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WWE가 만반의 준비를 하여 개최했돈 최고의 이벤트!! 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이벤트였다!! 티켓 매상은 240만 달러(약 2억 6400만엔). 그동안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모든 이벤트 중 최고의 매상을 기록. 미국에서의 PPV 시청 요금은 49.95 달러(약 6000엔)정도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WWE PPV 시청률 No.1을 기록. 최종적으로는 90개국으로 방영될 전망이라고 한다.
레슬매니아 XX(이하 WMXX) 개막 전날 힐튼 호텔 그랜드 룸에서 열린 HALL OF FAME(WWE 명예의 전당), 다음 날인 일요일 오전에 열린 Bacon, Bagels&Biceps Brunch(Branch 토크쇼)는 모두 36만 5000달러(약 4000만엔)의 티켓 수입을 거둬들였다. WMXX 당일 MSG 주변은 세계 16개국에서 시합을 보기 위해 온 약 2만여명의 팬들이 일시에 몰리는 바람에 잠시 패닉상태에 빠지기도. 링이 있는 장내로 통과하는 WALK OF FAME은 엄청나게 복잡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팬들은 "Woooooo!"라던가 "We won't Hogan!"이라든가, "We won't Bret!" 등을 외쳤다.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WWE의 T셔츠만 입고 기다리는 팬, 호건의 코스프레를 하고 기다리는 팬등 수많은 모습의 팬들을 볼 수 있었다. 나 역시 그 중에 한명이었다. 언제나 느끼지만, 미국 팬들의 열기는 언제나 놀랍다.
WWE 색에 물든 New York
린다 맥마흔 WWE CEO는 공식 코멘트를 이렇게 했다. "WMXX는 훌륭한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NY 각자에서 행해진 '레슬매니아 주말'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으로, NY과 온 세상의 팬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이벤트는 훌륭한 레슬매니아의 역사를 기리는 하나의 대회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팬의 강력한 지원, 놀랄 만한 재능을 지닌 슈퍼스타들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과연 주말부터 WMXX 당일까지 NY 거리는 WWE 일색이었다. 거리의 도차에 설치되어 있던 쓰레기통, 게시판에 자유의 여신을 코스프레한 스테이시의 WMXX 포스터... 몇몇은 갖고 싶었다......
대회 직전, 슈퍼 스타가 탈퇴 표명
그러나, 이렇게 좋은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였다. 이번 WMXX, 그 중에 행해진 어떤 시합은 터무늬 없는 결말을 낳게 되었다. WMXX 개최 직전, 미국에서 '그 소식'을 들었다. 현지 시간 3월 11일에 NY에 도착한 나는, 해외의 아는 사람으로부터 메일로 그 사실을 알 게 되었다. 소리를 지를 정도로 놀라운 일이었다. 아직 그 사건의 진상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한다. "누가 어떻게 왜"라고 자세하게 쓰여 있지는 않았지만, 어쨋든 누구나가 기대하고 있던 그 일전이, '본인'이 WMXX 당일로부터 2주일전에 '그 의사'를 밝혀, 그것이 표면화 되었다. 당연히 사태는 급박했다.
어떤 해외 사이트에 그 '당사자'의 인터뷰 기사가 게재되었다. 그 곳에는 "다른 세계의 도전", "순회 공연 생활의 어려움", "딸의 성장을 볼 수 없는 괴로움"등을 이유로 들고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슈퍼 스타들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는데, 서킷, 이른 바 순회 공연에 대한 질문을 하면 누구나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가혹한 일."이라고 말했다. 2월에 내가 사회를 봤던 WWE 팬클럽 주최의 팬이벤트에서도 RVD는 "휴일? 그런 말은 물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 때는 RVD 평소의 스마일로 말하고 있었지만, 그 내용은 우리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정도로 가혹한 것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슈퍼 스타 중에는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본인에게 있어 가장 친밀하고, 온 세상의 어디보다 편안한 장소인 가정에 돌아갈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
작년까지 WWE에 출장하고 있던 네이슨 존스도 여러 가지 말들이 있었지만 고달픈 순회 공연을 이유로 탈퇴했다고 한다. 링 위에서 힘든 시합을 마치면 바로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고, 그리고 또 다시 시합. 미국 본토는 일본과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광대하다. 비행기에서 내려 차를 타고 다시 비행기를 타고 또 다시 차를 타고... 이것이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반복인 것이다.
격식 높은 전당에서의 20주년 대회라는, 기념해야 할 일을 마지막으로 그는 WWE를 떠났다. 이 시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전문지에서도 여러 가지 형태로 보도되고 있다. 대회장에서 미국의 관중들은 엄격했다. 그의 엔트런스 테마가 시작되는 순간, 관중들은 모두 대야유를 퍼부었다. 용서없는 야유가 MSG를 가득 메웠다. 거짓말하지 않고, 야유 소리 때문에 테마곡이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잔혹한 현실
링에 오른 그의 표정은, 평소 프로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짜 자신"이었을 것이다. 얼굴은 경직되어 당장이라도 울 것같은 표정을 지은 채 시합에 임했다. 모두들 축하하고 기뻐하는 기념적인 대회와는 실로 부조화적인, 잔혹한 상황이었다. 그는 담담하게 시합에 임했고, 마지막에는 관중들에게 중지를 세우고 돌아갔다. MSG의 관중들의 쫓아버리는 듯한 야유에 큰 쇼크를 받았는지, WMXX 후의 파티에 참석하지 않은 채 그대로 NY을 떠났다고 한다. 그를 이대로, 단순히 기록에만 남긴채, 기억의 구석에서 지워 버려야 하는걸까? 그리고 그가 레슬링 업계에 진절머리가 나지는 않았을까...하고 생각하면 실로 유감이어서 견딜 수가 없다.
이 사건에 대해서 본인이 인터뷰에서 말한 코멘트가 진심이었다면 차마 꾸짖을 수가 없다. 육체의 단련, 관중을 열광시킬 수 있을 만한 수준의 모티베이션의 유지, 그리고 지겨울정도로 반복되는 순회 공연을 위한 이동... 이런 가혹한 상황이 매일 계속되었던 것이다. 슈퍼 스타들을 몇 번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역시 왠만한 Heart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NY에서의 몇 일간 재차 깨달을 수 있었다. 그것과 동시에, 그것들을 해내는 레슬러들에 대한 존경심 또한 더욱 커졌다.
원문 출처 : 스포츠 나비, 스카이퍼펙트TV
번역 출처 : 美學 그리고 Warz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