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소속: 12중대 1소대 3분대 42번
훈련병 이름: 김민찬 훈련병
보내는 사람 이름: 김민찬 훈련병 여자친구
<7/1 월> 5주차 편지는 간단하게 여기서 쓰려구ㅎㅎ 오늘 첫 헬스 후기를 알려줄게 나는 오늘 7시 반쯤 일어나서 헬스장에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꽤 많더라 처음이라 내 짐은 어디에 둬야 하는지, 헬스장에 있는 수건을 써도 되는지 아는 게 없었어ㅜ 거기 관장님도 안 계신 거 같아서 눈치껏 짐을 구석에 내려두고 수건 하나 챙기고 런닝머신 걷다 뛰다를 한 30분 했어 그러다가 지루해서 사이클을 타려고 했는데 그건 2분 만에 포기했어… 사이클 왜 이렇게 힘들지..? 하체 운동기구 2개 정도 사용방법을 알고 있어서 그것도 20개씩 3세트 해봤는데 사실 자극이 제대로 오고 있는지는 모르겠더라ㅋㅋㅋㅋ그냥 한번 해봤어,, 마지막으로 런닝머신 다시 20분 정도 타다가 집에 왔어 나 헬스장에서 진짜 대박인 사람들 많이 봤어 근육이,,,, 나이대가 조금 있어 보이시는 분이었는데 한 60대? 진짜 멋있으셨어 그 정도로 몸을 가꾸시는데 얼마나 걸리셨을까? 한 3-4년 운동하는 걸로 절대 나올 수 없는 근육이었어 그리고 막 런닝머신 뒤로 타시는 분도 계시고.. 내가 런닝머신 타기 시작할 때 옆에서 천국의 계단 하시는 분 계셨는데 내가 집갈 때까지 계속 천계 하고 계시더라 그거 나는 안 해보긴 했지만 5분 하는 것도 힘들다고 그랬었거든,, 대단해 정말,, 나는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거보다 밖에서 유산소 하는 게 훨씬 잘 맞는 거 같아.. 장마라 어쩔 수 없이 등록한 거지만.. ㅜㅜ 눈치도 너무 많이 보였어ㅜ 기구 사용법을 모르니까 괜히 하고 싶어서 올라갔다가 눈치보면서 내려오고ㅋㅋㅋㅋ깔짝깔짝거렸어 나 헬스장 민폐녀인가..ㅎㅎ 헬스하기 전에 너보다 근육 걸이 될 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하루 만에 포기 선언한다! 그냥 근력운동 다 때려치우고 유산소 하면서 덜 통통한 건강미인이 되어볼게ㅎㅎ 4주차 편지는 좀 있다가 우체국 가서 보낼게 막 운동 끝내고 와서 힘들어서 쉬고 있었어 오늘도 화이팅하고!!! 여기서 안뇽~~❤️
<7/2 화> 오늘은 머하고 있냥?? 밖에 비가 엄청 많이 와 나는 집에서 유튜브로 땅끄부부 전신 유산소 운동이랑 이지은 하체운동 했다 헬스장은 저녁에 갈 수 있으면 가려구ㅎㅎㅎ 홈트 진짜 싫어했는데 저 2개는 할만 하더라구 예전에도 하체 운동은 몇 번 유튜브 보면서 따라한 적 있어서 괜찮구 전신 유산소도 동작이 많이 어렵지는 않았어!! 근데 땀은 미친듯이 난다ㅎㅎㅎ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보다 3배는 땀 폭발하는 거 같아 어제 보낸 소포 도착했다고 문자 왔더라!! 너는 목요일쯤 받을 수 있을 거 같은데!! 근데 나는 아직 편지 안왔어ㅜㅜ 어제도 아침에 운동 나갈 때랑 들어올 때, 저녁에 운동 나갈 때랑 들어올 때 계~~~속 확인하고 오늘도 일어나서 왔는지 확인하고 왔는데 없더라ㅠㅠㅠ 군대에서 모았다가 늦게 보내주는거야 뭐야ㅜㅜ 답답하네 증말~~ 내일은 오려나?