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의 전설
울산바위는 울타리같이도 생겨서
혹은,
우는 산이란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어요.
나는 그 중에서도 어릴 때 부터 읽고 들어 온 다음의 전설이 너무 재미있었어유.
때는 조물주가 금강산을 만들고 있을 적이에요
산신령은 가장 아름다운 금강산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던 중 1만2천개의 봉우리를
각각 다른 형태의 바위로 조각하면
훌륭할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산신령은 각 지역의 가장 멋진 바위들에게
모두 금강산으로 모이라 명하죠
그 중 우리의 주인공
경상도 울산 땅에 있었던 울산바위도
금강산이 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해요
쉬엄쉬엄 가다가 아이고 삭신아 하고선
울산바위가 설악산에서 하루를 머물게 되죠
그러다 아이코!!!
산신령이 말합니다
금강산 1만2천봉이 다 채웠으니 오지 말라고요
엉엉엉 너무 슬픈 울산바위
다시 살던 곳으로 가자니 길이 멀어 막막하고 ...
그때 착한 설악산이 달래줘요
설악산이 금강산 못지않게 아름다운 곳이니
이곳에 머물러 지내는 건 어때? 하고요
그때부터 울산바위는 설악산에 머물렀다 해요 .
[출처] 휴게소 맛집 울산바위촬영휴게소/ 설악산 울산바위 전설과 유래 |작성자 서율
울산바위는 해발 873미터로 사방이 깍아지른 화강암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둘레가 약4킬로미터이고 약 30개의 암봉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네유.
동봉에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걸어서 전망대까지 갈 수 있네유.
벽등반을 통하여 동봉부터 서봉까지 등반을 할 수 있으며
가장 어려운 길은 '돌잔치 길' 중간급은 '하나되는 길' 그리고'나들이 길' 나눠지며
봄부터 가을까지 꾼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네유.
어제밤 일기예보에는...
설악산에는 밤부터 폭설 주의보가 발효된다고 했는데...
깊은 눈을 기대하며 취침에 들어 갔으나 좀체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비몽사몽간에 잠이 들었어유.
새벽 4시경에 눈을 비비며 바깥을 내다보니
눈은 오지않고 울산바위 위의 하늘에는 별이 총총하다고 박선생님이 알려 주네유.
많이 기대했는데 금방 실망으로 돌아서네유.
아침08:00경에 눈이 조금 날리기 시작하더니만 체크아웃하고 나오니
위의 사진처럼 북쪽 하늘은 훤~~하였네유.
나의 날씨 지식으로는 도저히 눈이 내릴 천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네유.
미시령 옛길 통제소 앞에다 차를 주차시키고
각자 배낭을 챙겨 본격적인 산행에 나서네유.
주차 하는 동안 일본말을 하는 몇몇 아가씨들이 울산바위를 보고는
스고이~~ 스고이하고 외치네유.
날씨는 따뜻하고 바람 한 점 없는 시간이지만...
박선생님은 오늘의 예상 적설량이 3센티미터이니 아마 더 올지도 모른다며
은근히 낭만적인 기대를 하도록 부추기네유.
통제소를 우회하여 미시령길을 오르는데 울산바위의 위용에
자꾸 감탄사를 연발하네유. 바위도 바위지만 그 밑의 숲과 나목들의 조화는
나를 무아의 경지로 안내하네유.
금방 떠 오르는 울산바위 예찬 한 귀절:
몸이 무거워 집에 가지는 못하지만
빼어난 몸매와 근엄한 위용의 매력은
울산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집 나간 아들을 찾아 오지유.
오시유!, 누구든지 나의 품에 안기시유.
해를 좋아하는 사람도...
달을 좋아하는 사람도 ...
별을 쫒는 사람도....
삶에 찌들은 우리 부모도...
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시유.
나 울산바위는 억만겁이 흘러도
꿋꿋이 두 발을 딛고 홀로 서서
반갑게 반기는 천하대장군이 되겠시유....
아~~나 울산바위!
프레임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 보았네유.
처음 프레임을 만들 때 누가 여기에서 사진을 찍을까?하고 의문이 들었는데
우리가 찍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는 박선생님의 말씀... 참 재미 있지유.
북쪽 하늘이 뿌옇게 변하고
울산바위 허리에 흰 비단띠를 두루는 구름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하는데
눈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지더니만... 급기야 방수자켓을 입게 만들고
배낭 커버를 씌워야 했지유.
쉼터에서... 눈이 점점 많이 오네유.
아이젠을 착용하고 가파른 길을 20분 정도 올라야 한다는데...
박선생님의 20분은 우리에게 최소한 40분이 아니겠어유!
박선생님이 가파른 길이라면 겁부터 먼저 먹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해유.
어제의 마사토 길 정도의 경사라니 상당히 가파른 길이구나 생각하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마음을 굳게 다지네유.
비알로 접어드네유. 어떤 곳은 눈이 발목까지 빠지는 곳도 있네유.
경사가 정말 급하네유. 울산바위 마사토길 보다 더 각이 센 길이지만
길이 파이고 나무즐기와 나무가지, 바위등이 있어서...
그리고 눈이 쌓인 곳이 많지 않아서 무난히 오를 수 있지유.
나는 너무 무서워 앞 사람과의 거리를 멀리하여 그 거리를 빠르게 4발로 기어가곤 했지유.
가장 후미에서 올라갔기 때문에 다행이지 누가 보았으면 쪽 팔릴 뻔 했지유.
너무 가팔라 서 있기 조차 힘든 곳이 많았지유.
약30분 정도 땀을 팥죽같이 흘린 후에야 능선에 올라서 쉼호흡을 하네유.
