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괴산의 소암지를 찾았습니다.
모내기철 배수기로 인해 마땅한 출조지가 없는데
그나마 4만여평의 작지 않은 저수지인 소암지는 배수가 적다고 하기에 조우들과 함께찾아갔습니다.
마침 고래의꿈 정출도 이곳에서 한다기에 고래사장님도 만날 겸 무대리님도 만날겸 두루두루...
동영상입니다.
제방을 오르며 바라보니 웅장한(?) 계곡지의 모습을 보는듯 했습니다.
수심이 장난이 아닐듯 싶었습니다.
충북 괴산군 소수면 소암리에 위치한 소암지는 지난 1997년에 축조된 신생저수지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청소비 정도만 받는 관리터였으나 지금은 무료터로 바뀌어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넓고 붕어 자원도 많은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역시 쓰레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듯 하니 이곳을 찾는 이들은 꼭 자기 쓰레기는 챙겨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오전 시간임에도 무대리님을 비롯하여 로메님,고래사장님, 그리고 태공님까지 들어와서 대 펼자리를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도로 건너편으로 건너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 자리에서 바라본 예전의 관리소 앞입니다.
하류쪽 풍경입니다.
사진 오른쪽에 무대리님 일행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관리소에서 바라본 건너편의 제 자리입니다.'
바로 뒤에 차를 대 놓고 낚시를 할 정도로 주차하기는 편합니다.
나무 그늘이 있어 시원하고 조금 윗쪽의 계곡물도 맑고 시원하게 내려 오고 있었습니다.
단 송충이등 벌레들이 많았습니다.
예전 관리소앞에는 고래의꿈 회원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마님과 태공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마님은 관리소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자고...
언제 낚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곳도 배수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하루사이에 15센치의 수위가 내려 갔다고 합니다.
저의 대 편성입니다.
3.0부터 3,6까지 긴대 위주의 8대편성입니다.
멀리 제방이 보입니다.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낮에 입질 보기는 어려울것 같았습니다.
건너편의 조사님입니다.
무대리님 일행도 망원렌즈에 잡혔습니다.
햇빛이 뜨거워 파라솔 속으로 숨었습니다.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 시원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시원한 입질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계곡지 답게 산에 막힌 바람은 그저 산들바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더운 날씨의 오후 답게 짜증나는 날씨이지만 풍경만은 최고 입니다.
태공님의 모습입니다.
전날 다른곳에서 낚시하며 입질 한번 보지 못하고 이곳으로 왔다고 합니다.
저의 대편성 모습입니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을 사용하였습니다.
좌대를 설치하면 이런 경사지에서 무척 편합니다.
하지만 승용차에 싣고 다니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제 자리 하류쪽의 조사님입니다.
이 분들도 정출을 치루는듯 했습니다.
상류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맨 앞쪽의 빨간 사각 파라솔이 태공님 그리고 가운데 빈 의자가 제 자리입니다.
무대리 조행기의 주인이신 로메님이십니다.
너무 감칠맛나는 무대리 조행기는 이미 많은 팬을 가지고 있습니다.
볼수록 재미 있는 일러스트 조행기...
많이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낚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로메님...
그리고 무대리님.
오래오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무대리 조행기의 주인공 무대리님...
술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붕어들이 술냄새 맡고 도망간답니다.
그리고 함께 오셨다는 비아글루 사장님.
봄이 오나 했더니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 왔습니다.
더불어 목초는 풍성하게 자라고 있네요.
야생화도 예쁘 게 피어 있구요.
서서히 날이 저물어 갑니다.
하마님도 낚시를 위해 의자에 앉아 있기는 하지만
얼마뒤 사라지더니 아침 동이 터도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슬이에 옷 젖는줄도 모르고 권커니 잣커니...
늦은 시간 혹부리님도 달려 오셨습니다.'
어디에 자리를 잡을까~~
태공님과 작전 회의중...
저도 야간 낚시를 위해 완전 무장을 끝냈습니다.
텐트를 펴기에는 마땅치 않아 호봉 가리미로 간단하게 진지를 구축했습니다.
낮에는 무지 덥다가도 밤이 되면 상당히 춥습니다.
밤이 되니 두꺼운 옷을 입고도 추위가 느껴 집니다.
난로 까지 동원하였으니 낮과밤의 온도차가 엄청난듯 합니다.
하류권으로도 20여명의 조사님이 들어가셨습니다.
양어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많은 조사님이 들어 오셨습니다.
아무래도 배수라는 복병과 함께 많은 조사님들이 몰려 있어 입질 보기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낮에 딱 한번의 입질만 보았을뿐입니다.
