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카페 회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안중근 의사께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날이기도 하지만,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서울에서 유신반대 시위가 일어날 경우 수십만을 탱크로 깔아뭉개면 된다며... 차지철과 함께 대규모로
서울 시민을 학살할 음모를 꾸미는 박정희를 사살한 날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 날을 기념하고자 닭튀김과 맥주로 조촐한 파티를
하려 합니다. 저와 뜻을 함께하는 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축배를 드시기 바랍니다.
사실 제가 지금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것은 박정희 사살을 축하하려는 것은 아니었구요. 어제 TV를 보던 중에 한 60대 아주머니가
나와서 사과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의 사과를 보면서 몇 가지 느낀 것이 있어서 자판질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2009년 9월 30일 이 카페의 ‘일상적인 이야기’ 게시판에 ‘사과의 정석’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 아주머니의 사과를 보면서 다시 검색해 보았습니다. 다음은 제가 이곳에 올렸던 글입니다.
- - - - - - - - - - 다 음 - - - - - - - - - -
사과란 누군가 피해를 입힌 사람이 그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한 언행을 말합니다.
저는 직업 때문에 사과를 중재할 일이 제법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 사과의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3 가지 조건을 충족하여 사과를 한다면 대개의 경우 피해자가 마음을 열고 사과를 받아들이더군요.
첫째, 잘못을 한 당사자가 피해자에게 솔직히 잘못을 시인해야 합니다.
때린 사람은 따로 있음에도, 그의 동료나 일행이 "제가 대신 사과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그것으로는 피해자의 억울한 마음을 풀기 어렵습니다. 당사자가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 잘못을 시인해야 합니다.
"더 이상 사건을 확대하지 말고 마무리 하자"라는 식으로 사건을 덮으려 한다면 잘못을 뉘우치는 것으로 볼 수 없습니다.
자신의 행위가 피해자에게 상처를 준 것임을 솔직히 시인해야 잘못을 뉘우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울째, 당사자 또는 책임이 있는 사람이 같은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이런저런 사정을 고려하여 어쩔 수 없이 한 발 물러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는다면,
첫째 항목과 같이 가해자가 잘못했다고 시인하더라도 진정한 것이라고 믿어 주기 어렵습니다.
어떤 단체의 일원이 일하는 과정에 잘못을 저질렀다면, 당사자의 사과 뿐만아니라 그 단체의 책임을 맡은 사람이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셋째, 발생한 피해에 대하여 원상회복 또는 피해자가 납득할 수 있는 배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인적 또는 물적 피해가 발생한 경우 치료비나 발생한 손해에 대한 배상이 적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미안하다. 하지만 나도 손해 본 것이 있으니 네가 손해 본 것은 이해해라"라고 한다면 진정한 사과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배상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면서 상대방의 선처를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피해자의 상처가 크더라도 위와 같이 3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서 가해자가 사과를 할 때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마음을 열고 사과를 받아들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과가 무르익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진정한 사과는 모양만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맛과 영양도 함께 갖추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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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제가 당시에 쓴 글이었습니다. 사실 ‘사과의 정석’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붙였지만, 사과는 피해를 당한 상대방이
납득 할 수 있는 정도로 한다면, 사과를 잘 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어제 그 아주머니의 짧은 연설을 들을 때에 처음에는 그것이 사과를 하는 것인 줄 전혀 몰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더니 꾸벅 인사를 하고 나가버렸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최근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고 운을 뗀 후에
자신이 잘 아는 아주머니가 있는데 그녀에게 연설이나 홍보물의 도움을 받았고, 취임 후에도 일정기간 동안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저는 그 사과 연설을 들은 후에 더 화가 났습니다. “저 아줌마 뭥미?”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고요.
다른 사람들도 저와 비슷하게 반응하더군요. 사과 방송을 본 후에 더 화가 났다는 것입니다.
제가 짜증난 이유는 그 아주머니가 연설 내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연설문이나 홍보물을 다른
아주머니에게 유출했다는 사실관계는 인정하였지만, 그것이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좀 더 꼼꼼히 챙겨보려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이라고 강변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벌떼처럼 달려드는 언론을 원망하는 눈치였습니다.
