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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 유럽 배낭여행(http://cafe.daum.net/bpguide) 유럽! 가슴 설레는 곳으로 함께 떠나보아요~^^
이 카페에서 거의 모든 자료를 얻어서 조금이나마 여행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거의 일기 형식으로 썼구요 아직 다 정리가 되진 않았지만 계속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고 일정을 다올리게 되면 혼자 무작정 준비했던 준비과정도 올릴께요
08년 9월 16일 in Paris
드디어 내가 탄 에어 프랑스 보잉 747 300인가가 뜬다. 이코노미석이라고 하지만 너무 좁은거 아니야? ㅡㅡ;; 그래도 나는 목베개를 준비해 왔으니 걱정 없지만서두... 쩝~~~ 근데 이거 좌석이 뒤로 안넘어 갈꺼 같다. 왠지 불길한걸... 어쨌든 기내 서비스를 기대해 보겠어! 근데 아무리 AIR FRANCE라지만 한국에서 출발하는데 한국인 승무원 한명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나이 든 프랑스 승무원들만 있다. 이런 된장... 나중에 보니 정식 승무원은 아니고 기내 통역을 위한 한국인 직원 한명이 있었다. 그리고 이쁜고 잘난 승무원들은 모두 1등석이나 좋은 좌석에만 배치... ㅠ,.ㅠ 9시 50분에 인천을 출발... 출발 한시간만에 점심을 먹으라네.. 메뉴는 참치 샐러드와 레몬+생강+닭고기에 볶은밥, 옥수수와 스노우피(?), 치즈, 에플케익, 커피... 난 점심을 이리 일찍 줄 줄은 모르고 Heineken을 한잔 했는데 여기서 주는 Heineken은 콜라 아주 작은 싸이즈네 ^^;; 암튼, 주는 데로 다 먹고 한숨 잤는데 깨보니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반. 어제 설레이는 마음에 살짝 잠을 설치긴 했어도 아침에 일어나서 몇시간만에 또 잠을 자려니 잠이 안온다. 여행 가이드 책을 보다보니 시간이 잘 간다. 학교다닐때도 닥쳐야 초치기가 잘되듯 당장 가서 이동하고 써 먹을테니 오기 전 두어번 읽을 때보다도 더 집중도 잘 되고 시간은 잘되는데 6시간을 넘게 앉아 있었더니 찌뿌둥하다. 스트레칭과 기내안에서 왔다갔다 돌아댕긴다. 이제 파리 도착이 멀지 않다. 현재 한국시간으로 8시 10분전.. 벌써 기내에서 10시간이나 비행을 했구나.. 에어프랑스에서 셀프로 나오는 샌드위치, 컵라면, 음료, 맥주 등 먹다가 든 생각.. 음료는 지정된 곳에 마음대로 마실 수 있는데 샌드위치나 컵라면은 지정된 시간에만 한정된 양을 가져다 놓으므로 준다 싶으면 바로 가서 먹지 않음 국물도 없다는거... 배고픈 한국인들이 많아서인가 보다! ㅡㅡ; 그리고 Perrior인가 하는 사이다 같은 모양의 캔 음료는 탄산수... 아무맛이 없는 말 그대로 탄산수였다. 한모금정도는 참을만 했는데 결국 속이 않좋아져서 반도 마시질 못했다. 아는 음료가 아님 왠만해선 시도 안하는게 좋을 듯... 내리면 바로 해야 할 일들... 1. 짐 찾기 2. 인포메이션에서 파리 시내 안내책자와 정보 구하기 3. RER 찾아가기 4. Carte orange(Hebdomadaire(주간권)) 구입 5. 숙소 찾아가기 드디어 파리 도착!!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이 덤덤함은 모지? 걍 다른 한국의 도시 같다. ㅡㅡ;; 우선은 짐을 찾자!! immigration을 나오는데 물건이나 검문은 커녕 도장도 안 찍어 주고 뭘 물어나 보려나 하는데 걍 패스하란다. 허걱~! 이미 한국에서 통과를 했으니까 그냥 통과를 하라는 건가? 짐을 어디서 찾아야하는 건가 잠시 헤맨 후 사람들 가는데로 따라 가다보니 타고온 비행기의 짐찾는 번호를 전광판 같은 표지판이 알려준다. 짐을 찾고 우선 밖으로 나가서 담배 한 대... 12시간가량을 참다가 피니 머리가 어지럽고 핑~~ 돈다... 이런 느낌 오랜만이군! 근데 RER 타는 곳을 찾을 수가 없다. 안내 표지도 안보이고 지하철 마크도 안보이고... 해서 찾아나선Information... 인포메이션에서 물어보느라 RER-알이알-해도 못알아 듣는다. 하는 수 없이 여행가이드를 꺼내서 RER표시를 보여줬는데도 뭐라 불어로 쏼라쏼라 해대더니 쓸데 없는 공항 안내 책자(여기 있던 안내책자는 여행 시 기내 소지 금지 품목 안내서였다.)를 자기네들끼리 잡답을 하며 떠들고 있다. 이런 4가지들... 하는 수 없이 발품을 팔아서 무거운 배낭을 메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RER 마크를 찾았다.
