분명한 푯대를 가지고 기록을 경신해서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고 싶다. Q. 마지막으로 기독 청년들에게, 혹은 꿈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상을 살다보면 직장을 더 우선시 하고, 남은 순간에 교회 일을 하는 것을 본다. 이것은 잘못된 것 같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할 때 함께 해 주신다고 전하고 싶다. 또한 인내하라고 말하고 싶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기다리면 하나님은 큰 열매를 주실 것이다. | ||||||||||||||||||||||||
2004/09/06 [08:42] ⓒ뉴스파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