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이야
오케스트라는
여러 가지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를 조화시켜 멋진 음악을 만들어 내는 악단입니다.
어느 날 한 오케스트라 팀이 연습하던 중
한 명의 피콜로 연주자가 실수를 했습니다.
자신이 연주를 시작해야 할 박자를 놓쳐 잠시 연주하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연주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피콜로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또 있었고,
장엄한 오르간 소리와 북소리 등 다른 악기 소리가 울려 퍼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악기 연주가 잠시 멈추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지휘자가 연주 연습을 중지시키고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피콜로 소리가 왜 이렇게 작습니까.
피콜로 소리가 똑바로 울려야 오케스트라 전체가 산단 말이오!"
이 말에 피콜로 연주자는 정신이 번쩍 들어 다시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젯밤 항저우아시안게임 축구 4강전에서
우리 국가대표들이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물리치고 3연속 결승에 가게 되었습니다
축구는 90분 동안 11명이 팀을 이루지만, 경기 중에 5명까지 교체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팀은 22명의 선수 명단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우리는 모두 사회란 공동체에 속한 일원으로 '국민'인 것이지요
지금 여론조사란 이름으로 발표되는 것을 보노라면
나하고는 전혀 다른 의견이 조사에 포함되어 있음을 깨닫고 혼란스럽습니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가 뒤엉키면 경기 수준이 엉망이 되고
온갖 의견이 뒤엉키면 나라가 엉망이 됩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행동하는 국민이 늘어날수록
국정의 모든 분야가 어지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전체를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는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국위를 떨치는국가대표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냅시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세계 한인의 날'이로군요
하룻길 힘차게 걸으며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자각하고 자주 웃으시기를 빕니다^*^
# 오늘의 명언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