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What is 예단?
예단이란 신부집에서 신랑집으로 보내는 비단을 얘기하는 것이죠.
예를 다해서 보내는 비단이라는 뜻입니다.
처음에는 먼저 신랑 집에서 신부집으로 비단을 보냈는데,
이 비단으로 이불이나 한복같은 것을 만들어 신랑집으로 보내달라는 뜻입니다.
신부집의 바느질 솜씨를 보기 위함이죠. 이때 신부집에서는 비단으로 정성드려 지은 한복이나 이불, 보료(사극에서 봤던 옛날에 어른들이 소파처럼 쓰던 것)와 함께 반상기(그릇) 은수저 등을 신랑집에 함께 보내는 것이 관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신랑집에서는 신부집에서 보내온 한복이나 이불 등을 받으면 바느질 등에 대한 수고로움에 예를 갖춰 어느 정도의 현금을 다시 신부집으로 보내게 되었죠. 이 풍습이 남아 지금도 현금예단의 일정부분을 신부댁에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그럼 평균 (이게 정말 궁금) 예단은 얼마일까?
요즘은 현금예단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금예단을 주로 보내는 이유는 신랑집에서 도대체 뭘 좋아하실지, 혹 현물이 취향에 맞지 않아 불쾌해 하실지 신부집에서는
알 도리가 없지만 신랑집에서는 알기에 신랑 어머님이 그 분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준비해 드리라고 현금예단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현금예단 속에는 친지분들에게 가는 예단이 들어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신랑집에서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면 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요즘의 평균예단을 얘기하자면 제주에서부터 서울까지 서민부터 상류층까지를 모두 합해 정말 말 그대로 평균을 낸다면........
현금예단(7백만원)에 현물예단으로 (이불,반상기,은수저) 정도입니다.
Q) 아니 현금예단이 있는데 현물에단이 또 들어가요?
A) 네 일반적으로, 현금만 들어가면 손이 부끄러울 수 있는게 첫 번째 이유고, 정이 안느껴진다는 측면은 두 번째,
현금은 언제든지 사라지는 것이니 눈에 보이는 현물을 신부측에서도 보내고 싶다는 것이 세 번째 이유입니다.
Q) 휴, 그럼 현물예단은 어떻게 들어갑니까?
A) 신랑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시거나 할머님, 할아버님이 생존해 계실 경우는 그분들에게 이불(보통 겨울이불, 겨울 요, 차렵이불, 여름 요, 방석, 벼게 이렇게 가지만 시부모님이 침대를 쓰시면 침대용 이불로 들어가죠..
솜은 명주솜이나 목화솜을 쓰고, 천은 본견이나 요즘은 세탁하기 좋으라고 물실크도 쓰는데 세탁은 나중 얘기고 받을 땐 확실히 본견이 기분좋습니다. 그리고 색상은 황금색과 대추색을 주로 합니다.)
말고도 보료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 보료는 좀 드문 경우고 노친네 취급한다 고 싫어하시는 신랑댁도 있으니 꼭 알아보고 준비하세요. 반상기는 주발에 찰떡(말 그대로 찰떡궁합 백년회로 하시라고)과 붉은 팥(잡귀와 부정을 몰아내라고)을 각각 7-8홉씩넣습니다.
과거에는 이걸로 신부가 첫 밥을 해 시부모에게 올리기도 했지만 요즘은 많이 생략한다니 신랑도 어머님에게 미리 말씀드리세요. 괜히 오해하니까요.
그리고 은수저인데요. 이 은수저를 보낼 때는 반 드시 생존하신다면 할머니 할아버지 것도 함께 준비 하셔야하고 할머님만 한 분일 때에도 반드시 은수저와 벼게는 짝을 맞춰 들어가는 것입니다. 할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할머님 것만 준비하시는 분도 계신데 정말 무식하다고 망신당할 수 있습니다.
Q) 그럼 이렇게만 들어가면 정말 되는 겁니까?
A)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습니다. 놀리는 것이 아니라 예단은 이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지역에 따라, 경제력에 따라, 집안에 따라 예단은 너무도 다릅니다.
