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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기차역
백강 추천 0 조회 192 22.02.19 11:3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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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2.02.19 12:07

    첫댓글 우리는 왕복이 없는 열차를 타고 목적지를 모르면서 달려가고 있지요. 나도 가끔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란 생각을 종종 합니다. 목적지를모른다는 것은 인간의 숙명인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오늘 이 열차간에서 나의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 살고 있지요. 나도 그중 하나가 글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문득 떠오르는 주제가 있으면 집필하여 두루 공유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고향을 지나던 중앙선열차하면 그냥 향수와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달리는 열차간에서 느낀 생각을 종종 정리하여 카페에 올려주세요. 원초적 향수를 블러일으키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22.02.19 12:07

    아주 심금을 울리는 글입니다. 인생을 기차와 기차역에 비유한 상징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삶의 궤적이라 생가도네요~ 계속 좋은 글을 생산하시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 22.02.19 18:58

    간이역, 폐기역에 다시 새로운 손님으로 붐비니 얼마나 좋습니까.
    곧 먼동이 트면 안개 가득한 새벽녁의 기차역이 훤히 밝아오리라 믿습니다.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22.02.19 23:33

    <사평역에서>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흰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 기다림과 만남, 헤어짐이 있는 곳,...수많은 사연과 애환이 인파로 몰러왔다가 철길을 따라, 대합실 밖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곳...
    기차역의 풍경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너무도 많이 변해버렸지요. 기다림과 헤어짐의 시간도 오고감의 속도는 빨라만지고...
    백강께서 그런 오늘날 기차역 풍경의 모습을 너무도 잘 묘사해 주셨네요. 덕분에 <사평역에서>와 같은 시골 간이역의 정경도 추억해 보고 그런 옛 정경의 기차역은 이제 모두가 사라져버린 안타까움을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22.02.20 06:09

    백강이 좋은 글을 주셨군요. 기차역을 통해 인생살이를 이리 적절히 표현해 주시니 깊은 내공이 보입니다. 내 인생을 돌아 보건대, 부모 아니 더 위 조상으로부터 받은 팔자에다 내 태어난 이후 부모의 상황속에서 나의 운과 노력으로 내 인생의 모습과 장래가 엮이고 결정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백강의 글을 읽으며 나의 기차역과 기차속의 나를 다시 되돌아 보았습니다.

  • 22.02.20 06:26

    드디어 백강께서 승차하셨군요. 우리 기차역은 어느 종류의 역일까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한때 화랑대라는 힘있는 역에서 출발해 반세기간 이런저런 역을 경유 또는 정착하다가 새롭게 불씨를 붙인 역에서 해후한 승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자 나름대로 전설을 가진 손님들이기에 어느 여가수의 데뷔때 했던 말처럼 '찐하게 우려낸 곰탕 국물' 같은 구수함이 배어 있을 것입니다. 간이역도 좋구요.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하는 소박하고 아담하고 조용한 그런 역....

  • 22.02.20 08:12

    백강께서 기차역과 우리들 삶을 잘 비유해 주셨네요.

    서울역ᆞ간이역ᆞ폐기역 모두 외적
    가치는 다르더라도 내적 고유 가치는
    다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인맥에는 지연ᆞ혈연ᆞ학연등으로
    맺은 재래식 인맥이 있는가하면

    재래식 인맥+ 지고의 가치+ 동호회
    로 맺은 인맥에는 서울역 이상의 가치를 부여함은 어떨까 생각됩니다.

    많은것을 생각케하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백강친구의 글이 철학적으로 상상력이 풍부한 글이라 심오한 느낌을 주네요.퇴직 후에 제가 13년여 겪었던 쓸슬함과 황향함,허무함을
    그대로 표현해 주셨네요.곽재구의 그 시도 생각나게 해주구요.졍호승 시인은 아픔과 고통의 강을 뛰어넘어 드넓은 바다에 이르는 물의
    흐름을 얘기해 주었지요.아버지의 내림과 어머니의 내림을 다 격고,새로운 가족들을 맞이하게 됨은 윤회사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양역과철암역은 처음 들어보는 역이라 새로움을 주고요.우리는 이제까지 수많은 인생역을 오르내리면서 만나고 헤어지곤 하였지요.
    지금 전화걸어 술한잔 대접하면서 지내온 인생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선.후배와 친구,가족이 내 인생의 종창역에서 같이 탑승한
    소중한 분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훌륭한 소재의 글 뒤늦게 잘 읽었어요.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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