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스마트폰은 왜 LTE로만 개통해야 하나요?"
고사양 스마트폰에서 잘 구동되는 앱이 출시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최신 사양의 스마트 단말기로 쏠린다. 앱을 원활히 이용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모두 LTE 개통만 가능, 소비자의 통신방식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 대부분은 LTE-A, 광대역 LTE 등 최신 통신기술을 지원한다. 이통 3사가 각종 프로모션을 내걸고 LTE 전용으로 판매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앱을 이용하는데 있어 기존 3G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어 가입 제한에 따른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3G는 매달 54요금제(5만 4000원/VAT 별도) 이상만 쓰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지만, LTE는 더 비싼 요금제를 써야 무제한에 준한 데이터를 쓸 수 있다. 데이터 때문에 더 비싼 요금제를 선택해야 하는 셈이다.
▲ 이통3사 로고 파일
LTE폰은 LTE 전용?
이통업계는 LTE 서비스를 시작하며 다양한 요금제와 프로모션 상품을 내놓았다. 최근 망내외 무제한 통화 및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고 고객 모시기에 노력하고 있다. 신형 스마트폰이 LTE를 메인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고객이 이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통사는 최근 통화와 문자, 데이터 총량을 기반으로 요금제를 구성함으로써, LTE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객이 3G보다 LTE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요금제 및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LTE폰을 LTE가 아닌 3G로 가입하려는 고객 니즈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LTE 관련 서비스 상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용에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3G면 충분한데… LTE 강요는 잘못!
같은 맥락에서 스마트폰 판매점 대부분은 "LTE폰은 LTE로만 개통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사실과 달리 LTE 폰은 3G 개통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살펴보면 최신형 LTE폰이라고 해도 3G 개통이 가능하다. 가입자 식별 모듈(USIM)이 3G와 LTE용으로 나뉘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 역시 3G 주파수를 지원하므로 개통이 불가능할 이유가 없다.
3G는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LTE보다 느리지만 고사양을 요구하는 앱이 제대로 돌아가므로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값싼 3G로 개통해 이용해도 무리가 없다. 과거 나온 스마트폰에서 최신 앱을 돌리면 버벅거림 현상이 발생하는 등 불편한데, 최신폰은 이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LTE폰 구입 후 사용 기한 약정과 요금제 약정을 하면 매달 꾸준한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는데, 판매점이 3G 가입 자체를 막는 경우가 빈번해 소비자들 입장에서 불만이 될 수밖에 없다.
LTE폰을 3G로 개통하려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은 소비자는 "LTE 폰이라고 해도 3G 개통이 가능한데 이를 막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선택권을 제한당한 느낌이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