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흐르는데 – 하남궁. 1969.
청산회 山行日誌 - 595차
1. 일시 : '24년 6월 9일. 日. 10:00. ------------------------------------------------------- 595차 산행.
2. 코스 : DMC역#5 - 청구@ - 봉산로 - 편백숲 - 덕양구 공원 - 원흥역 - 왕갈비탕집 - 해산.
3.山行 素描 :
돼지털미디어시티역 #5 출구.
안내를 맡은 종수와 베컴 센슈등 10명. 이마트24 탁주 6병 등짐에 넣고 우람한 청구아파트의 전용 승강기 탑승.
입구에서부터 또다른 세상같다는 느낌이 확연하다.
봉수대 밑 전망대.
널찍한 원형의 대청마루를 연상시키는 깔끔한 나무 바닥에 또 원형의 마루를 얹어 놓은 휴게 공간.
안내 해준 종수는 사정상 급히 귀가.
누워서 잠이든 선객을 위해 조금 비켜서 우리 식탁보를 깔고 신대장 브랜드 부친개가 등장.
맛보고 자시고 할 것도 읍시 모두가 일심일체 폭풍 흡입 돌입.
하산 길. 산자락 이름모를 덕양구 공원 탁배기 파티.
탁배기 세병, 쐬 1병에 먹태와 비스킷으로 간결한 중간 휴식 타임. 오가는 사람없이 조용한 거이 안락 포인트.
점심 겸 저녁을 위해 버스와 전철을 이용 원흥역으로 이동. 왕갈비탕과 비빔밥으로 민생고 해결.
산신령님 보살핌과 한종수 안내 덕으로 풍광 좋았던 안전 산행에 감사드리며 모두 무탈 귀가.
김삿갓
* 참가 및 경비
1.참가 : 10명.
- 와룡. 최사마. 남보. 핵박. 마사오. 리오. 베컴. 한종수. 침선생. ㅉㅋ.
2.수입 및 지출
수입 : 9만냥(1명 귀가).
지출 : 169,100= 路濁 9,600+공원 산자락 16,500+화랑 왕갈비탕 143,000
시재 : 898,210 = 977,310(前殘)+90,000- 169,100
3.회비현황
가입회비 시재 : 27만냥=27만냥(前同)
4.여적(餘滴) :
"詩 한 편"
낙화
-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 전략
"어진 이는 만월(滿月)을 경계하고/ 시인은 낙화를 찬미하나니/ 그것은 모순의 모순이다" (한용운 - 모순)라고 했거늘,
꽃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세속의 분별과 속도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 있는 사람이리라.
올해로 40주기를 맞는 조지훈(1920~1968) 시인은 섭리로서의 소멸에 대한 아름다운 통찰을 보여준 시인이다.
'지조(志操)'를 지킨 논객이자, '주정(酒酊)'의 교양과 '주격(酒格)'의 품계를 변별했던 풍류를 아는 학자였으며,
무엇보다 낙화를 찬미할 줄 아는 시인이었다. -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