이제 어둠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물이 맑은 계곡지의 특성상 밤낚시를 기대해야 되겠지요.
밤이 되었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멋진 입질을 기다립니다.
역시 밤에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캐미를 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예쁘게 올라오는 찌불...
하지만 5치 정도의 작은 붕어가 대롱대롱 매달려 옵니다.
이후 소나기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한시간 사이에 약10여수의 붕어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정말 믿을수 없는 붕어들의 반란이 아닐런지...
다만 붕어의 씨알이 7치를 넘지 않는다는것...
약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양어장을 방불케하는 캐미 불빛이 저수지를 물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잔챙이라도 찌를 쭉쭉 밀어 올려주니 얼마나 즐겁던지...
다만 옆의 다른분들은 말뚝찌만 바라 보고 있었다는것이 좀 미안한 마음이..ㅎㅎ
밤이 깊어지면서 입질이 뜸해 집니다.
뜸해 진다기 보다 졸다보니 입질을 볼수가 없었다고 해야 되겠지요.
전날 다른곳에서 날밤을 새고 왔으니 졸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모두 열댓마리의 예쁜 붕어를 만나고 졸다 보니 날이 밝아 옵니다.
더불어 안개가 피어오릅니다.
수면위로 살포시 깔리는 물안개...
아침의 풍경은 화려 하지는 않지만 멋진 모습을 보여 줍니다.
밤사이에 만난 열댓마리의 붕어들...
하지만 옆의 태공님과 혹부리님을 비롯하여 다른 조사님들은 입질 한번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로?
자리 편차가 그리 심하게 나는것일까?
아니면 채비나 미끼의 차이?
저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떨군것만 10여수...
헛 챔질 까지 하면 정말 많은 입질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밤새 챔질하는 저의 모습만 바라본 옆의 조사님들도 그이유를 알고 싶으실텐데...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사용한 미끼는 옥수수 글루텐으로 아직 시판되지 않는 글루텐이었다는...
테스트를 해 보라고 해서 한번 사용해 본곳인데 그것이 이유가 될수 있을까요?
제 생각은 "미끼의 특효약은 없다."입니다.
아무리 좋은 미끼라고 해도 그리 잘 받아 먹을수는 없다는것이지요.
즐거운 밤낚시를 하다보니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 갔습니다.
서서히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나름 낚시터에서의 일출도 멋이 있습니다.
붉게 물들어 오는 동녘 하늘을 보며 하룻밤의 낚시를 마감합니다.
물 맑은 계곡지에서 해가 뜨면 입질도 함께 끊어 지는듯 싶습니다.
동이 트는 순간 마지막 작은 붕어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대를 접습니다.
하룻밤의 풋사랑은 그렇게 혼자만의 잔치로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은 눈깜짝 할사이에 높이 또오르고 이내 온도를 올려 놓는가 봅니다.
살짝 깔린 안개도 점차 삭아드는듯 합니다.
이제 대를 접고 또 가야할곳이 있습니다.
괴산댐을 바라보고 오르는 산막이옜길 등산로...
친구들이 또 집사람이 관광버스로 내려 오고 있습니다.
이틀밤의 낚시를 접으며 아쉬움은 남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또 다음이 있기에 실망은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호조황만 있을수도 없지만 늘 꽝만있을수도 없으니까요?
이곳 소암지는 너무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 이곳을 운영하셨던 분이 지금도 청소를 하시는듯 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우리 횐님들이야 쓰레기 버리는일이 없지만
설익은 꾼들이 가지고 온 쓰레기를 모두 버리고가 우리들을 안타깝게 합니다.
부디 오래도록 보전할수 있는 저수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룻밤을 즐겁게 해 주었던 7치급 붕어.
세어보니 모두 16마리의 붕어가 올라와 주었습니다.
살림망을 쏟아 놓고 사진을 좀 찍으려 했더니 경사진 곳이라 사정없이 튀어 물로 들어 갑니다.
결국 이 녀석 사진만 한장 찍고 고향으로 자동 방생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고생하셧읍니다!감기조심~~~~~
주변 그림이 아름답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물 맑고 경치 좋은 소암지에 가셨군요.
낚시 여건 좋고 가끔은 대물이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소암지를 구경했네요.
감사합니다.
영상과 화보 즐감하였습니다 즣은 하루 가 되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아! 주변경관은 수려하네요 언제한번 들러보고 싶습니다 늘 언제나 좋은 영상 사진 감사합니다.
경치좋은 소암지 정말 멋지군요~~~수고하셨읍니다
늘 멋진조행기 잘감상하고 갑니다. 부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