우선 근처로 가서 깍뜨 오랑주를 사야하는데 표 사는 곳을 몰라서 또 헤매고 있다... ㅡㅡ;; 프랑스 와서 불어를 못하니 발품이라도 팔아야지 어쩌겠는가? 파는 곳은 찾았는데 1~3구간, 1~5구간이 얼마인지도 안나와 있고 가격비교나 안내도 없다. 그래서 그냥 1~5구간 1주일권을 ?33에 구입했다. 1~3구간 달라고 말도 잘 안통하는 상태에서 실랑이 하고, 공항에서 시내까지 들어가는 1회권 만해도 9유로 정도가 되는데 나중에 베르사유도 유레일 개시안한 상태에서 다녀 올테니까 이게 5일 동안 사용할 나에겐 최적의 교통 패스였다. 나중에도 교통걱정 없어서 그게 젤 마음 놓였다.
RER은 이제 원하는 방향을 잘 찾았는데 입구에 개찰구도 없고 그냥 입구도 없다. 뭐 이래? 그냥 타도 되는 건가? 아니겠지... 여기가 종점이니까 내 생각에는 나갈 때 표가 없으면 엿먹이거나 중간에 불시에 검표해서 벌금을 먹일 듯 싶다... 자~~ 이제 시내로 가는 열차도 탔고 창밖을 보는데 파리의 하늘!! 참 맑고 높기도 하다! 파리야~~ 내가 왔단다~~! *^^* 룰라~랄라~ 나는 지하철의 마지막 칸에 젤 뒤쪽에 공간이 많이 남길래 거기 앉아 있었는데 시내로 가는 중간에 흑인 10대 열 댓 명이 나를 중심으로 둘러싸고 앉는다. 뭔가 불길한 걸... 젠장... 근데 웃으며 젤 쪼끄만 놈이 오더니 웃으며 불어로 말을 건다. 그리고선 농담 따먹기를 하는지 지네들끼리 히히덕 거리며 장난을 거는데 내 조그만 복대같은 쌕을 보더니 보자는 건지 바꾸자는 건지 불어로 떠들어대며 자꾸 얼굴을 들이대네... ㅡ,.ㅡ;; 불어 못한다고 영어로 해도 지네들도 못알아 듣는다. 역시 어느 나라나 겁 없는 10대가 젤루 무섭다...! 여긴 말도 안통하는 외국이니 내가 성질을 죽일 수 밖에... 이젠 아예 자기 돈을 보여 주며 돈 좀 보여 달라는 것 같다... 젠장~~~ 다행히 지금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경... 못 알아듣는 척하며 가방을 가볍게 움켜쥐고 창밖만 바라보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다른 프랑스인 같아 보이는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서 앉았다. 다행히 이놈들이 따라와서 괴롭히지는 않지만 계속 나를 불러댄다... 나중엔 Hey~~ monky~라고 까지 불러대며... 내가 해병대를 나왔어도 타지에서 겁 없는 10대 열댓명은 버겁다... 게다가 나보다도 덩치가 좋은 흑인애들을... Nord 역에 정차를 하니 프랑스인 아저씨 한명이 나한테 찝쩍거렸던 흑인 애들을 하나씩 끌고 나가 경찰에게 넘기며 열차에서 외국인을 괴롭히니 검문을 하라는 몸짓과 제스춰를 취한다. 외곽지역에서는 쌈이라도 날까봐 였는지 아무도 도와주는 이가 없더니 시내쪽으로 오니 경찰에게 도움을 청한 듯 싶다... 자리를 이동하고도 내가 내릴 때 걔네들이 날 따라 내리면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까 오만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고맙다. “merci"!라고 한마디라도 해 주고 싶었으나 열차가 출발한다. 오늘의 교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혼자 앉기보다는 현지인들 속에 껴 앉는 게 좋다”
인터넷에서 본대로 숙소를 찾아가서 간단히 짐을 푼 후 원래 계획이었던 라데팡스를 가봤다. 큰 기대를 한건 아니었지만 뭐, 내가 파리에 왔구나 싶은...? 다른 분위기, 다른 환경, 여행 가이드 책에 봤던 곳을 내가 내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다. 상업, 공업, 문화의 중심지라더니 퇴근시간인 듯 더 바쁘게 지나쳐가는 파리지엥들이 많다. 