심지어 서울 무슨 구에 사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니까요
그럼 예단의 케이스를 5가지로 분류하여 아래에 적어보겠습니다
1) 현금예단
2) 현금예단 +현물 1 (이불, 반상기, 은수저)
3) 현금예단 +현물 1 + 현물 2 (아버님정장, 어머님 한복)
4) 현금예단 +현물 1 + 현물 2 + 현물 3 (동생이나 누님등에게 간단한 선물)
5) 현금예단 +현물 1 + 현물 2 + 현물 3 + 기타 현물 (모피. 돌침대. 가방 등등)
물론 이 경우에도 현금예단은 다 다를 수 있고 집안에 따라 1-5 까지 다 다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점점 1번으로 가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신랑이 차남이라면 반상기 은수저는 거의 들어가지 않고(장남 결혼 때거의 100% 이불과 반상기는 받았으니까요. 어머님이 또 같은 것을 받기 싫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불도 둘째는 안들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남이면 2)번인 경우 1-2년 전부터 김치냉장고가 최고의 현물예단이 되었죠. 그리고 신랑댁의 낡은 가 전제품을 바꿔주기도 하고요.
반상기, 이불, 은수저 좀 식상하지 않나요?
네, 식상할 수 있죠. 하지만 신랑 어머님 의견이 중요합니다. 신랑 어머님도 식상하다고 생각하실 것 같으면 요즘 이런 경향도 있 으니까 참조하세요.
이불 - 옥매트나 더 잘하시는 분은 돌침대
반상기 - 명품 부부 찻잔 셋트(로얄코펜하RPS, 웻지우드 등등 뭐 그런거 있잖아요 참 은그릇 들어가는 것도 본적이 있네 요) 그밖에, (우리는 신혼여행 시부모님은) 효도관광, (요즘 강남에서 인기있는) 골프나 콘도, 헬스 등 회원권, (오래 오래 건강하 시라고) 유명 병원 종합 진찰권, 잘 아시겠지만 가전제품 교체와 모피 등은 오랜된 얘기구요. 생각하기에 따라 상황(?)에 따라무 궁무진한 아이템이 있을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시아버님 관절이 불편하다구) 쑥뜸기를 드리는 신부도 봤는데요. 효과(?) 참 좋더 라구요.
예단 얼마나 돌려 받을 수 있나요?
네, 일전에 모 언론사에서 어머님들을 상대로 예단 돌려주는 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요 인용해 보자면 아들을 둔 어머님의 48%와 딸을 둔 어머님의 50%가 현금예단의 50%를 돌려주겠다고 대답했답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집안에 따라 많이 달라 안 돌려주는 집안도 있고, 더 많이 돌려주는 집안도 있으니 너무 믿지는 마시길.
예단에 문제가 생기면 100% 신랑책임?? 무조건 조율부터 해야합니다.
예단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신랑 어머님 용모가 다 다르듯이 예단을 생각하는 마음도 다 다르기 때문이죠. 제가 그동안 지켜 봐 온 바로는 예단 문제의 발단은 보통 신랑 댁 옆집 아주머님 때문에 생깁니다. 자신이 받았던 건 과장하고 남이 받은 건 깎아 내 리는 못된 버릇 때문이고 어머님들끼리 경쟁이 붙기 때문이죠. 자 슬기롭게 예단을 조율하는 방법을 찾아볼까요
1) 가장 좋은 것은 신부가 신랑 어머님께 직접 물어보는 것이고 좀 어렵지만 신부 어머니와 신랑 어머니가 만나서 조율하는 것 이죠. 그러나 이 경우 신부는 어머님이 부담스러우니까 함부로 여쭤보지 못하고 두 분 어머님도 평소 친구사이 일리는 없으니 까. 여전히 부담스럽죠.
2) 가장 세련된 방법 중에 하나는 신랑이 조율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 어머니 신부가 예단 어떻게 받고 싶으냐고 여쭤보래요” 또는 “신부 어머님이 현금 000하고 현물 000 하고 들어가면 되겠냐고 물으시는데.” 이거 안됩니다. 괜히 신부가 밉보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해보세요 “어머니 오늘 제가 어떤 결혼준비 전문가를 만났는데 요즘 평균 예단은 000 하고 00이라고 하던데 그리고 00%정도 돌려주는 거래요” 라고만 말씀드리면 보통은 어머님이 생각하시는 예단을 신랑에게 얘기합니다. 그러면 그것을 신부에게 말해주고, 그럼 두 집안의 1차 예단 조율은 하게 된겁니다. 정말 좋은 방법이죠?
조율하기에는 의견차이가 너무 크다?
