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뭐 축하받을려고 글쓴건 아니구요.. ^^;
어머님이 어제 미역국을 끓여주시고 돈 20만원을 주셨습니다.
이럴때는 정말 다른 시어머님보다 좋으십니다.
근데.. 주말에 제가 수업이 있어서 시댁을 못가고 남편을 불렀어요... 동찬이를 맡길곳이 없어서리..
남편이 오자마자 " 난 정말 울 엄마가 이해가 안돼.. "
왜그러냐 물었더니..
둘째 형님이 얼마전에 수술하셨습니다. 게다가 그 집 셤니가 발꿈치가 이상하다고 김장을 못하겠다고 했다네요..
그래서 큰형님이 가서 도와주기로 하시고..
저도 일하는거 아니면 보낼려고 했답니다. -_-
남편이 그얘기듣고 열받아서..
" 그집도 딸년들이 두명이나 있는데 왜 울 마누라가 가야 하는거냐.. "
" 그집 딸들 맞벌이 한단다.. "
" 그럼 울 마누라는 평일에 노냐... 엄마 진짜 웃긴다.. 도우미를 부르던지 누나들이 알아서 하라고 해라.. "
하면서 대판싸우고 왔다는거예요..
전 이해가 안되는게 형님네도 시누들이 두명이나 있다는거예요..
그집 딸들 두고 왜 제가 가서 그집 시댁김장을 도와야 하는건지..
막말로 형님들이야 평일에 쉬니까 주말에 한다쳐요..
전 저번주에도 김장하느라 이번주 내내 일하면서 피곤해 죽겠는데..
왜 제가 형님네 김장까지 도와줘야 하냐구요.. -_-
만약에 울 형님이 시누들 시댁 김장에 갔다고 하면 울 셤니 거품물고 싸우셨을겁니다.
본인 딸이 수술도 하고 안쓰러우면 도우미를 보내시던지.. 아님 형님이 도우미를 쓰시던지 말입니다.
물론 제가 일하느라 안갔고 남편이 셤니한테 난리를 쳐서 뭐 넘어가긴 했지만..
이럴때 보면 어머님이 며느리는 무슨 울트라 슈퍼우먼으로 생각하시는건지 이해가 안되요..
저희 엄마도 그얘기 듣더니 어이없어 하면서..
" 니네 셤니는 좋은것 같으면서도 그럴땐 정말 웃긴다... 너 만일 보냈으면 내가 한마디 했을꺼다.. " 그러시더라구요.. -_-
# 2.
토요일에 친구들이랑 밥먹고 애들때문에 너무 정신없어서 첨으로 키즈카페라는곳을 갔습니다.
전 뭐 대단한 놀이터인줄 알았는데 그닥 많지도 않고..
문제는 비용이 2시간에 7천원이더군요... -_- 헐.. 어른둘 밥먹고 애 둘 키즈카페 이용하고 하면 거의 3만원돈 나올듯
(애들이 밥까지 먹으면 것도 두시간만 이용가능하니.. )
광명에 스피돔이라고 경륜장이 있습니다.
거기 애들 놀이터가 키즈카페랑 비슷해요... ^^ 어찌보면 더 클지도... 기차도 태워주고 그래요..
(실내 놀이터입니다. 그래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해요.. )
이용료는 공짜입니다. 시간제한도 없구요..
거기서 지키고 봐주는 분들도 있구요..
어른들 입장료는 무려 400원입니다. 4천원이 아니고 400원..
하루종일 계셔도 되구요..
근데 단점은 키즈카페처럼 어른들이 바로 옆에서 먹으면서 애들 노는건 보기 힘들어요..
그래서 다들 놀이터 벽에 기대앉아서 구경하시던지..
복도 반대편 카페테리아에서 남자분들은 주무시고.. =_=
그리고 명수 제한이 없어서 토요일이나 이럴때 가면 정말 박터집니다. -_-;;
평일이나 일요일은 좀 한가한것 같아요..
카페테리아에서 음식 파는데 5천원 꼴입니다. 보면 거기서 점심 드시고 엄마들은 놀이터 안쪽벽에 기대앉아서 수다 떨고 애들은 놀고 그래요..
어제도 점심먹고 애가 빽빽 울어서... 스피돔을 갔습니다.
옆에 어떤 애기엄마께서..
" 난 돈주고 딸기가좋아 키즈카페 가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되요... 여기봐 입장료 400원만 내면 하루종일 놀잖아요.. "
" 여기에 이게 있다라는걸 모르셔서 그렇죠.. ^^; "
" 난 여름엔 김밥싸와서 밖에서 돗자리 펴놓고 김밥먹고 하루종일 여기에 있어요.. 에어콘도 빵빵하고 집에있는것보다 너무 좋아요.. "
" 저도 여름에 집에있으면 짜증나서 자주 오긴해요.. ^^ "
아! 주차비도 무료입니다.. ^^
주차 걱정도 안하셔도 되요.. ^^
경륜장이 워낙 넓어서 놀이터를 못찾으실수도 있으니 안내원에게 물어보세요... ^^;
홋! 자전거가 무료인지는 몰랐어요..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일년 더 늙으신걸 축하드려요~ ^^
그래서 이제는 생일이 별로 반갑지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