만약에... 그 아주머니께서 “제가 국가기관의 문서를 외부로 유출한 것은 변명할 여지가 없는 잘못입니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한 후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러저러한 조치를 취해겠습니다”라고 재발 방지책을 제시하고, “이번 일을 철저히
조사하여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게 엄정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특검을 요구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입니다”라며
책임지는 자세를 취했더라면, 비록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국면을 바꿀 수는 없었겠지만, 적어도 사과 연설을 들은 사람들을 더욱
빡치게 하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독일에서 최순실이 ‘게엄’ 때리라고 했는데, 박근혜가 잘못 알아듣고 ‘개헌’하겠다고 주장 했다더라”하는 카더라 통신에,
“개성공단 폐쇄도 최순실의 결정이었나?”라거나, “대국민 사과문도 최순실의 감수를 받은 것 같다”라는 농담반 진담반의 썰들이
난무하는 것을 보면 이 정부의 국정운영에 관한 신뢰가 붕괴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어찌되었든 정부의 행정장악력이 붕괴되는 것은
모두에게 손실이기 때문입니다.
주절주절 썰이 길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께서 항상 건강하시고,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뭉치아빠 난 양심적으로 박통이 전적으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씨일가에게 정신적으로 세뇌를 당했건 아니면 정신은 말짱한데 순수한 마음으로 의지했건 그야말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기를 문란하게 한 죄가 크다고 봅니다. 죽은 최씨는 부관참시라고 산 최씨와 전남편놈돠 그 딸년은 전재산 몰수하고 감방에 처넣어야한다고 주장하는 바요. 그런데 말입니다..기억이 가물거린다는건 소위 대권병 걸린 사람치곤 쫌 얍삽한거 같아요. ㅎㅎ
@hallelujah "문재인이 북한에 물어보자고 했다"라는 것이 송민순의 일방적이 주장입니다. 그런데도 할렐루야 같은 수구꼴통들이 얼씨구나 하구 나서서 문재인 때리기에 집중하는 거구요.
하지만 저 같이 논증이라는 것을 해본 사람들은 송민순의 발언이 사실인지 먼저 확인하고 나서 논평을 하는 것이 순서라는 것입니다.
지금 대북인권결의안 표결 문제가 벌어졌음에도 문재인이 건재한 것은 송민순의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굳이 논평을 해야 한다면, 이 문제도 '노정권의 NLL 포기발언' 사건과 비슷하게 흘러 갈 것으로 봅니다.
@뭉치아빠 난 뭉치아빠같은 빨갱이처럼 내 편이 아니라고 무조건 까대지는 않아요. 사안에 따라 이 쪽도 까고 저쪽도 깝니다. ㅋㅋ
@뭉치아빠 송민순의 주장이 불명확해서가 아니라 순실이 때문이겠죠.아마 은인으로 생각할 겁니다. 문재인이 건재한지 시름거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hallelujah 대북 인권 결의안 같은 문제는 할렐루야님과 같은 수구꼴통들이 대선이 끝날 때까지 물고 늘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대통령기록물 보존기간이 만료되여 기록이 공개되면, 송민순의 기억이 틀린 것으로 판명날 것으로 추측합니다.
왜냐하면, 송민순의 회고록은 반기문을 대권에 세우려는 의도로 씌여졌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송민순은 반기문과 외교부 선후배 사이며,
집안들끼리도 교분이 막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글을 쓰면서 같은 대권행보를 걷고 있는 반기문과 문재인 가운데 글을 쓴다면,
어떤 방향으로 문맥이 흘러 갈 지는 님도 짐잘 할 수 있을 겁니다.
@뭉치아빠 그러니까 빨갱이들은 대개 확인되지않은 추
측을 근거로 상대편만 까대는데 특징이죠. 난 양심과 보통의 상식으로 상대를 가리지않고 깝니다~
@hallelujah "난 뭉치아빠 같은 빨갱이처럼 내편이 아니라고 무조건 까대지는 않아요" 여태까지 님이 썼던 표현 중에서 압권입니다.
최순실 좀 깠다고 해서 그렇게 말하는 거라면 곤란합니다. 최순실을 자기편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 아니겠습니까? ㅋㅋ
@hallelujah "그러니까 빨갱이들은 대개 확인되지않은 추측을 근거로 상대편만 까대는데 특징이죠" 라고 하셔서 한 참 웃었습니다.