예단에 굉장히 흥분한 신부가 있었습니다. 인도나 아랍 등지에서 딸을 시집보낼 때 지참금과 가축 등을 신랑집에 보내는 거와 뭐가 다르냐고 이건 굉장히 후진국스런 것이고 뿌리깊은 이나라 남존여비 사상(?)의 잔재라고 말이죠. 벌써 1년 전에 제가 예단 상 담을 해드렸던 어느 신부의 얘기를 해드리죠. 신부에게 새벽 2시에 전화가 왔습니다. 신부는 울먹이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신부: “신랑 댁에서 예단을 너무 과하게 얘기해요. 그런데 이걸 저희 어머님에게 얘기할 수도 없어요. 안그래도 저희 어머님은 신랑에 대해 탐탁치않게 생각하고 있던 차거든요. 만약 얘기하면 어머님이 당장 갈라서라고 할거예요. 그리고 제가 신랑 어머님에게 어머님 너무 과하게 요구하시는거 아니예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신랑 어머님이 결혼도 하기 전에 벌써 대든다고 노하셨거든요. 저 어떻게 하면 좋아요?”
드남: 00씨 신랑댁에서 얼마를 말씀하시는데요.
신부: 현금예단 1000 하고 전 가족 한복 그리고 돌침대를 말씀하셨어요. 신랑집이 서초동인데 이 동네에서는 이것도 굉장히 적은거라고, 우리가 양보했다고 그리고 아파트까지 장만해줬으니 이 정도는 당연한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드남: 아파트는 얼마 주셨는데요?신부: 1억 4천요 4천만원은 융자받았으니까? 우리가 나중에 갚아야 하고요.
드남: 그럼 00씨는 예단을 얼마 생각하고 있었죠?
신부: 현금 500하고 김치냉장고요. 그리고 신랑댁에서 현금 예단 중에 얼마를 돌려줄 것 같지도 않아요.
드남: 신랑한테 잘 중재해보라고 말해보지 그랬어요
신부: 말 해봤는데 우리 신랑이 워낙 어머니에게 꽉 잡혀 있어 꼼짝못해요.
드남: 자, 신부님 그럼 신랑님과 애정은 어떠세요?
신부: 전혀 문제없어요. 사랑하니까 결혼하는 거죠. 저 어떡하면 좋겠어요
아. 참 답답하죠? 저도 한참을 고민 고민하다 아래와 같이 상담을 해드렸습니다.
드남: 네 신부님은 신랑 어머님과 결혼하는 게 아니고 신랑과 결혼하는 거죠
그리고 둘은 너무너무 서로 사랑하고요.
자 그러면 이렇게 해보죠.
일단 시어머니 되실 분과 대결하지 마세요 결코 두 분의 애정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그리고 신부 어머님에게도 얘기하지 마세요. 안타까운 마음으로 속만 상하실테니까요
신부: 그럼 저보고 어떻게 하란 말이예요?
드남: “신랑이 아파트 사면서 4000융자 받는다고 했죠?. 그럼 신부님도 한 700정도 융자를 더 받으세요. 어차피 4000융자에 700더한다고 해서 그렇게 부담되는 것도 아니고, 신부님은 신랑 어머니와 신부 어머님 모두 만족해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테니까 신부님 신랑님도 기분 좋을 테고요. 신랑 신부가 천천히 700정도는 나중에 갚을 수 있을테구요.”
그리고 신부는 제 조언대로 하였고, 지금도 가끔 통화하면 그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케이스는 수백가지의 예단 트러블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예단 다 이렇게 힘든가요?
오 노오, 천만의 말씀입니다. 요즘은 신부댁과 신랑댁에서 먼저 의견조율을 잘 하는 경우도 많고 생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모두들 잘 해결하는 것도 아니니 현명하게 준비하셔야죠. 먼저 두 집안에서 예단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1) 신랑님댁에서 어머님 다음으로 파워가 강한 분을 신부님 편으로 만드세요. 보통 신랑의 누님인 경우가 많죠. 먼저 누님에게 많 은 의지를 하고 있는 것처럼, 친언니처럼 연락도 자주 하고 가능하면 그릇같이 작은 혼수 소품을 살때는 좀 봐주십사하고 곰살 궂게 해보세요 그러면서 예단에 대한 고민도 티나지않게 해보세요. 분명 큰 힘이 되어 줄거예요. 신부님이 예쁜짓만 한다면요.
