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날이 어두워지자 추위는
살을 파고드는 것처럼 맹렬해졌고
눈길을 걷는 소녀의 맨발은
꽁꽁 얼어 검붉은 색이 되어 있었다.
。゜・ 。゜ ・。。゜・。 ❅゜゜ ・ 。
"성냥 사세요, 성냥이요..."
하루종일 아무 것도 먹질 못해
소리를 내기도 힘들었지만
힘을 내어 우렁차게 외쳐본들
거리를 지나는 숱한 사람들 중
헐벗은 성냥팔이 소녀에게
눈길을 주거나 성냥을 사려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 ・。゜ ・・❆゜・。 ゜❅゜゜゜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아무 걱정도 근심도 없는 사람들처럼
모두가 즐거운 얼굴들이었다.
곧 쓰러질 듯 비틀거리며 걷던
소녀는 늘 삭막하고 썰렁한 집이라지만
얼른 집으로 들어가고 싶었어도
돈을 벌어오지 않으면 쫓아낼 거라고
으름장을 놓던 아버지의
술취한 얼굴과 치켜올린 험악한 손짓을
떠올리고는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 ゜・。 ❅゜ ゜
'집으로 돌아가면 또 매질을 당할 텐데...'
매를 맞느니 차라리 얼어붙은
길거리를 배회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았다.
힘없이 골목길을 접어들어 걷던
소녀는 걸음을 멈추고
불빛이 새어나오는 어느 집
창문을 물끄러미 들여다 보았다.
따뜻한 난로와 반짝이는 성탄 트리
그리고 저녁식사가 차려져 있는
식탁이 눈에 들어왔다.
・ ❆゜・。 ❅゜ ・ 。゜・❅゜❅゜゜゜ ・
화목해 보이는 가족들은
선물을 나누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소녀는 그대로 그 밑에 주저앉아
아늑해 보이는 집안 풍경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 。 ゜・ 。。 。゜ ・
'아, 황홀해라.'
하루종일 굶주린 소녀의 눈에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들어왔다.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들은
무척이나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었고
소녀도 마치 그 자리에 함께 앉아 있는 듯
그들과 같은 표정을 지어보았다.
그러나 살갗을 에이는 칼날같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자
순간의 황홀함은 깨진 유리조각이 되어
소녀를 더욱 아프게 찔러왔다.
。 ゜。。 ❆・❅゜゜
꽁꽁 언 손을 녹여보려고
소녀는 성냥을 한 개비 켰다.
그러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소녀의 눈 앞에 난로가 나타난 것이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또 한 개비를 켜보았다.
이번엔 맛있는 음식이...
소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먼 하늘에서는 별똥별 하나가 떨어지고 있었다.
문득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났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다정하고 친절했던 단 한 명.
할머니...
할머니가 몹시도 그리워진 소녀는
마지막 남은 성냥 개비를 켜며
조그마한 소리로 할머니를 불러보았다.
"할머니, 할머니.. 보고싶어요."
・❅゜❅゜゜゜ ・
그러자 거짓말처럼 할머니가 다가와
소녀를 포근하게 안아주었다.
"우리 아가, 이리 오렴. 춥지?"
'이게 꿈일까?'
소녀를 안아주는 할머니의 품이
얼마나 따뜻했던지
소녀의 얼굴엔 행복한 웃음이
꽃처럼 피어올랐다.
❆゜・。 ❅゜ ・ 。゜・❅゜❅゜゜゜ ・
성냥 개비가 모두 꺼지고
불빛이 사그러 들었을 때
소녀의 몸은
이미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차갑게 식어있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입가에 머금은
행복한 미소만큼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었다.
❅゜ ・ 。゜・❅゜❅゜゜゜ ・
아마도 소녀의 영혼은 할머니를 따라
풍요롭고 아름다운 천국에서 쉬고 있겠지.
어린 시절에 읽었던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면
생각나는 스토리이다.
동화라고 하기엔 너무 비참해서
오히려 동심을 파괴할 것 같은 내용이고
아동에 대한 인식이 무지했던
시대 배경이 잘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 ・ 。゜・❅゜❅゜゜゜ ・
산업화의 물결이 거세게 밀려오던
1800년 대의 유럽에서
자본주의의 냉혹한 면모는
특히나 가난하고 힘없는
어린 아이들에게 더 가혹했다.
한창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즐겁게 뛰놀아야 할 연령의
어린이들이 힘겨운 아동노동의 현장으로
내몰려야만 했던 상황이었다.
❅゜゜゜ ・ ❅゜❅゜゜
당시 사람들에게 필수품이었던
성냥은 피부를 괴사시키는
황린이 주된 원료였기에
성냥공장에서 일하던 어린이들은
인괴사라는 직업병에 걸려 죽어가기도 했다.
또 환각을 일으키는 부작용도 있었는데
성냥을 켜며 소녀가 보았던 환상도
이런 증상에서 비롯된 것 아닐까?
어린이들에게 임금을 주는 대신
성냥을 쥐어주며
팔아서 쓰라고 했다는데
아마 성냥팔이 소녀도
그런 식으로 성냥을 들고 거리로
내몰렸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보게 된다.
❅゜❅゜゜ ❅゜゜゜ ・
그러니까 이 동화는 허구가 아니라
아동노동 착취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시대 고발 문학인 셈이다.
곧 성탄절이 다가온다.
모두에게 축복이 함박눈처럼 쏟아졌으면 좋겠다.
세상에 가난하고 배고픈 이들이 없었으면...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내가 내밀어 주는 작은 손길이
절실한 누군가에게는
삶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
❅゜ ・ 。゜・❅゜ ❆゜・。 ❅゜ ・ 。゜・
그대는 지금
성냥개비를 켜고 있는
그 누군가에게
등불이 되어줄 수 있는가.
@영애(은평) 그랴~~잘 들가
나도 기분 좋게 한잔 시작했다
기분 더럽게 끝내고 들왔네~~푹 쉬자 ㅎ
많이 늦출, 아직 문 안닫아 다행.
오늘은 혼영,혼술로
싱글라이프를 즐기느라 바빴네.
사실은 까먹었었당.
헐~~까먹을끼 그리 없더나?
혼술이 최고여~~ㅋ
맛있나~
어떤 영화를 봤을까??
ㅎㅎ
많이 많이 늦출~~
쪼메 바빴다ㅜㅜ
다들 굿밤~
과로사하기전에 적당히 햐~~ㅎ
잘자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