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에 캠프 운영 재개를 요청한 바 있는 이성태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그 동안 봉사에 참여한 성도들과 하나님의 교회 측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어려울 때 연락을 드렸는데 흔쾌히 답을 주셔서 큰 힘이 됐다. 사실 대단한 시간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장시간 정말 큰 일을 해주신 것이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봉사활동은 한 것은 끝까지 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매일 새벽마다 재료를 준비해와서 아침식사부터 해주신 그 고마운 마음을 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운영해온 진도 세월호 사고 현장 무료급식 캠프는 실종자 가족, 구조와 수색대원을 비롯해 자원봉사자들과 사고대책관련 공무원, 기자, 군인, 경찰 등의 이용이 가장 많은 곳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어머니가 해주는 집 밥처럼 정성이 가득 담긴 식사와 성도들의 밝고 친절한 태도에 많은 이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장의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그 동안 하나님의 교회 무료급식 캠프를 찾아와 식사를 했던 이들은 그 동안 정성으로 식사를 해준 성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앞으로 맛있는 식사를 먹을 수 없게 된 것에 아쉬워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부터 지금까지 현장을 지키고 있는 해양경찰청의 한 직원은 “감사하는 말 밖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봉사가 쉬운 일이 아니고 더구나 짧은 기간도 아닌데 이렇게 봉사를 해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모습들이 참 좋았다. 웃는 모습, 밝은 모습… 가고 나면 가족들은 물론 여기 계신 분들도 많이 그리워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분리수거 등의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용선 씨는 “반찬이 맛있어서 내가 반했다. 맛있어서 밥을 많이 먹다 보니 여기 와서 살이 쪘다”면서 “새벽부터 와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유가족 중에 지인이 있어 사고 당시부터 봉사를 하고 있다는 이재용(57) 씨는 “하나님의 교회 급식 봉사는 진정성이 보인다.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하나님의 교회의 음식이 정말 탁월하게 맛있다”고 칭찬하면서 “음식은 물론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는 성도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단식 소식을 듣고 서운했다는 이광숙(55) 씨도 “먹어보면 깔끔하고 맛있고 정성을 다한 것이 느껴진다. 여기에 와서 밥을 먹어야 마음이 편했다”면서 “친절하고 음식도 잘하고 항상 웃는 낯으로 사람을 대하고, 서로 보며 인사하고 친해져서 가족 같았는데 해단식을 한다니 서운하다”고 아쉬워했다.
긴 시간 동안 봉사에 참여한 성도들은 국가적 재난 극복과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일에 일조하게 되어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도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봉사를 마감하게 되어 안타깝다는 뜻도 보였다.
양수경(42) 씨는 “순간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좀 더 하지 못했던 부분들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된다”면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나 아닌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시간과 정성을 쏟았다는 것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었던 것 같고 개인적으로도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재철(37) 씨는 “캠프를 찾아와 식사를 하고 맛있는 식사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는 분들을 보면 우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힘을 준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무료급식 캠프 운영을 지휘해온 목포 하나님의 교회 백은선 목사는 “무엇보다 우리 신앙의 중심이 되는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기에 44일간의 자원봉사가 가능했다. 가정에서 어머니가 쉴 새 없이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수고하는 것처럼 모든 봉사자들이 어머니의 사랑의 마음으로 매일 식사 준비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돌아가더라도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꼭 돌아오기를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사고 초기인 4월 21일 실종자 가족이 애타게 자녀를 기다리던 진도 팽목항에서 무료 급식봉사를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몰려 자리가 협소해지자 4월 30일에는 실종자 가족 임시숙소가 마련된 진도실내체육관 앞에서 공간을 넓혀 급식봉사를 재개해 5월 9일까지 하루 약 1,000인분의 식사를 제공했다. 특히 사고의 충격으로 식사조차 하지 못하는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전복죽, 녹두죽 등 부드러운 죽과 십전대보탕을 마련하여 가족들이 힘을 내도록 돕고 위로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로 인해 먼지가 쌓인 체육관 바닥을 일일이 물걸레로 닦아내는 정성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진도실내체육관에 다시 무료급식 캠프를 재개한 것은 지난 8월 13일이다. 여전히 남아 있는 실종자 가족들과 이들을 돕기 위해 현장을 지키는 사고대책 관련 공무원과 관계자들, 자원봉사자들이 식사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에서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당초 8월 30일에 운영이 마무리 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이용자들과 정부 관계자 등을 통해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운영이 필요하다는 사정을 듣고 9월 19일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이슬 기자[dew@newshankuk.com]
뉴스 한국 : http://www.newshankuk.com/news/content.asp?fs=1&ss=3&news_idx=201409220842111946
첫댓글 잊지 못 할,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일 가운데서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은 한끼 식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까지 녹이는 듯 합니다..
하나님의교회 선하고 아름다운 자원 봉사의 행보는 계속 됩니다.
그럼요....어머니의교훈을 실천하는 하나님의 사랑은 쭉~~~~ 계속 됩니다.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재난 속에서 하나님의교회 봉사는 그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교회 봉사의 행보는 계속될것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가 될것입니다.
작은 노력과 작은 정성이 모여서 어머니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도구가 될것입니다.
긴 봉사활동이 마무리가 되었군요 정말 힘과 용기를 준 하나님의교회를 다들 기억할 것입니다
맞습니다....누구나 할수 있는 일이지만....아무나 할수 없는 일이죠...오직 어머니의 사랑으로 무장된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가능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려울때 도와 주는 손길이 진짜다..! 라고 이야기 하신 분이 있는데..
이번처럼 어렵고 도와야 할곳에는 항상 하나님의교회 성도님들이 함께하시네요,,!
하나님의 참 자녀임을 새삼 느낍니다,,!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오랜 시간 어머니의 사랑의 마음으로 묵묵히 봉사하며 누구보다 힘들었을 유가족들을 위로했던 하나님의 교회식구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현장에 계셨던 많은 분들이 하나님의 교회 식구들을 통해 어머니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44일간의 봉사로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가 되었길 바랍니다^^
사랑으로 대했던 간절한 마음을 유가족들도 알것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시작된 봉사활동이 마무리 되었군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유가족분들도 성도들의 선한 마음에 많이 감동하셨을것 같아요.
정말 맛있는 밥맛에 반하고 더 따뜻한 사랑과 정성으로 다시 놀라는 곳이 하나님의교회 급식 캠프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사랑으로 가르침 받은대로 행하는 하나님의교회 성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