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탄이라는 것에 대해 나불대볼까 합니다.
다 아시겠지만 원래 은으로 만든 무기는 늑대인간에게 특화된 것이었습니다. 좀비같은 녀석에게 효과가 있다는 말은 처음엔 없었다더군요. 하긴, 좀비의 원조는 아프리카니 별개의 문제인가.... (좀비들에겐 소금이 더 효과적이라 합니다. 정확히는 약으로 만든 좀비들이지만....)
그리고 성서에서 은이 악마에게 반대되는 속성이라는 말은 한구절도 없었죠. 오히려 이런 면에선 소금이 더 성서에 부합된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어떤 계기로 은이 악마에게 상극인 존재가 된것인지 알아봤는데... (하도 오래전이라 기억이 좀 가물가물합니다. 관련 홈피도 문닫았고....) 그게 기독교와 대비되는 토속신앙에서 유래된 것이라 합니다. 은은 달의 여신의 기운을 상징하는 물질인데 그 빛의 성질을 이용해 魔를 퇴치한다는 개념이었다 합니다.
그런데 재밌는건 성서에서는 이런 내용이 없지만 연금술이나 크리스트교 이전의 신앙에서는 자주 언급된다는 것이죠.
아이러니하게도 기독교의 편에서 魔를 물리치는 역할을 하는 자들의 힘이 오히려 그런 이단이라 배척하던 종교들의 힘을 이용한 것이라는 겁니다.
하긴, 중세에서는 이단을 배척하던 자들이 역설적으로 이단에 관련된 자료를 가장 쉽게 접할수 있었다 하니...(대표적으로 템플기사단이 있겠죠.)
요즘 게임이나 소설같은 곳에서 너도나도 은제무기를 운운하지만 정작 '엘프와 드워프는 왜 사이가 안좋은가' 라는 얘기처럼 정확한 내용도 모르면서 무작정 빌려오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보기엔 오히려 은보다는 소금같은게 더 효과적일것 같은데 말이죠.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힌다는 성수같은 경우 소금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가격도 은제무기와 비교도 안될만큼 싸고.... (프리스트라는 만화에서도 현상범 모가지 따서 은제 무기 얻더군요. 참고로 거기 보면 재밌는게, 여관에 묵으면서 은탄 한발을 여관비로 줍니다. 그런데 그 탄환에서 은이라 해봐야 탄두에 있는 코딱지만한게 고작일텐데... 그 만화에선 엄청 비싼 물건인듯 싶더군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은탄에 관한 얘기는 자주 들었지만 은제 칼이나 화살같은 얘기는 게임같은곳이 아니면 자주 못봤습니다. 아마 은제 무기에 관한 얘기는 총이라는게 나왔을때부터 언급된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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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맞습니다 저도 프리스트 그걸 봤는데 한발 가지고 여관비 내니까 놀라더군요
음....연금술에서 은은 달을 의미하죠.
월야환담에서는 은탄보다는 셀룰러가 훨씬 강력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