ㅜㅜ 빨리 편지 받고싶당~~😢😢 야야야야야야야ㅑㅑ 그리구 완전 좋은 소식이 있어!! 나 7/15일부터 치과에서 일하기로 했다~~🥳🥳 내가 면접 봤다고 한 곳에서 연락왔어ㅎㅎ 이런 소식 바로바로 전화해서 알려주고 싶은데 못하는 게 너무 아쉽다ㅜㅜ 원래 연락을 7월 5일쯤 주신다고 하셨는데 날 바로 채용하고 싶었나 봐~~ 처음에 전화받았을 때 낮잠 자고 있었기도 하고 모르는 전화라서 엄청 작은 목소리로 네..여보세요…? 했는데 치과라고 해서 정신이 빡 들었다ㅋㅋㅋㅋㅋ 원장님이 8일부터 일해줄 수는 없냐고 여쭤봤어 내 개인 일정 부분은 자기가 빼줄 수 있다고 하면서 근데 그러면 이틀 나오고 4일을 쉬는 셈이라 조금 그런거야..ㅜ 원장님도 한번 생각해 보시더니 그냥 15일부터 하는 거로 하자고 하셨어 내가 당장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15일부터 할 수 있다고 해서 원장님도 조금 고민되셨나 봐 아직 면접밖에 안 봤지만 여기 원장님 너무 천사 신 거 같아ㅜㅜ 말투에서 다정함이 느껴지고 전화하면서 내 목소리 왜이렇게 귀엽냐고ㅋㅋㅋㅋㅋㅋ부끄러웠다ㅎㅋㅎㅋㅋ 지금 몇 달 계속 놀고 있어서 빨리 취업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일하고 싶었던 곳에 취직을 해서 너무 신난다ㅎㅎ 나 잘할 수 있겠지!!? 내가 돈 많이 벌고 있을게!! 넌 열심히 날 응원해줘~~ 오늘도 화이팅!! 사랑해❤️❤️
<7/3 수> 조금 놀랄만한 소식을 가져왔당ㅎㅎ 나 오늘 병원 갔다 왔어 예전부터 다한증 치료받고 싶다고 했었잖아 저번에 받았던 치료는 너무 효과가 일시적이고 주기적으로 받아야 되는 거라서 이번에도 취업하기 전에 이 치료를 또 받아야 하는지 고민했었거든 비용도 많이 들고.. 그래서 오늘 종합병원에서 다한증 수술 상담받고 왔는데 보험처리 가능해서 일부 금액만 납부하면 된다고 하더라구 이건 치료하면 효과가 영구적이긴 하니까! 어느 정도 수술을 염두에 두고 갔던 거라 바로 날짜 잡으려고 했는데 제일 빠른 게 9일에 수술받는 거래ㅜㅜ 입원도 해야 돼서 그러면 너 수료식을 못 가잖아ㅜㅜ 울뻔했다 진짜,, 그다음이 12일에 수술하는 건데 11일부터 입원해서 13일에 퇴원하는 거라고 하더라구 나 그날 은예은이랑 김예은이랑 캠핑 가기로 했었잖아ㅋㅋㅋㅋ 그거 걍 취소했다 수료식을 포기할 수는 없었어.. 애들한테는 수술받는다고 말하고 그날밖에 선택지가 없었다고 미안하다고 구구절절 설명하니까 이해해주더라ㅎㅎ 착한 내 친구들..ㅎㅎ🥹 갑자기 수술한다고 하니까 너 놀라겠다 근데 걱정 마ㅏ 나는 이런 거에 겁 하나도 안 먹는다 오히려 속 시원해 이제 너랑 손잡고 다닐 때 축축해지면 그거 다 너 땀이야 으~~ 수료식 다음날 오전에 바로 입원 절차 밟아야 해서 수료식 때 너 가면 나는 바로 여기로 돌아와야 돼!! 한번 부모님께 여쭤봐줘! 다음날 가신다고 하면 나는 시외버스 예매해야 해서~~! 아 그리구 나 오늘 네 편지 받았어!! 3개나 와서 병원 가는 버스에서 읽었는데 아주 실실거렸다ㅋㅋㅋㅋㅋㅋ시간 짬 내서 쓰느라 아주 긴박한 게 보여서 너무 웃겼어ㅎㅎ 편지 보내줘서 고맙구~ 사랑해~~ 오늘 아침밥 안 먹고 운동하고 병원 갔다 오느라 너무 배고프다ㅜㅜ 얼른 집 가서 난 밥 먹어야겠어 오랜만에 라면 먹을까?ㅎㅎ 민찬이도 밥 맛있게 먹구 오늘도 화이팅 해~!
