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0B7HDiY-10
아이브.
솔직히 얘기해 보자구요.
아이브는 정말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걸그룹이 맞나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브의 스타일도 그렇고, 성공공식도 그렇고,
기존의 아이돌들이 걸어온 방향에서 커다랗게 벗어나지 않았어요.
물론 음악 스타일이 조금 다른, 새로움이 있긴 하지만,
안무도 컨셉도 쇼츠나 틱톡세대에 강점을 가진 것도 맞지만,
전체적으로 복고스타일이 강하고 맴버 구성과 팀 운영도 그닥 새로운건 없어요.
다만, 기존의 스타일을 극한까지 올려서 보여주고 있기에 어마어마한 성공을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1. 2022년의 아이브는?
위에서 말했지만, 새로운 시대를 여는 뭐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아이브는 최고의 대중성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정말 최고의 대중성. 비록 지금은 뉴진스에게 음원순위를 내줬지만,
아이브는 대뷔 후 3번의 활동을 모두 압도적인 1위를 찍으며 최고의 인기를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누가 아이브를 올려치기 할 필요도 없이
누구나 아이브를 좋아했고, 들었고, 따라했습니다.
아이브보다 대중성이 좋은 걸그룹? 현 시점에서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2022년의 아이브는 본인들이 1위임을 증명한 한해였습니다.
나무랄 점이 없어요!
스타일을 좀 더 말해보자면,
가. 일단은 복고풍.
애프터라이크의 샘플링도 그렇지만,
기존의 두 곡도 사실 뭔가 막 새롭고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전반적인 스타일은 현세대 걸그룹 노래 스타일과 비슷한 EDM인데,
랩 위주로 세게 나가거나
뭉글뭉글 옹알이를 하거나
이런 식으로 비트를 강하게 가져가는 방식이 아닌,
부드러운 창법으로 멜로디를 강조한 노래를 내놓았지요.
비트보다 멜로디를 강조한 스타일.
이거 사실 2세대 노래들의 특징이거든요.
아이브는 물론 4세대이긴 하지만, 노래 스타일은 사실 2세대에 가깝습니다.
쉽게 얘기해 시스타, 시크릿 등등의 스타일이 더 많이 보여요.
그래서 아이브는 복고풍이라 봅니다.
그리고, 3세대에 질린 사람들이 아이브를 새롭고 신선하게 보게 되었지요.
보통 복고풍 하면 80년대 90년대 스타일... 특히 디스코를 보여주는데,
사실 디스코는 지금 40~50대들이나 좋아하던 스타일이죠.
디스코로 빵 뜬건 손담빈데, 그것도 벌써 10년은 지났어요.
4세대에게 복고는, 차라리 2세대 음악일겁니다.
그래서 아이브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신선함을 주고,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익숙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죠.
음악적으로 말입니다.
나. 뷔페식 구성
저만 아마 이런 표현을 쓸 것 같은데,
노래가 전체적으로 뷔페식 구성입니다.
비하하거나 깎아내리는 표현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노래는 후렴구에 공을 들이고,
AB파트는 사실 빌드업을 위해 쓰이기 마련이죠.
그래서 보통 후렴구나 훅 부분을 따라부르고,
AB파트는 그냥 대충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AB파트는 작곡할 때부터 전반적으로 멜로디가 약하죠. 일단 피치가 낮고, 점점 올라가는 느낌이라 구성도 단순하고.
그렇다고 초반부터 멜로디가 강하면, 전체적으로 노래가 단조로워집니다.
3분짜리 노래 중 1분만 들으면 이미 다 들어서, 나머지는 감흥이 없고 지루하다 느껴지지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고조감을 강조한 작곡이 잘 먹힌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기존의 스타일.
아이브 노래는 그런거 없습니다.
A는 A대로 가고, B는 B대로 갑니다.
그냥 모든 파트가 후렴구같이, 공을 들였죠.
그러다보니 지루해질 수 있는데, 그래서 내린 조치가
아예 각 파트를 따로따로 만들어버렸다, 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작곡도 여러사람에게 곡을 받아서 좋은 부분만 따와서 이어붙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차피 쇼츠의 시대. 사람들은 3분의 통짜노래보다는 1분이 짧은 부분을 더 좋아합니다.
쇼츠에서 춤추는건 단 몇초. 나머지는 필요없어요.
그러니, 그럴바엔 모든 파트를 후렴처럼 강조하고, 다 느낌을 다르게 가는거죠.
그럼 사람들은 하나의 노래로도 몇개의 쇼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다양한 파트를 즐기니, 더 많은 대중들이 좋아하게 되지요.
엔믹스도 이런 식의 노래를 만들고자 믹스팝을 들고 나왔지만, 망했죠.
아이브는 아무리 그래도 전체적인 큰그림, 큰 줄기는 확실히 잡아서 하나의 노래로 느껴지게 만들었습니다.
최소한의 조치죠.
엔믹스는 그런거 없이 아예 다른 노래를 넣어버렸습니다.
이건 사람들이 원하는게 아니었죠.
