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2시쯤 잠이 들었다가..
새벽 6시에 눈을 떴다.. 4시간 자고 산행을 했더니..
이거 원... 정신이 지금 몽롱하다...
883 타는 별남이가 추워서... 가죽 바지 입고는 산가기도 뭐하고...
할리는 폼생폼사라.. 오늘은 내뒤에 텐덤을 하고 간다기에..
아침에 주섬 주섬 싸 놓았던 짐을 텐덤을 위해.. 다시 재정비..
아침부터 생고생을 했다..
할리타는 녀석이라 그런지.. 뒤에서 말타듯 각잡고 앉아있으니..
속도를 내기도 뭐하고... 등에 기대라고 하면.. 남녀칠세 부동자세라고..
뻣뻣하게 서있으니.. 원~ㅠㅠ
암튼... 산정호수 주차장까지.. 뒤에.. 나무 토막 하나 싣고 가는 느낌이였습니다. ^^
우리의 별남이.. 주점부리가 심한 친구인데.. 역시나..
문어다리 하나.. 입에 물기를 원해.. 샀습니다..
조헬리퀸 누님... 역시나.. 군밤을...
여성분들은 역시.. 주점부리가 없으면 안돼나 봅니다...
하나둘셋.. 누가 눈을 빨리 감나.. 했는데.. 디포형님 승!! ㅋㅋㅋ
갑자기 가다 멈춘 헬리형님...
아니 이게 뭐야 하시더니.. 개암을 사셨다..
추억의 먹거리라며..
별남이는 또 뭘 살려고 주섬 주섬...
,
흐뭇해.. 하신다.. 개암, 개암..
난 처음 보는 먹거린데.. 형님 우린 다람쥐가 아니예요...
.
계산은 형수님이...
별남이는 뭐가 아쉬운지...
.
아직도... 뭔가를 입에 넣는다.. ㅠㅠ
얼마 못가서.. 형님은 또 뭘 사신다...
.
형님.. 산에 안가요? ㅡ,.ㅡ;;
결국.. 디포형님.. 인상이 안좋다..
[뭐여.. 먹으러 온거여??]
몽통방 형님은 옷을 얇게 입고 오셔서...
지금 엄청 떨고 계신 표정이다..
ㅠㅠ;; 별남이는 연신 먹어 덴다..
.
꿋꿋하게.. 슈트를 입고, 라이딩슈즈를 신고 올라가는 별남이..
한손에는 문어 다리를 들고.. 뒤에서 보니..
엉거주춤한 것이.. 똥싼 바지 같다..^^
출발..
.
얼마 못가 우린 갈림길에 섰다..
쉬운길 2.5km로 갈것인가..
험한길 2.0km로 갈것인가..
남자들 여자들 앞이라고.. 글쎄.. 험한길을 택했다..
디포형님 [산을 타면 아무래도 험한길이 재미있지..]
몽통방형님 [남자가 갑바가 있지..]
조헬리형님 [그래도 짧은 길이니깐 그쪽이 낳겠지..]
토미 [ㅡ,.ㅡ 난 안내키는 데.. 쉬.. 운길로 가요]
별남 [야..머야.. 노친네들.. 전문 산악인이야? 그냥 설렁설렁 놀러 온거 아녀??]
.
결국 우린 험한 길을 택했다..
별남 [너 올라가서 보자.. 확~ 밀어 버릴 텐께...]
.
결국 갔다.. ㅠㅠ
벌써 난 헐떡인다..
씩씩하게 걸어가는 몽통방 형님..
.
조헬리형님 [야~ 빨리 빨리 안오고 뭐해..선착순..2명~]
토미 [저 노인네.. 어제 홍삼 먹은 거 아녀??]
.
그렇게 우린 올라갔다...
.
로프를 잡고..
조헬리형님 [빨리 빨리 못옵니까.. 몽통방 올빼미.. 벌써 지쳤습니까..]
몽통방형님 [앞이 가야.. 가잔습니까... ㅜㅜ]
별남 [야!! 너올라가면 죽을 준비해라..]
.
그렇게 우린 명성산을 올라갔습니다..
2부에서..
첫댓글 후기가 생생하네...맛있는 후기 보니 다시 가고 싶네...
다음 번개는 형님이 추진 하시죠..
ㅋㅋㅋ
카메라 크기 만큼 역시 사진이 다르네요. 장면도 다양하고 해설은 감칠맛 나고......^^
사진에.. 그림자 설정했더니.. 흐리게 나오네요..
전문 산악인들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 아님.....바이크라이프에 드라마?? 어쨌던 믓짐.
형님 다음 등산투어때는 얇게 입지 마세요..
넘 재밌게 보고 갑니다
점점 가족들이 되어 가는 모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