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얘기 들어보니..내가 미국와서 첨 실내풀장 갔던 생각이 난다. 한국에서 입던 야광 삼각수영복을 입고 풀장에 갔더니, 나만 제외하고 모든 남자들이 사각 수영복을 입고 수영하더라... .. 모든 사람이 나에게만 시선집중되는것 같아
수영도 제대로 못하고 당장 사각수영복 샀는데...
음..한국가면 다시 삼각을 입어야 겠군...좋은 정보 고마워!
: 수영장에서 생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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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수영장 등록하고 첨으로 수영하러 갔다. 새벽같이.
: 어제 하루종일 여기 저기 훑어 보다 스포츠 용품점에서 괜찮은 디자인으로 골랐다. (내 몸에 이쯤 되면 하는 뿌듯한 맘과 함께..)
: 일찍 맘먹고 간 덕에 실내 POOL에는 몇 안되는 사람들이 개구리처럼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그 사람들이 내 몸을 힐끗 보는 것 같아 가슴을 펴고 목에 힘 주고 당당하게 걸어갔다. 수영복도 한번 당겨 올려 주고...
: 밖에서 몸을 풀고 POOL안으로 자신 있게 몸을 들이 밀었다.
: (그래도 프로는 아니래도 왕년에 한 가닥 했는데..)
: 근데 왔다 갔다 한번 했는데 숨이 턱까지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 (나이 서른을 무시 못하겠군. 운동 부족이야. 나도 아저씨 소리 듣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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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그렇다 치고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 시간이 지남에 따라 POOL에는 사람이 서서히 들어 오기 시작했고 난 그 사람들에게 시선을 힐끔 힐끔 주지 않을 수 없었다.
: 나이든 사람이고 젊은 사람이고 하나같이 매끈하게 빠진 삼각 수영복을 입고 있는게 아닌가?(난 사실 트렁크 수영복이었거든. 백명 이상되는 사람중에 나를 포함해 두명만이 그걸 입었더라구. 더군다나 내껀 무릎 위까지 오는 긴 수영복이었거든.)
: 모양도 가지각색, 색깔도 화려하고..
: 심지어 50줄은 되보이는 아자씨는 날 더욱 실망시켰다.
: 그 아자씨는 다름 아닌 화려한 꽃무늬 삼각 수영복을 자신있게 입고 탈의실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잉~ 그럼 난 뭐야!
: 오늘 난 거의 구석에서 살 팅팅 불을 때까지 서 있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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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내 몸이 딸리는 건 아니거든..
: 그래서 수영 끝나자 마자 삼각 팬티로 샀다. 물안경과 모자와 함께.
: 사실 나 혼자만 모자 안쓰고 와서 주의 받았거든.
: 꼭 써야 하냐니깐 실내 수영장에서의 예의라나?
: 남 몰래 실례하는 사람도 있구 침 뱉는 사람도 있두만.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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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낼부터 나도 삼각 수영복입고 수영장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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