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님과는 일면식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 신문이나 티비에서 보았던
신격호 회장님의 외모에서 풍기던 신사다운 면모에 홀딱 반했더랩니다.
저도 그리 닮고 싶었었지요.
물론 다리길이가 기일쭉한 신회장님과
하체가 비율이 안맞아 짤뚝한 저와는 근본적으로 비슷해 질 수가 없지만 말여요.
장마철 습기 때문인지 곰팡이 냄새가 납니다.
향수를 주변에 뿌립니다.
나이들어 향수를 찾는 경우가 잦아 집니다.
어릴 때에는 저의 살냄새가 향수였습니다.
사귀던 여자친구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저는 그리 느꼈더랩니다.
나르시시즘??
향수를 뿌리다 보니 특정 인물에게 나던 특정 냄새가 기억납니다.
어느 분은 소독약 냄새가...
어느 분에게는 종기냄새가...
어느 분에게는 식초냄새가...
어느 분에게는 머리를 안감아 머리털 쩐 냄새가...
으이구....어찌케 사귀고 만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유유상종이라는데 어쩌면 저에게서도 그런 냄새가 날른지 모릅니다.
문제는 자신의 냄새는 자신이 모른다는 거....
가장 게으른 신체 감각기관이 후각이잖아요?
90이 넘어 휠체어에 의지하던 신회장님의 모습을 보고선
국제신사도 나이 앞에서는 속절없구나 싶고 속이 상하더군요.
신회장님도 그럴진대 노년이 상상이 아닌 일상이 되어 버린 저는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훠얼 저렴한 외관일 것이라 여깁니다.
퀴퀴한 냄새에 향수를 집어 드니 신격호 회장님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그리도 깔끔하게 살고 싶어? 그러면 지저분한 긴머리부터 잘라!!!
....아픈 마음으로 어이없고 황당하게 세상을 뜨신 아홉분의 명복을 빕니다.
첫댓글 긴머리카락 자르시면 지금보다 더 멋지실것 같아요?
아니 여자들이 줄줄 따르겠지요 외모되지 머리되지
머리키락되지 ㅎ
유언비어 유포죄는 박O희가 기똥차게 좋아하던 죄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