지금 확인되지 않은 추측을 근거로 상대편을 까대고 있는 것은 할렐루야님이었습니다. '~라면' 논증으로 문재인을 까대고 있지 않았습니까?ㅎㅎ
글을 쓸 때는 상대의 주장과 자신이 했던 주장을 잘 검토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자신이 했던 논조가 자신을 공격하는 우를 범하기도 합니다. 님처럼 말입니다.
@뭉치아빠 순실이가 내편이래~맥락없이 널뛰는 화술이 놀랍지도 않아요 ㅋㅋ
@뭉치아빠 조기 윗글에서 댁이 추측한다메요~??ㅎㅎ
@뭉치아빠 송민순이 반기문과 가까워서 문재인이 불리하게 글을 썼다고 추측한다메요?? 참나원~
@hallelujah 님이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하여 신나게 까대고 난 다음에 그런 표현을 하니 그정도의 널뛰기 화술이 가능해 지는 겁니다.
그리고, 내가 추측하는 것은 결과를 추측하는 것입니다. 추측을 근거로 송민순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구요.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그런 발언이 가능은 합니다.
@뭉치아빠 아 근데 뭐가 무서워서 보존기간 만료까지 몇십년 기다립니까? 합의해서 후딱 열람하면 바로 알텐데 ㅋㅋ
@hallelujah 그것은 수구꼴통들이 지금 기록물을 뒤져서 바로 알게되는 것이 껄끄럽기 때문입니다. 대선이 끝날 때까지 가지고 가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요?
지금 기록물을 뒤져서 사실로 밝혀지는 것은 수구꼴통들에게 유리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저의 권고대로 대선이 끝날 때까지 문재인을 물고 늘어지는
소재로 사용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뭉치아빠 그니까 문재인은 유리하게 추측해서 가만있고 박근혜는 불리하게 추측해서 까는거요? ㅎ
@hallelujah "그니까 문제인은 유리하게 추측해서 가만있고 박근혜는 불리하게 추측해서 까는거요? ㅎ "
이런 식으로 글을 쓰니까 논쟁에서 맨날 밀리는 겁니다. 머리에 있는 생각을 마구 쏟아내지 마시고.
좀 정리를 제대로 해서 자판을 두드리세요...ㅎㅎ
@뭉치아빠 먼소린지 모르겠다만 거두절미하고 시간이 늦어서 계속 말상대 하는것도 또 해봤자 영향력 없는 사람들끼리 의미없이 나누는 대화라서 이만 접는데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편가르기하고 내편이 아니면 무조건 까면 안된다는 것이오. 문재인도 분명 백이면 백 다 잘하는게 아닌데 잘못할 때 까는 사람이 없으면 박통꼴 나는 것이오~ㅎ
@hallelujah 남북전쟁이 한창일 때 북군 진영에서 사령관들의 다음날 있을 작전에 대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인 링컨도 참석했고요.
장군 중에서 한명이 링컨에게 "저쪽 남군 진영에서도 작전을 계획하고 저희들 처럼 하나님께 승리를 위한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내일 있을 전투에서 하나님이 어느쪽의 편에 서실 거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링컨은 그 장군에게 "나는 하나님이 누구의 편에 서실 지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과연 하나님의 편에 서 있는 가를 생각할 뿐입니다."라고 답했다는군요.
할렐루야님께서 내편 남의 편으로 편가르기를 좋아하시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hallelujah 1991. 5. 8. 김기설 전민련 사회부장의 분신자살 사건에 대해 검찰이 그의 친구였던 단국대학교 화학과 재학생 강기훈에게
김기설의 유서를 대필하고 자살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기소해 처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강기훈은 3년 동안 징역을 살았구요.
이 사건의 재심이 이루어져서 2015. 5.14. 대법원은 강기훈의 무죄를 확정했습니다. 웃기지 않습니까? 자살할 놈이 유서를 쓰지
왜 다른 놈이 유서를 대신해 써 준답니까? 하지만 이런 상식이 수구꼴통들에게는 통하지 않았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에게 물어보면 당연히 생지랄을 떨텐데 그걸 뭐하려 물어본답니까?
상식과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으면, 신중하게 접근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