<7/4 목> 에? 벌써 목요일이야!! 아직 목요일 새벽이긴하지만ㅎㅎ 내가 요즘에 조금 건강식으로 많이 먹다가 어제 라면을 끓여먹었거든 근데 이런 짠 음식을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갈증이 엄청 많이 나.. 원래 물 2L 먹는 거 마음먹지 않으면 못하는 사람인데 의지랑 상관없이 어제 식사 이후부터 지금 새벽까지 계속 물을 찾는 중이야 아마 2L 넘게 먹은 거 같아… 오늘부터 다시 건강식 먹을 거라 어제 운동 끝나고 장 보고 왔어 뭐 샀냐면!! 토마토, 양상추, 목살, 현미밥, 버섯!! 뭐 할 건지 알겠어?? 바로! 목살 샐러드~~ㅎㅎ 네가 그냥 고기 쌈싸먹는거 아니냐고 하겠지만..샐러드임..! 알겠냥? 내가 근데 샐러드 하려고 목살 사 오면 아빠가 자꾸 내 고기 술이랑 먹어버린단 말이야 그래서 반띵했어 못 뺏어먹게ㅋㅋㅋㅋㅋㅋ 장보고 집 들어와서 고기 소분해두고 양상추 씻어서 찢어놓고 버섯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뒀다!! 근데 양상추가 약간 시들한 거라 조만간 샐러드만 계속 먹어야겠어 걔네 정말 시들어서 못 먹기 전에!! 오늘 자고 일어나서 맛있게 먹어야지~ 일어나서 조금 더 편지 쓸겡 안뇽~~
또 병원 갔다 왔어 이번에는 치과 취업하려면 잠복결핵검사 결과지 필요하다고 해서 피 뽑았어ㅜㅜ 뭔가 결핵검사 예전에 했던 거 같아서 병원에 검사한 기록 있는지 확인해 봤는데 없는 거야..ㅜ B형 간염이랑 홍역, 수두 검사만 있더라 병원에서 검사하려면 6만원이나 든다고 해서 보건소에서 검사할 수 있나 전화해 봤는데 병원에서 해야 된다고 해서..^^ 6만원이나 써버렸다ㅎㅎ 그리구 집에 와서 혼자 패션쇼를 했어ㅋㅋㅋ 너 만나러 갈 때 입을 옷 미리 다 정했었는데 갑자기 마음에 안 드는 거 있지…ㅜㅜ 뭘 입어야 너한테 제일 예뻐 보일까? 이 생각만 하루 종일 하고 있다 사실 오늘 하루 만이 아니라 너 입대하고부터 난 너 수료식 갈 때 옷을 고민하긴 했었어ㅋㅋㅋㅋ밝은 옷을 입을까? 아니면 남색이나 검은색으로 좀 차분해 보이는 옷을 입을까? 한 3~4개 후보가 있는뎁.. 언니 도움 좀 받아야겠어ㅎㅎ 언니 퇴근하고 집 들어오면 바로 물어봐야지! 아 그리구 7월 1일에 3주차 훈련 사진 올라왔었는데 이걸 이제 봤어ㅜㅜ 왜 다들 주먹 꽉 지고 화이팅 포즈하고 있는데 너랑 그 옆에 분만 브이했냥?ㅋㅋㅋ귀여워 죽겠다 너가 살 많이 쪘다고 했었는데 이 사진은 홀쭉해 보여 더더 많이 먹어라 빡빡아~ 내가 수료식 날에 녹차 빼빼로 사갈게ㅎㅎ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녹차 맛 빼빼로인데 px에 없다고 해서 맛보게 해주려구ㅎㅎ 나도 안 먹은 지 한참 됐는데 아직 편의점 가면 팔고 있겠지? 꼭 구해간다~~ 송사랑이 아빠 밖에 나갔다고 자꾸 울고 있어서 나는 사랑이 산책 좀 시키고 올겡~~ 이제 너 만나는 날 일주일도 안 남았당! 보고 싶어 죽겠다 김민찬!!
