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31육군병원 존재 증명
박물관장 송천스님 등 증언해
1994년 토목 공사 당시 주사기
링거 약물 등 치료 장비 출토돼
본래는 보광중학교 있던 자리로
통도사육군병원 행정실로 사용
31육군병원의 통도사 존재 사실을 증명하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31육군병원통도사분원 행정실로 사용한 보광중학교 자리에 신축한 통도사성보박물관 전경.
한국전쟁 당시 통도사에 31육군병원(정양원)분원이 설치된 사실을 입증하는 목격담과 자료가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언이 나왔다.
영축총림 토목작업 당시 통도사성보박물관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한 송천스님과 인턴직원이었던 권동현(현재 통도사성보박물관 관리직원)씨는 7월3일 ‘6·25전쟁 당시 31육군병원 통도사분원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의료도구에 대한 증언’이란 제목으로 ‘사실증명’ 서류를 작성하여 통도사 종무소를 통해 언론에 공개했다. 당시 공사 현장을 감독한 염준태 소장은 지난 2009년 8월 별세했다.
송천스님과 권동현 씨는 “당시 삼부토건(주)에서 공사를 맡아 진행했는데,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는 과정에서 링거용 호수와 주사기 등이 대량으로 묻혀있었다”면서 “당시에는 이런 의료도구들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없어 별다른 관심을 갖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용화전 미륵불상 복장에서 통도사 육군병원의 실체를 확인하는 연기문이 나오면서 의문을 풀 수 있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