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님 게시글에 윤보님의 노래에 엇박자 내는 댓글을 쓰고 나니
모 카페에서 봤던 '게시글에 박자 맞춰주기' 퍼레이드가 생각납니다.
게시자가 어이없어하는 내용의 글은
병원에 홀로 입원해서 도움이 간절한 상황에서
지나가는 환자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도움요청받은 그 보호자 쌩까고 달아나더니
의사에게 그 이야기를 어떻게 전했는지 모르지만
회진 시에 의사가 그 이야기를 하더라는....아마도 그러지 마시라고 했겠지요?
당사자 입장에서는
물 한 잔 달라고 컵을 건네니 물은 커녕 컵까지 깨트리는 만행을 겪은 듯한...
몰인정한 제가 보기에는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썩은 동앗줄이라도 잡아 보려다가 뺀찌를 당하고
뺀찌 당하고 난 후에도 제3자인 의사를 통해서 그러시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버린 글 게시자의 서운하고 조금은 억울한 마음도 이해되지만
반대로 느닷없이 뜽금없이 전라도 말로 무담씨로
생면부지의 낯선 이가 무엇을 해달라고 들이대는 상황에
깜놀하고 나를 어찌보나 싶은 무시당한 느낌에 겁도 났을 쌩까고 달아난 이의 심정도
어느 정도 공감에 이르더군요.
제가 느낀 점을 댓글로 달려고 댓글 쪽으로 눈을 돌리니
오마나....댓글이 엄마무시하게 달렸는데
하나같이 부탁받은 이의 무정함에 촛점을 맞춘 글들입니다.
글 게시자의 노래에 박자를 틀림없고 어긋남없이 맞춰주는 글들입니다.
결국 모두가 박자를 맞추는데 엇박자 하나를 얹으려던 시도는 포기했습니다만
사실은 그리해야 합니다.
게시글이나 댓글이 영원한 것도 아니고
기호가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 장소인 카페에서
기왕이면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박자를 맞춰주면 누이좋고 매부좋고!!!
그리하면 뒷말이 없을 터인데 고지식한 저는 그마저도 시시비비를 따지니....
아무래도 저는 본질적으로 큰 인물이 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큰 인물은 못되니 밥이나 많이 먹어 위대한 사람이 되기로 했습니다.
......................... 노파심에.....
우리 카페에 있는 분들중 많은 분이
이 글에서 언급한 게시글의 카페에 드나드시는 것으로 압니다.
게시자의 글에 쿵짝을 맞춰주는 것이 알아서 기어주는 원칙이라면
뒷간의 이야기는 뒷간에서 끝내고 면전 앞의 이야기는 면전에서 마치는 것도
지켜줘야 할 원칙입니다.
그 카페의 게시판에 가서 해당 글이 게시자에게 곧은터의 빅샤인이라는 놈이
우리 카페도 드나들고 있는데 귀하의 게시글에 이러쿵 저러쿵 헛소리 하더라라고
고자질 하지 말아 주시기를....
제가 한 2년 정도 곧은터에서 공백기가 있었는데
당시 곧은터를 멀리하게 된 이유가
곧은터에 있었던 이야기를 타 카페에 곧은터 카페명도 당사자도 익명으로 해서
웃자고 올린 글을
굳이 곧은터 당사자에게 '모 카페에서 빅샤인이 이러저러한 글을 올렸는데
아무래도 님의 이야기인 듯 하다'고 아주 아주 심한 친절을 베푸는 바람에
시끄러워 졌고.....
싸워봐야 남는 것 없고 이겨봐야 상처뿐이다 싶어 떠나 있던 기간이 2년이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쿵짝 원칙은 내가 어기면서
뒷다마 원칙은 지켜 달라고 제가 어깃장 놓고 있네요?
에잉....맘대로 하세요.
어차피 인생은 각자의 몫 아니던가요?
아뭏든....윤보님!! 쿵짝 맞추지 못해 드리고 엇박자 내드려 죄송합니다.
짜증으은 내어서어 무엇하나~ 쿵짝!!!
첫댓글 빅샤인님 잘 계시지요
빅샤인님은 등치가 크신것도 아니고 스탠다드 코리아형이신디
일상생활이나 글쓰시는걸 보먼
어디서 이런 에너지가 나오나허는 의문이 들어요
저도 지금 엇박자 글을 쓰고 있네요 ㅎ
머시고 너무 깊이 생각허고 깊이 몰두허다 보먼
머리카락 숫자나 줄어들지 좋을건 없다고 봐요
이나이에는 그저
어우렁 더우렁 쉽게 쉽게 구랭이 담넘듯 지네는게 현명헌 방법 같어요
이르케 엇박자도 내 감서요 ㅎ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