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으로 직행한 검찰총장, 집권여당 비대위원장으로 직행한 법무부장관을 지켜보는 마음은 가볍지 않다.
나름대로 사정은 있겠지만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공정성을 상징하고 검사의 인사권을 책임진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의 정치 직행은 매우 부적절한 선례가 아닐 수 없다.
일선 검찰의 분위기는 과거 '정치검찰'로 비판받던 수준을 넘어 검찰이 정치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상황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 당사자들이야 떠나면 그만이지만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자신들의 범죄와 비리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수사검사를 탄핵한 민주당인데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거나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될 경우 검찰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 침묵 속의 한숨소리를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