아이브의 이 부페식 구성.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너무나 찰떡인 컨셉입니다.
다. 압도적인 인기맴버의 존재
기존 걸그룹의 성공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일단 팀에서 될만한 멤버를 엄청 밀어준다.
그 맴버가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다.
그 맴버의 팀에 관심을 가지고, 그 맴버를 보기 위해 그 팀을 좋아한다.
그와중에 다른 맴버가 다른 영역에서 좋은 활약을 한다. 특히 예능.
좋아하는 맴버가 2명이 된다.
그러다 3명 되고, 4명 되다가 회전문이 되어서 그 걸그룹 하나만 좋아해도 만족스럽게 된다.
소녀시대가 그랬고, 원더걸스도 그랬습니다.
마마무도 그랬고, 카라도 그랬죠.
정말 모범적인 성공사례입니다.
장원영은 지금 어린 세대에게 압도적인 인기가 있습니다.
정말 꿈의 아이돌이죠.
그와중에 안유진이 치고들어옵니다. 예능으로 대박이 났죠.
그와중에 요즘은 이서라는 맴버가 치고올라옵니다. 어린 나이에 귀여움이 어마어마합니다.
이제 슬슬 회전문 돌기 시작합니다.
자, 그런데,
사람들이 다 이 방법을 알잖아요.
모두가 그렇게 했는데, 어떤 그룹은 성공하고 어떤 그룹은 성공하지 못했죠.
이 논리라면, 서바이벌로 인지도 쌓은 맴버가 있는 그룹들은 성공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죠.
대표적인게 위키미키... 최유정의 인기는 어마어마하지만, 그룹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많지만, 저는 가장 큰 이유가 맴버가 많아서라고 봅니다.
내가 원하는건 최유정인데, 노래 하나에 끽해야 십몇초 나옵니다.
그 노래와 그룹을 좋아하긴 힘들죠.
아예 모두가 매력있던가.
자, 아이브는 어떨까요?
2. 23년의 아이브는?
일단은 엄청 성공적일것.
왠만하면 인기가 떨어지지는 않을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단 노래가 좋습니다. 요즘 세대가 원하는 스타일의 노래를 잘 뽑고 있고,
스타일을 보니 앞으로의 노래들도 대중성이 높아 그닥 질리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노래는 결국 멜로디입니다.
비트 아무리 좋아봤자, 사람들은 비트를 따라부르지 않습니다.
남는 것은 결국, 멜로디입니다.
그리고 아이브의 장점은 멜로디입니다. 앞으로도 성공하겟죠.
뭐, 퀸의 위윌락큐같은 비트라면 다르지만요.
불안요소는 맴버의 인기가 너무 편중되었다는것.
분명히 비인기맴버와의 갈등이 생깁니다.
꼴랑 네명뿐인 시크릿도 맴버간 갈등이 심해서 재결합이 힘들었지요.
이정도 성공했음에도, 비인기맴버의 존재감이 계속 약하다면,
결국 팀에서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룹의 생명력을 연장하려면 외부활동도 중요한데, 몇몇 맴버에 편중되면 결국 그룹의 생명력은 축소됩니다.
보통 이런게 5~6년차에 나오는데,
아이브는 초반부터 빵 떴으니 3~4년차부터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도 일단 23년은 정말 잘 나갈겁니다.
그러니 당분간은 최고의 자리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24년은 24년 되어서 생각해요!!
다음은 르세라핌..
르세라핌은 진짜 너무나 기대가 큰 그룹입니다.
뉴진스를 가장 좋아하지만,
기대는 르세라핌이 더 큽니다.
솔직히 예능이나 2차창작물도 르세라핌꺼 더 많이 찾아보고 있지요.
...나... 사실 르세라핌 팬일지도...
뉴진스 미안.. 난 너희들 노래만 좋아하나봐... ㅠㅠ
사실 어제 뉴퀴즈 나온거 보고 좀 실망했어........
첫댓글 아.. 뭔가가 잘못 눌려서 제목이 엉뚱하게 '6년' 으로 되었군요. 혼란을 드려서 죄송해요!
안유진 장원영이 있어서 ㅎㅎㅎㅎ
역대 최고급의 원투킬러
조원영 핍유진
@cu@heaven
@King james 22시즌 퍼스트팀!
하지만 아이브는 카리나를 보유 하지 못했죠 훗
원영이 짱
아이브 최고
이런글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아이즈원이 진짜 대단하긴 했네요
얼핏봐도 아이즈원 애들 천지 ㅋ
22222 저도 아이즈원 파생 그룹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아이즈원 멤버 구성은 진짜 역대급이었던것 같아요
아이브가 넘버원
정말 후세대 대중들에게 아이즈원은 전설의 걸그룹이 되겠네요.
마치 10여년전에 “오소녀” 때처럼.. 심지어 오소녀와는 달리 아이즈원은 본진도 최고였으니..
초1 조카 원픽 이서
삼촌은 누군지도 모르는데...
뉴진스 들어보라고 했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