2) 신랑어머님을 신부편으로 만드세요. 어떻게 하냐고요. 제가 신부들을 보면 시어머님 되실 분을 너무 어려워 하세요. 이러면 좋은 관계 만들기 힘들어요. 괜히 결혼전에는 가능하면 피하려고 하시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신부님이 먼저 여우처럼 가까이 가셔야돼요. 괜히 신랑 어머님이 오시면 예물을 마음대로 못고른다고요? 아니 그것보다는 “어머님 저 예물은 적게 하고 싶어요. 집값도 많이 들었는데 그리고 어머님이 저 예물 봐주실거죠. 전 어머님이 골라주셨으면 좋겠어요“. 신부가 이렇게 나오면 분명 예물도 넉넉하게 받고 신랑 어머니도 딸같은 마음에 잘해주실거예요.
3) 신랑 아버님을 서둘러 내편으로 만드는 것은 조심하시길. 집안 분위기에 따라서는 신랑님댁 여자들이 똘똘 뭉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예단 보내는 방법은?
1 먼저 현금예단은 수표로 해야할지 현금으로 해야할지 잘 모르시겠죠
만약 보내실 현금예단이 500이면 10만원권 수표(백만원 권보다 10만원권이 쓰기 좋아요)로 40장 그리고 만원권 (반드시 신권이어야 받는 분 기분이 좋습니다)으로 100장 준비하세요. (현금으로만 500이면 예단봉투가 너무 두껍고 수표로만 500이면 너무 얇으니까요)
2 준비한 현금예단을 한지나 백지에 말아 싸세요 (한지를 3등분해서 접으라는 얘기)
그리고 이 속지 겉면에 예단의 품목과 일시, 배상을 쓴 후 봉투 앞면에 한문으로 예단이라 쓰고 봉투 뒷면의 봉투 입은 풀칠하지 않고 근봉이라고 한자를 씁니다.
마지막으 로 현금이 든 예단 봉투를 한복집에서 주는 예단주머니에 넣어서 드리면 됩니다.
예단 주머니는 청색과 홍색 두 종류를 쓰는데신부집에서 신랑집으로 갈 때는 청색이 바깥색이고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갈 때는 홍색이 바깥색이에요.
3. 이 때, 100만원을 보내고도 1000만원의 효과를 보는 신부가 있는가하면 100만원을 보내고도 10만원의 효과도 보지 못하는 는 신부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100만원으로 1000만원의 효과를 보는 방법 은 무언인지 궁굼하시죠?
가능하면 예단 봉투를 보내실 때 신부의 자필 편지도 함께 보내세요. 아주 사랑스럽고 귀여운 내용 으로요.
예를 들면, (어머님, 아버님 저를 기쁘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00씨 멋지게 키워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오빠랑 아웅다웅해도 예쁘게 봐주시구요. 저희가 효도할 수 있도록 오래오래 사시구요. 부족한 저를 많이 가르쳐 주세요 등등 이와 비슷 한 내용이면 좋을 거예요 0째 며느리 000올림이라 쓰시고요...)
이런 며느리에게 예단 타박하실 시어머님 정말 있을까요?
4. 그리고 현물예단은 개별포장 후 전체포장방식으로 합니다.
(이불이면 이불 그릇이면 그릇을 다 따로 한지나 보자기로 포장한 후 이걸 다 함께 큰 덩어리로 큰 보자기에 포장한다는 뜻, 대부분 한복집에서 싸줍니다) 물론 현물과 현금은 따로 드리는 거구요.
이때 예단떡이라고 좋은 떡을 함께 가져가기도 하는데 분위기 업시키는데 도움이 되겠죠?
5. 마지막으로 예단은 신부 어머님이 아닌 신부가 신랑집에 가져 가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매파(지금의 마담뚜)가 가져 갔었구요.
가끔 신부의 오빠나 남동생 등 친지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이건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면 신랑 신부는 아직 결혼한 사이가 아니니 아직은 사돈도 아닌고로 신부 신랑 이외에는 서로 결혼전에 상대방 집안을 들르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은 신부가 신랑과 함께 예단을 갖고 가는 경우까지 있더군요.
