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심한 쌍욕을 썼다가는 글쓰기 제재당할 듯 하여 대충 씁니다.
이 호로xzㄴㅇ라ㅣㅇ나ㅓㅏㅓ리같은 넘들아.
일 처리를 하려면 정말 제대로 해라.
아무리 너그들이 하지 않고 필리핀 직원들에게 맡긴다고는 하지만
다른 것도 아닌 여권을 이렇게 관리하는 것...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된거 아니니?
여권재발급 신청한지 2주가 되어갑니다.
민원24로 조회를 해도 발급되어 필리핀으로 넘어간 것으로 나오길래 대사관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우편으로 받기를 원했는데 발송이 되었으면 조회번호를 알려주는거냐? 아니면 그냥 주구장창 기다리는거냐?
그랬더니 5분도 안되어 답변이 옵니다.
어제 보냈다고...그리고 택배번호를 알려줍니다.
그런데 택배를 아무리 조회해도 트랙킹이 되지 않습니다.
뭐 하루이틀만에 도착할거라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어제 발송한 것을 지금까지 알려주지도 않고
송장번호 조회는 되지도 않고....에잉...그러면 그렇지..하는 짓들이..
그런데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네요.
누구셩?
그런데 이 배달하시는 분..영어가 안되십니다.
그래서 급히 와이프를 불러 바꿔주니...한참을 떠들면서 당신 여권택배 곧 도착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너가 나가서 대신 받아라...
볼일 다 보고 담배하나 피우러 나갔더니
그때서야 택배 도착해서 와이프가 수령하며 싸인하고 있네요.
아이고 생각보다 빨리 왔구나...2주도 안되 이곳 필리핀에서 여권받았으니..대한민국 만세다.
담배 하나 태우며 와이프 수령한 것 받으니 뭔가 묵직합니다.
잉?? 구 여권에 구멍뚫은 것 하나랑 신 여권 하나 들었을텐데 우째 이리 묵직하냐.
택배기사 돌아가려는 것 보고 잠시만 대기하라고 소리칩니다.
하도 크게 소리를 질렀더니 옆집넘 자다말고 뭔 일 있나 싶어 후다닥 뛰어나오네요.
도대체 바기오로 가야 할 가족여권이 왜 나한테 오는건데???
그럼 내 여권은 어디 있는건데????
혹시나싶어 적혀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드려 상대편 한국분에게 이리이리하여 수령하지 않고
돌려보냈습니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뭐 거리라도 가까워야 직접 가져다 드릴텐데...여기서 바기오에 계신분에게 어찌 전달을 해 드려요.
그리고 혹 그쪽으로 제 여권이 도착하면 연락한 번 주시고 다시 대사관으로 돌려보내달라고..
대사관 직원분들이 바쁘신 것은 알고 있죠.
그리고 그 대단하신 분들이 택배발송까지 직접 하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택배원장에 쓴 글을 보니 100프로 필리핀 사람이 쓴 글씨체더군요.
숫자쓰기가 영어권과 한국과 좀 많이 틀립니다.
(한국에서 숫자쓰는 방식으로 쓸 경우 못 알아먹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도 최소한 다른 것도 아닌 여권이라면 조금은 확인해주셨어야죠.
어떻게 이리 무책임하게 발송하실 수 있는거죠.
정말 너무너무 화가나다보니 오히려 차분해지네요.
뭐 대사관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면 찾아가서 깽판을 한 번 놓을텐데...
전생에 나라를 구한겨...진짜 ...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 않았으면 여기서 근무를 할 리가 없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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