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설정이 워낙에 극단적이라 보실 때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수위도 높고 조금 고어합니다.
젊은 남자의 이름은 '고렝'
할아버지의 이름은 '트리마가시'
이 둘이 갇혀 있는 곳은 '플랫폼' 이라는 지하 감옥.
이곳은 아무것도 없고, 그저 수백 개의 감방이 수직으로 층층이 쌓여 있는 공간임.
기둥 하나 없는 감옥의 구조상 여기의 인간들은 위로는 절대로 올라갈 수 없음. 아래로 추락하는 것만이 가능할 뿐.
현재 고렝과 트리마가시가 있는 곳은 지하 48층.
밑으로는 수백 개의 감방이 더 있으니, 이곳은 나름 상위권(?)의 감옥임.
트리마가시는 각 방마다 두 명의 죄수가 살며, 30일마다 랜덤으로 층이 바뀐다고 고렝에게 알려줌.
30일마다 수면가스가 방출되고, 눈 떠보면 방이 바뀌어 있다고...
그러면서, 자기는 처음에는 72층에서 눈을 떴다가 그 다음엔 11층, 79층 등... 130층에도 한번 가 봤다고 말해줌.
그럼 식사는 어떻게 하느냐... 0층에서 관리자들이 온갖 산해진미를 정성껏 만들어서 하루에 한 번씩 내려보냄.
잠깐.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감이 오십니까?
음식이 계속 밑으로 내려가는 감옥의 구조상
지하 1층의 죄수들은 깨끗한 밥을 먹을 수 있는데,
밑의 죄수들은 위의 죄수들이 남긴 밥을 먹어야 한다는 말임.
즉 아래 층으로 갈수록 음식 양은 적어지고, 더 더러워진다는 말.
저 지랄하면서 손으로 주워먹어도, 발로 밟아도, 심지어 음식에 침을 뱉고 똥오줌을 섞어도...어쩔 수 없이 먹어야 됨.
안 그러면 동료 죄수 말고는 먹을 게 없으니까.
고렝과 트리마가시는 48층에 있으니,
지하 1층부터 지하 47층까지의 죄수, 94명이 먹다 남긴 음식을 먹어야 함.
충격을 받은 고렝....
위에서 식탁에 어떤 짓을 했을지 모르지만 트리마가시는 꾸역꾸역 밥을 먹음.
지하 100층 넘는 곳에 있던 인간이니 이 정도면 진수성찬.
고렝에게도 한술 뜨라고 권하지만 고렝은 차마 음식을 먹지 못함.
아우 시발 저걸 어떻게 먹어요...;;
라고 생각했던 고렝
며칠 굶으니 자연스레 밥이 목구녕으로 넘어가게 됨
그렇게 이곳 생활에 적응을 시작한 고렝....
사실 고렝은 트리마가시에게 '배급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음.
즉, 각자 먹을 만큼만 깨끗하게 먹으면 맨 밑에 있는 죄수들도 식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함.
그런 고렝에게 트리마가시가 한 마디 던짐.
"너 빨갱이야?"
윗층 죄수에게도 소리쳐 보지만 들은 척도 안 함.
그러던 어느날, 웬 동양인 여자가 윗층에서 내려옴.
여자의 이름은 '미하루' 인데, 아이를 찾으려 매달 한 번씩 내려오는 여자라고 함.
밑으로 내려갈수록 죄수들에게 먹히거나 강간당할 위험이 있는데도 아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
트리마가시는 여자 신경 쓰지 말고 밥이나 먹으라고 고렝에게 말함.
그렇게 시간은 잘도 가고..
고렝이 감옥에 들어온 지 29일째 되던 날.
그러니까, 내일이면 층수가 바뀜.
고렝은 트리마가시에게 매일 소설 '돈키호테'를 읽어줌.
"난 자네가 좋아. 자네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어. 그런데 자네는 오래 살아남지는 못할 것 같아."
트리마가시가 고렝에게 해준 말.
고렝은 이내 잠에 들고, 눈을 뜨는데...
눈을 떠보니 온몸이 꽁꽁 묶여 있음.
비명도 지르지 못하게 입에는 재갈이 물려져 있고, 그의 옆에는
트리마가시가 앉아있음.
"진정해, 고렝. 여기는 좋은 층이 아니야. 젊고 힘센 자네는 시간이 지나며 날 다르게 보겠지. 먹히는 것보다는 먹는 게 나아. 당장은 안 죽일 테니 걱정 마."
현재 그들이 있는 층은 무려...지하 171층.
그들의 위로는 340명의 죄수들이 있음.
아래로도 까마득히 많은 감방이 있고...
자신이 배정받은 층을 받아들이지 못해 자살하는 죄수들이 속출함.
이유는?
어차피 100층 밑으로는 정상적인 음식을 거의 먹을 수 없음.
룸메를 죽여서 인육을 먹고 버티던가, 30일동안 굶던가, 혹은 그냥 편하게 죽던가.
셋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세 번째 선택지를 고르는 이들이 추락하는 것.
바로 그때 식탁이 내려오는데...
당연히 음식은 남아있지 않음.
양념 한 방울조차 없는 식탁에 화를 내는 트리마가시.
그러니까 위의 죄수들이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그릇까지 혓바닥으로 싹싹 핥아먹은 것임.
트리마가시는 고렝에게 이렇게 말함.
"프랑스인들은 달팽이를 먹는데, 먹기 전에 7~8일 정도는 불순물을 빼낸다네. 자네는 스스로를 달팽이라고 생각해."
8일 후.
트리마가시는 고렝을 먹기 위한 절차에 돌입하는데......
뒷부분은 영화로 확인하세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플랫폼(2019)입니다.
예상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낙수효과라는 병신같은 경제 이론과 서로에게 무관심한 계급제가 만연한 이 사회를 대차게 까버리는 영화입니다.
하층민들이 서로 싸우고 잡아먹는 건... 상당히 직설적인 비유고요.
뻔하지 않은 희망은 영화에서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ㄷㄱ
결말이조금아쉬웠던기억이
영화 ㄷㄱ
ㄷ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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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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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영화 ㄷ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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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RQ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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