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용 LPG(부탄가스) 가격이 전격 인상되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양대 LPG 수입사 중 한곳인 E1은 12 월 일선 충전소에 공급하는 부탄가스 가격을 1kg에 1781원으로 전달보다 106원 올린다고 지난달 30일 통보했다고 합니다. 프로 판가스는 1kg에 1409원으로 99원 인상했습니다. LPG 1L는 0.584kg입니다. 인상된 부탄가스 1L 출고 가격은 1040원 가량으로 지난달(978원)보다 62원 오른 것입니다. LPG 충전소 판매가격이 12월1일부터 1L에 그만큼 오르겠죠. 11월 하순 서울 강남구 한 충전소의 부탄가스 판매가격은 1L 에 1080원이었습니다. 12월부터는 1100원대로 올라서겠죠. LPG 수입업체가 공급가격을 올리는 게 과연 타당할까요. ![]() 11월 LPG 현물시장 가격. [출처=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 연합뉴스에 따르면 LPG 공급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한 E1은 "수 입가격은 떨어졌지만 원-달러 환율이 폭등해 LPG 공급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에 LPG를 장기계약 형태로 공급하는 사우디 아람코사는 11월 부탄가스 가격을 1톤에 490달러(FOB 기준)로 전달(810달 러)보다 39.5% 내렸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현물시장 가격과 비슷한 일본가격(C&F 기준)은 11월 1톤에 500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10월(826.1달러)보다 40% 이상 떨어졌습 니다. 수입사의 주장처럼 '떨어진' 정도가 아니라 '급락'한 것이죠. 11월 원-달러 환율은 어땠을까요. 외환은행에 따르면 11월 평균환율은 1달러에 1390.09원(매매 기준율)입니다. 전달에는 1달러에 1326.92원이었으니 환율은 한 달새 4.8% 뛰었습니다. 환율이 많이 뛴 것은 맞지만 수입업체 주장처럼 '폭등'했다고 해야 할까요. ![]() 부탄가스 수입 추이. [출처=관세청] ![]() 수입사의 부탄가스 공급가격(세전 기준). [출처=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 LPG 수입업체는 수입가격과 환율,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감안해 월말이나 월초 LPG 공급가격을 결정한다고 알려져 있습 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영업비밀입니다. 같은 회사에 있는 홍보 실 직원도 정확한 것은 모른다고 합니다. 기자가 관세청 수입자료와 한국석유공사 자료를 이용해 계산 해 보았습니다. 지난해 5월에 들어온 부탄가스 수입 단가는 1톤에 591달러였 습니다. 당시 평균 환율은 1달러에 927.91원. 1kg을 원화로 환산 하면 548.77원이 됩니다. 수입 단가죠. 5월에 들어온 LPG는 6월에 국내에 풀렸겠죠. 한국석유공사에 보고된 수입사(정유사 포함)국내 공급가격은 세전기준으로 1kg 에 664.97원)이었습니다. 수입 단가와 국내 출고가격 차이는 1kg에 116(세전 기준)원 정 도였습니다. 1L로 환산하면 68원 가량입니다. 올 11월 LPG 수입단가는 확정된 자료(관세청)가 없습니다. 위에서 일본가격이 1톤에 500달러 가량이었다고 했죠.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1390.09원이었습니다. 1kg을 원화 로 환산하면 695.05원입니다. 1L는 406원 가량 됩니다. 11월 수입단가는 1L에 400원 조금 넘었습니다. ![]() [출처=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 E1이 12월부터 공급하는 부탄가스 출고가격은 1L에 1040원 가량이었죠. 여기에는 개별소비세 252원과 교육세 37.8원, 판매 부과금 62.28원 그리고 부가세 94.55원 등 총 446.63원의 세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입사의 12월 세전 출고가격은 1L에 593원 정도가 되는 것이죠. 수입 단가는 1L에 406원, 출고가격은 593원으로 차액은 187원 이나 됩니다. 지난해 6월에는 1L에 68원이었죠. 폭리라고 하면 심한 말이겠죠. 그럼 LPG 가격 결정은 '엿장수 마음대로'입니까.
(다른 분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참고할만 해서 퍼왔는데......참고들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