<7/5 금> 어제 집에 있기 심심하고 할 거 없어서 영화 예매했거든 그 내가 전에 말했던 곳 기억나려나? 정왕역에 있는 롯데시네마, 좌석은 한 70석 있는데 리클라이너 영화관이라서 누워서 볼 수 있는 곳!! 일부러 사람들 예매 안한 시간으로 예매해서 갔어 영화는 6시 반에 시작하는데 집에서 일찍 나와서 1시 반쯤 도착해서 1층에 있는 에스프레소 플래닛이라는 카페 갔당! 장곡으로 이사하기 전에는 여기 공부하러 많이 왔었거든 그때는 항상 아메리카노만 먹었는데 새로운 거 도전해 보고 싶어서 음료는 레몬에이드시키고 디저트로 단팥 베이글도 먹었당 영화시간 기다리면서 너한테 편지 썼는데 다 쓰고도 3시간이 남은 거 있지? 할것도 없고 베이글 먹고도 너무 배고픈 거야 배에 거지가 들었나..? 그래서 앞에 분식집가서 떡튀순 세트 먹었어 근데 내가 전 날 잠을 제대로 못 자기도 했고 거기다 배부르기까지 하니까 졸음이 쏟아지는 거야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영화예매 취소했다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 영화 보겠다고 옛 동네까지 가서 음료랑 밥만 먹고 다시 돌아온 게,,ㅋㅋㅋㅋㅋ 집 도착하자마자 자서 밥은 밥대로 엄청 많이 먹었는데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하루가 지나버렸어.. 구리고 또 절망적인 일이 있는데 내가 녹차맛 빼빼로를 구하려고 이마트24, 세븐, gs, cu, 하모니마트 안 들린 곳이 없는데 아무 곳에도 팔지 않아.. 검색해 보니까 단종됐다더라 23년도 7월에ㅜ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어떻게 그걸 단종시켜??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돌아다녔는데ㅜㅜ 어제까지만해도 녹차맛 구해가겠다고 큰소리 떵떵 쳤으면서 약간 민망하구만..ㅎ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는 있던데 10개나 시켜야 돼서 못했어 나중에 너 자대 배치받으면 거기로 왕창 보내야지ㅋㅋㅋ아쉽지만 좀만 더 기다려라! 오늘은 운동갔다가 집에서 쉰게 전부라서 어제 이야기로 편지썼오 내일이면 전화오겠네!! 폰 받으면 얼른 전화해 줘 사랑해❤️
<7/6 토> 사실 오늘은 6일이 아니라 5일이야ㅎㅎ 운동끝나구 편지 쓰는 중!! 토요일에 편지가 마감되는데 정확히 언제 마감되는지 몰라서 조금 미리 쓰고 있어 이게 진짜 마지막 편지네~!! 이번 한 주는 어땠어? 비가 많이 와서 실내에서 훈련받았으려나? 진짜 너무 수고 많았어ㅜㅜ 나는 이번 주 네가 매일 예약 문자 남겨준 덕분에 기다리는 거 전혀 힘들지 않았다!!! 물론 엄청 많이 보고 싶었지만❤️ 4주차 편지는 받았겠지? 마지막 손편지는 내가 정성을 좀 많이 들였어 귀엽지 않아?ㅎㅎ 감동 받았으면 좋겠다ㅎㅎ 사실 난 그 편지 쓰면서 조금 울컥했었거든 너는 그 편지 보면서 울지는 않았으면 해서 일부러 귀여운 이모티콘도 그려 넣었어ㅎㅎ 울지마울지마울지마~~~이러면서 말이야ㅎㅎ 교회 편지 양을 줄인다고 줄였는데 매일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졌다ㅎㅎㅎ 길어서 이거 잘리는 건 아니겠지ㅜ 아니어야만 해..! 근데 너는 사진 보는 걸 좋아할 텐데 이번 주 거의 계속 운동만 해서 사진이 별로 없엉.. 나갈 일이 없으니까 그래도 몇 장이라도 올리려고 병원 갈 때 화장하고 나갔다ㅋㅋㅋㅋ 노력이 가상하지? 운동하고 땀 범벅 사진은 카톡에 보내놨어ㅎㅎ
널 보기 전 마지막 주말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ㅜㅜ 그럼 우리 이제 곧 만나는 거야!!!? 진짜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 실감이 조금씩 나서 그런지 최근에 네가 나온 꿈을 더 자주 꾸고 있어 막 깼을 때는 조~금 기억나서 너한테 말해줘야지~이러다가 바로 까먹어버려서 어떤 꿈인지 말해줄 수가 없어ㅋㅋㅋㅋㅋ 되게 재밌게 노는 꿈도 꿨던 거 같고 싸우는 꿈도 꿨던 거 같아 근데 우리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는데 왜 꿈에서는 한 번씩 싸우는 건지 모르겠어 완전 개꿈이야 개꿈🐶🐶 벌써 안 만난 지 한 달이 넘어서 점점 우리가 둘이 있을 때 어떻게 놀았는지 가물가물해ㅜㅜ 그러니까 우리 수료식 때 만나면 그동안 못 본 거 한 풀릴 만큼 붙어있쟈ㅎㅎ 널 기다리는 마지막 주라 시간이 안 가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갔어!! 전화하면 할 말 엄청 많은데~~ 뭐부터 말할지 정리하고 있어야겠당 보고 싶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