확실히 내가 알던 파리와는 다른게 현대식 건물들과 전기줄이나 전선, 심지어 버스까지도 지하로 다니게 하여 깔끔한 신시가지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이지 유럽에 소개된 Balabus(라데팡스-개선문-샹젤리제-콩코드 광장-앵발리드-에펠탑-오르세미술관-루브르박물관-시청사-노틀담-바스티유-리용역)를 타보려 했건만 파리 현지인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고 일요일과 공휴일에만 운행을 한단다. 이 버스 한번 타고겠다고 헤매던 생각을 하면... 후훗... 책에 아주 작게 소개가 되어 있었지만 정독을 하지 않은 내탓이지 모... 제대로 보지 않으면 이런 낭패도 겪게 된다. 해질녁에 되 가기에 서둘러 샹제리에 거리와 개선문에 눈 도장을 찍었다. 오늘은 파리에 왔다는 신고식 정도니 이정도로 돌아가지만 꼭 다시 돌아오마~!! 돌아와서 파리지엥들과 함께 노천 까페에서 커피한잔이나 맥주 한잔 해야징...!
돌아온 민박집에서 맛있는(?) 한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쉬려는데 사장님이 간만에 소주 생각나서 한잔 하려는데 같이 하겠냐고 하신다... 나야 모 콜~~~!! 한잔 두잔 더해가는 술잔 속에 사장님과 메니져가 해병대 출신인 걸 알게 되었으니... 후훗... 나의 민박생활은 편해질게 눈에 보인다. 너무나 후덕한 사장님과 좋은 시간을 가지며 파리에서의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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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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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글 올리고 나니 많이 쑥스럽네요 *^^*
저도 작년에 다녀왔는데 작년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나도 기행문이나 적을껄...ㅎㅎㅎ
댓글 감사감사... ^^;; 작년에 다녀오셨어도 지금도 늦지 않았죠 저도 쓰면서 더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적어놔야 더 오랫동안 그때 추억이 날꺼같아서,,,
저는 닉넴이 별이이시길래 girl인줄 알았는데 해병대까지 나오신 멋진 man이셨군요~ㅋ 여행 잘 다녀오셨어요?!ㅎ~
ㅎㅎ 정모에서 만난 분들마다 아이디때문에 다들 여자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더군요 제겐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 되었어여 빠른 시간 안에 계속 올리도록 노력할께요 ^^; 관심 감사합니다
그런데 실제 이름이 별이세요?!
제 이름은 별이가 아니죠.. ㅋ 별이는 이쁜 이름이지만 별이를 꺼꾸로 하면 이별이 된다는 글을 어디선가 봐서... 겉보기보단 여러 의미를 갖을 수 있다는 생각에...
거의 파리 다녀온지도 4년 다 되어가네요. 에어프랑스는 3번 왕복 뛰었는데, 나이드신 승무원도 정겹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RER열차는 Terminal 2E에서 내리신 다음 Terminal 2D방향으로 가시다 보면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제가 북유럽 정보란에 올려놓았으니, 읽어보세요. 헬싱키행 비행기 환승하러 가다 보면 있습니다.) 여하튼 후기 잘 읽었습니다.
관심 감사합니다.. 한분한분의 댓글에 힘이 나네요... 정보도 감사하구요... ^^;
나비고는 우리 교통카드라 생각하심되요 그래서 신청후 몇일이 걸리는거 같더군요... 모든 지하철에서 오랑주를 판매하지는 않는거 같아요 점점 없애고 있는 추세라는...
젊은이들의 용기가 부럽습니다. 좋은 경험하셨습니다. 앞으로 더 큰 꿈을 꾸시길 바랍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더 큰 미래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