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클부츠도 아니고 그렇다고 구두라고 부르기엔 어중간한 디자인. 처음엔 다리 짧아 보인다며 고개를 휘휘 저었던 여성들도 생각보다 롱런하는 인기에 구매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복사뼈 아래까지 올라오는 부티(bootee)는 지난해부터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 더운 여름에도 지칠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하더니 올 겨울엔 부츠를 밀쳐내고 패셔니스타들의 '잇슈즈'(유행에 맞춰 꼭 갖춰야하는 슈즈)로 떠올랐다.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news.naver.com%2Fimage%2F076%2F2008%2F11%2F30%2F8ca19013.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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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티 |
◇ 미니컷슈즈 | |
지난해 미니멀한 디자인에 광택 나는 에나멜 소재가 유행했다면, 올해엔 좀 더 다양한 소재의 화려한 스타일이 많아졌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앞 코가 오픈된 토오픈 스타일이나 발등의 일부를 드러내도록 디자인된 부티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굽도 10cm를 넘는 아찔한 높이가 늘었다.
직장인 김나영씨(28)는 "롱부츠를 사려면 아무리 세일을 많이 해도 20만~30만원대인데 비해 부티는 10만원대면 구입이 가능하다"면서 "롱부츠에 비해 신고 벗기도 편리하고 미니스커트나 바지 모두에 잘 어울려 올겨울은 부티로 버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미디붐'은 운동화에까지 퍼졌다.
올 한해 거리를 점령했던 하이탑운동화 대신 미드컷슈즈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복고 트렌드에 힘입어 주목 받는 아이템으로 떠올랐던 하이탑운동화는 스키니, 배기팬츠 밑에나 소화가능했던 것.
하지만 미드컷슈즈는 하이탑운동화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도록 장벽을 낮췄다. 더 슬림하고 심플하게 디자인돼 낙낙한 스타일의 팬츠와도 곧잘 어울려 캐주얼 정장 스타일의 직장인들도 미드컷 슈즈를 많이 찾고 있다.
리복코리아의 마케팅본부 이나영 이사는 "10~20대 초반이 주 고객층이었던 하이탑슈즈에 반해 미드컷슈즈는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른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나인웨스트, 소다, 탠디, 닥스 등 구두브랜드들을 최대 30%까지 싸게 살 수 있는 세일을 진행한다.
해외구매대행쇼핑몰 엔조이뉴욕()은 '엔조이뉴욕 FW 부츠 프리뷰' 기획전을 통해 케네스 콜, 프리막크 등 해외유명 브랜드의 부티를 최대 65%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닷컴()에서는 이달 말일까지 '잇 스타일! 부티는 필수' 기획전을 열고 인기 브랜드 고세와 데이라잇뉴욕의 부티를 7만~9만원대의 기획특가에 판매한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가 제안하는 유행 스타일 부티를 5만원대부터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