그리고 신랑댁이 지방이어서 멀 경우는 택배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택배는 택배고(부피가 크고 신랑댁이 먼 경우이니까요) 신부가 직접 인사는 드리는 것이 좋겠죠
6. 신랑댁에서 예단받을 땐 소반에 홍색보자기를 펴고 소반을 들어 받아요. 하지만 그냥 단정히 받아도 돼요.
예단 언제 보내는게 좋은가요?
신랑댁에 일단 물어보시고요. 보통 약 1달전, 그러니까 1달 보름전에 준비하시면 되겠죠?
물론 한복이 예단으로 들어간다면 2달전에 한복을 하셔야겠죠.
돌아오는 현금 예단은 언제 어떻게 돌려주나요?
그 자리에서 예단보자기(신부집에서 보내는 예단 보자기는 홍색계열의 보자기를 쓰고 신랑집에서 보내는 예단보자기는 청색계열을 씀니다)
또한 현금 예단은 보통 받는 즉시 그 자리에서 돌려줍니다만 다음에 예물비와 함께 보내오는 신랑댁도 간혹 있습니다.
그럼 돌아온 현금예단은 어디에 씀니까?
주로 신부 어머님 한복이나 아버님 양복을 하는데 쓰지만 간혹 신부 혼수준비에 보태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예단, 집, 함의 함수관계
집에 많은 돈을 쓴 신랑 댁일 수록 예단에 대한 기대치가 높습니다.
또한 신랑에 대한 기대치가 클수록 예단에 대한 기대치도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결혼준비 과정에서 신랑이 쓰는 돈은 신부가 쓰는 돈에 약 1.5배에서 2.5배에 이르게 됩니다.
대부분의 신부들은 이것에 대한 신랑측의 고민과 어려움을 잘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집은 어차피 신랑이름으로 남는 재산아닌가요? 라고 말하죠.
하지만 신랑 측에서는 그게 아닙니다. 어쨌든 당장 억대에 가까운 비용부담이 발생하는 것이니까요.
정리하자면 신부가 집에 대한 욕심이 클수록 신랑 댁 또한 예단에 대한 욕심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단이라는 것은 제로섬입니다. (결국 더하고 나누고 빼보면 0에 가깝다는 뜻이죠)
무슨 얘기냐구요?
네 그럼 차근차근 설명해 보겠습니다.
신부가 예단을 얼마나 보낼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보내는 예단을 100%로 생각합시다.
자, 그중에 50% 정도는 일반적으로 돌아온다고 했죠. 그럼 나머지 50%가 남았네요.
이 나머지 50% 안에서 50% 전부가 될지 얼마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물비가 또 신부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아니 예물은 신부도 신랑에게 해주는 거 잖아요? 라고 말씀하시겠지만.
예물의 구성을 찬찬히 보면 신랑 신부 예물비 비율이 보통 2:8 내지는 3:7 입니다.
예물은 특히 신부집에서 이렇게 말하는 경우도 많지요
“지금 안 받으면 언제 받느냐? 적어도 다이아 00정도는 받아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그럼 신랑 댁도 똑같이 말씀하시죠.
”예단 지금 안받으면 언제 받아요. 적게 받았다해서 신부집안에서 특별히 고마워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우리는 집값도 많이 들었잖아요”
이렇게 얘기하게 됩니다.
자, 그럼 계속해서 현물 예단비를 빼놓고 얘기했지만.
어쨌든 보낸 예단의 70%-80%는 돌아온다는 얘기겠죠. 이 말은 무슨 뜻이나면 결국 신랑 댁도 적게 받고 적게 돌려주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죠.
물론 신부 댁도 더 좋고요. 그리고 집 얘기인데요.
제가 아는 신부중에 한분은 신랑이 집 준비하는데 1-2천만원을 보탰다는군요. 그리고 예단 들어갈 때 당연히 신부 댁에서 이런 걸 감안해 간소하게 아니면 예단을 아예 안 받으실 줄 알았데요. 하하하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신랑 댁에서는 그 얘기는 꺼내지도 않고 받을 거 다 받겠다고 하시더래요.
참 그래서 신부 속 많이 상했습니다.
나중에는 잘 해결됐지만 신부님들 참고하시길.
집준비하는 데 신부의 예산을 보태고 싶으신 신부는 어느 정도 신랑 댁과 협의를 하는 것이 예단 들어갈 때 확실한 도움이 되겠죠.
내용이 좀 길지만.. 도움은 많이 된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