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발적 경제정책ㆍ협의기구 통폐합…지역경제ㆍ고용에만 초점 5개 반이 투자유치ㆍ 통상ㆍ 중기 지원ㆍ 규제개선 방안도 마련
울산시가 산발적으로 운영돼 온 일부 경제정책ㆍ협의기구를 하나로 묶고 지역경제ㆍ고용에 초점을 맞춰 운용하는 선택적 집중체제를 구성했다. 울산시에 소속된 여러 기구들이 국내외 경제를 각각 다루던 것을 일원화된 체계(시스템)로 논의하고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구성된 비상경제대책회의, 올해 초 조직된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사태 총괄팀(TF) 등이 `혁신 추진단`에 통합되는 것이 그 한 예다.
울산시가 20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제1차 지역경제 혁신 추진단 회의를 개최했다. 안효대 경제부시장 주재로 개최된 이날 회의에는 울산상공회의소, 한국은행 울산본부,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 등 주요 유관기관 관계자 22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지역경제 혁신추진단 세부 추진계획, 울산형 경제ㆍ고용위기 대응시스템 운영계획, 지역경제 재도약 혁신과제, 2022년 울산경제ㆍ고용ㆍ산업 진단 등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토론과 의견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지역경제 혁신추진단은 기존에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경제정책ㆍ협의기구를 통합해 지역차원의 위기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지역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구성됐다. 들쭉날쭉한 기구들을 통폐합하고 지역경제 회복에만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추진단의 주요 업무는 경제ㆍ고용 총괄대응, 산업위기 대응, 투자유치ㆍ통상대응, 물가안정ㆍ중소기업지원, 규제개선 추진 등이며 5개 반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울산형 경제ㆍ고용위기대응 시스템은 지역경제ㆍ고용위기에 통합적ㆍ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경제ㆍ고용 모니터링과 상황판단, 정책실행까지 모두 일정한 체계에 따라 논의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또 지난 13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한 혁신과제가 이날 추진단 회의에서 다시 발표됐으며 한국은행이 제시한 경제성장 선순환 과제 이행방안도 논의됐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2022년 울산경제ㆍ고용ㆍ산업 진단은 지역 경제동향 분석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것인데 울산연구원이 올해 울산경제와 고용ㆍ산업 상황에 대해 한국은행 울산본부, 울산일자리재단 등과 협업해 분석한 자료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이날 "고물가, 고금리 등 비상경제 상황으로 인해 지역기업들의 애로사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지역경제 혁신추진단 활동이 다양한 정책 발굴과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 창구가 돼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지역경제 위기대응 통합 협치(거버넌스)를 다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역 노사민정과 협력하여 지역경제 혁신 민ㆍ관 합동회의도 구성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