모두 기쁜 표정을 지었지만 이젠 살았다는 안도의 마음도 그 속에 ...
복잡한 심리상태인 것만은 사실일거유.
눈천지인 기분좋은 길을 걸어 성인대로 가고 있네유.
단체로 온 등산객들이 인사를 하지만 들은체 만체...
나는 쌩 까버렸어유.
성인대(신선대)에 도착했네유.
눈은 계속해서 기분좋게 내리고 있네유.
성인대(신선대)는
아주 먼 옛날 천상의 신선들이 내려와 노닐었다는 일명 신선대(神仙臺) 성인바위는 앞으로 올 어진 이가 탈 '말바위'를 거쳐 토성면 인흥리 주민들이 신성시 여기는 성황산에서 맥의 끝을 맺었다.
아주 먼 옛날 "조" 씨 성을 가진 나그네가 모닥불을 피우고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 그 위기를 모면하고자 모닥불에 굽고 있던 조약돌을 호랑이 입에다 집어넣었고 이에 호랑이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뒹글다 돌만 뱉어 버리고 죽으니 버린 돌의 흔적 일부가 아직까지 남아 있으면, 훗날 죽은 호랑이는 토성면 인흥리 주민들이 신성시 하는 성황산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 바위를 자세히 보면 거북이를 닮았는데 거북 머리 부분이 미시령(해발 825m) 도로 쪽을 향해 지금도 기어가는 상을 하고 있으며, 바위 주변에는 성인이 서 있는 모습의 입석과 머리바위가 있어 세인들에게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신선대 릿지를 등반하고 있네유.
[@@에필로그@@_북설악 성인대/상봉/신성봉/화암사/후원]을 참조하시어유.
http://cafe.daum.net/ecomountain/9CP6/403
오늘 설악산의 눈은 찰떡같아 때로는 난감하네유.
눈이 신발 바닥에 달라붙어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어유.
스노우볼(Snow Ball) 때문에 사고가 많이 나는데... 조심해야쥬.
신선대 릿지를 등반하네유.
아이젠은 신었지만 긴장되는 순간이 연속되네유.
릿지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운동을 펼치네유.
눈오는 날의 케이블카 반대 캠페인은 더 의미있는 것 같아 흐뭇하네유.
설악산 케이블카는 권금성 한 곳으로 만족해야지
욕심이 지나치면 설악산과 속초경제가 함께 가라 앉을 수 있어유.
릿지 마지막 암봉에서 마지막으로 7명이 큰 소리로 외쳐 보네유.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해유~~
케이블 카 반대~~
오늘의 크럭스Crux 구간 이네유.
나의 체면을 완전 구긴 곳이기도 하지유.
얼음이 언 바위에 눈이 살짝 덮히면 어떤지 잘 알지유.
손살같아유.^^
스노우볼을 털어내다 지쳐서 한참을 그냥 가데유.
키가 20센티미터나 커져유.
때에 따라 앞부분에만 스노우볼이 끼면 앞으로 가지를 못해유.
옆 부분에 잘 못 붙으면 발목을 삘까 염려되기도 하데유.
볼 때문에 해숙씨와 내가 키가 같은 적도 있다니까유!
나도 낙엽 속에 넘어져 카메라를 놓쳤는데
눈과 낙엽, 얼음 속에서 카메라를 찾는다고 얼마나 헤매었는지...
지금도 어질어질 하네유.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마지막 미시령 도로로 내려올 때
로프를 잡고 내려오는 하강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분명히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없시유.
온갖 코스를 섭렵하고 나서야 미시령 옛길에 내려 섰네유.
눈은 계속되었지만...
아스팔트 도로를 밟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 결코 행복이 아니라는 것도
내일이면 아시겠지유?
점심에 저녁을 더하려고 중앙시장의 횟집으로 드라이브 하네유,
얼마나 감격 했던지 차안에 깜빡 잠 들어서...
깨어보니 중앙시장이네유.
속초시내는 햇빛이 쨍쨍....
역시 백두대간은 요술쟁이인가 봐유.
간만에 생선회를 맛 보았네유.
회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어 뭐가 뭔지 잘 몰라유.
더 공부하여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몇 자 적어 보겠네유.
오후5:30경에 서울로 출발하네유.
백두대간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지금도 눈이 내리는 것 같아유.
며칠 내로 큰 눈이 온다는데... 푸짐하게 내려 온 세상 사람들을
깨끗하게 정화하고 더러운 곳을 흰천으로 덮어주면 얼마나 좋겠어유.
행복하시고 건강하시어유.
고맙네유.
첫댓글 이번 동계등반 또 다른 느낌이 들었네유.
먼저 함께한 고문님, 교수님, 노형, 총무님, 해숙님, 박선생님 그리고 저 포함...
총 7명이 마음 껏 자연을 즐겼네유.
델피노 리조트를 예약한 안경옥님.. 고마워유.
그리고 등반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에 일조하신 누님... 고맙습니다유.
또한 만인의 행복과 세계 평화를 위해 특송을 불러주신 어형께...감사의 말씀 올리네유.
해숙씨! 고마워유.
해숙씨와의 산길탐방은 나에게도 큰힘이 되고 마음 든든하니
금상첨화이지유. 수고했네유.
눈내리는 성인대 환상이었습니다.
말로 표현 할 수는 없네요.
신선들이나 노닐 수 있는 곳 같은 느낌?
아찔한 크럭스에는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지만, 그것이 겨울산의 묘미 아니겠어요?
역시 설악은 설악이라는 점을 실감했어요.
박선생님과 대장님 아라뫼님들과 함께가 아니라면 이런 감동은 느끼지 못할것 같아요.
감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