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
서경대·순천대 100%…서울시립대 5.1%·고려대 6.2%
교육부가 30일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 73곳은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총 3만 7천935명(전체 모집 인원의 28.6%)을 무전공으로 뽑는다.(표 = 교육부)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 73곳이 전체 신입생의 약 29%인 3만 8천여 명을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으로 선발한다. 교육부가 대학의 무전공 선발 비율에 따라 인센티브 지급을 위한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수도권 주요 사립대의 경우 무전공 선발 비율이 계획했던 것보다는 낮았고, 정부 지원이 절실한 대학일수록 무전공 선발 비율이 높았다. 전국 40개 의대 정원은 전년보다 1천540명 늘어난 4천695명으로 확정됐다.
73곳 중 53곳, 무전공 선발 25% 이상
교육부는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무전공제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수도권 대학 51곳과 교대·특수목적대를 제외한 국립대 22곳은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총 3만 7천935명(전체 모집 인원의 28.6%)을 무전공으로 뽑는다. 전년에 비해 선발 규모가 2만 8천11명이나 늘었다.
수도권 대학 51곳은 전년도 7천518명(7.7%)보다 1만 8천130명이 증가한 2만 5천648명(29.5%)을 무전공으로 선발하고, 국립대 22곳은 전년도 2천407명(4.5%) 대비 9천880명 늘어난 1만 2천287명(26.8%)을 무전공으로 뽑기로 했다.
'무전공제'는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 따로 전공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공 탐색 시간을 가진 뒤 추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다. 앞서 교육부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무전공 입학 정원을 전체 모집 인원의 20~25% 이상 비율로 늘리면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인센티브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대학 51곳 가운데 38곳, 국립대 22곳 중 15곳의 무전공 선발 비율이 25%를 넘었다.
수도권 대학 가운데서는 서경대(100%·720명), 한국항공대(93.3%·682명), 을지대(87.6%·373명), 한성대(83.7%·973명) 등이, 국립대 중에서는 국립안동대(97.4%·996명)와 국립순천대(100%·1082명) 등의 무전공 선발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무전공 선발 인원이 1천 명 이상인 곳은 경기대(1천598명), 국민대(1천140명), 홍익대(1천111명), 명지대(1천92명), 국립순천대(1천82명), 단국대(1천41명), 전남대(1천102명) 등이었다.
고려대·서울시립대·부산대 등은 무전공 비율 한 자릿수
반면 무전공 선발 비율을 25%보다 낮게 정한 대학도 있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경희대(10%·406명), 고려대(6.2%·196명), 동국대(15.7%·325명), 서울시립대(5.1%·78명), 성균관대(10.1%·280명), 숭실대(17%·439명), 연세대(18.3%·480명), 중앙대(14.4%·389명), 한양대(10.5%·250명) 등은 무전공 선발 비율이 25%에 미치지 못했다. 국립대에서는 강원대(7.9%·267명), 국립강릉원주대(5.1%·62명), 국립한국교통대(6%·94명), 부산대(5.1%·159명), 전북대(5.2%·160명), 제주대(5.4%·78명)의 무전공 선발 비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무전공제'의 경우 보건·의료 계열과 사범대 등을 제외한 대학 내 모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유형1과 계열별 또는 단과대별로 학생을 모집해 해당 범위 안에서 전공을 고르도록 하는 유형2로 나뉜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 모두 유형1보다 유형2의 모집 인원이 더 많았다. 수도권 대학 51곳은 유형1로 1만 1천408명(13.1%)·유형2로 1만 4천240명(16.4%)을 선발하고, 국립대 22곳은 유형1로 3천436명(7.5%)·유형2로 8천851명(19.3%)을 뽑는다.
교육부가 30일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정원은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까지 합쳐 총 4천695명으로 결정됐다.(표 = 교육부)
39개 의대, 67.6% 수시로 선발
2025학년도 의대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는 전국 40개 의대 정원이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까지 합쳐 총 4천695명으로 결정됐다. 정원 내 모집이 4천565명, 정원 외 모집이 130명이다.
차의과대를 제외한 39개 대학은 전체 모집 인원의 67.6%인 3천118명을 수시로, 32.4%인 1천492명을 정시로 뽑는다. 수시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전년도 30.2%에서 34.2%로 크게 늘었다.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 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888명 증가한 1천913명이다. 지역인재 선발 의무가 있는 대학 26곳의 지역인재전형 비율도 59.7%로 전년도 50% 대비 10%p 가까이 증가했다. 지역인재전형 선발의 수시 모집 인원은 1천549명(81.0%), 정시 모집 인원은 364명(19.0%)이다.
한편 정부의 이날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로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대학 내부 반발로 인해 학칙 개정 작업은 완전히 마무리되지 못했다. 지난 29일까지 6개 대학이 학칙 개정을 마치지 못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이달 31일까지 학칙 개정을 완료하지 않으면 행정 제재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출처 : 교수신문(http://www.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