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님과 삼각지를향해 역주행으로 달려가면서, 우리들이 지금의
속도로 달려가면 오늘밤 12시 안에 임진각에 꼴인 할것같기도하고
자정을 넘길것같기도하여 자주
계산을 해 보지만 영 계산이 나오지를 않는다.
지칠대로 지친몸이라 계산은 하나 마나다.
여러차례 지역과 거리를 계산하며 달려가고 해 보았지만 번번히
계산보다 늦게 통과 했을뿐,
계산보다 빨리 통과 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우리들은 삼각지를 향해 달려가는데 동대문구청의
울트라영웅 김동운님이 동반주 하시겠다고 전화가 왔다.
지난7월 국토종단 550km (태종대에서 임진각까지)를 좋은 성적으로
완주하고, 그때를 다시 상기하면서 짧은 거리나마 같이 달려주려고
오시는걸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용산 소방서앞에다 승용차를 세워놓고 삼각지 지하철역 입구에다
신문으로 잔치석을 만들어놓고 요것저것 푸짐한 음식을 꺼내 놓으셨다.
9월7일밤에도 노은고개 정상까지 그 먼길을 오셔서 여러가지 과일이며
꿀물이며 고급빵등
푸짐한 음식을 공급해 주시고도 또 이렇게 과분한 자리를 마련해 주시니
고마움을 넘어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우리들 입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음식을 넣어 주려고 본인은 먹지도
안았으면서 많이 먹고 왔다고 전혀 먹지를 않는다.
김동운님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지난4월 한반도 횡단때도 탄천교 지나 종합운동장 부근에 오셔서
김밥 찰떡 과일 음료수등 푸짐한 음식을 준비해 오신것도 잊지않고
있다오.
그때도 김호곤님과 이귀자님과 나는 허기를 면하려고 먹을곳을 찾고
있던 중 이었는데 동운님이 오셔서 얼마나 맛있게 잘 먹었는지
지금 까지도 그때의 고마운 생각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삼각지에서 동운님과 해여지면서도 시간이없어서 동반주를
하지 못하고 간다고 오히려 미안해 하시면서 떠난다, 우리둘은
오늘밤12시 안으로 임진각에 꼭 꼴인하자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서울역을 향해 달려가는데 정동숙님께서 오토바이타고 삼가지쪽으로
오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
김호곤님은 삼각지 근방에서 정동숙님을 만나보고 오겠다고 하고 나는
조금 쉬고싶어서 서울역에 먼저가서 쉬면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먼저 서울역을향해 달려갔다.
3일밤을 거의 자지 못해서 졸음이 어찌나 많이 쏟아 지는지 서울역
광장 입구에 들어가자 마자 첮번째 밴치에 쓰러져 금방 잠들어 버린다.
서울역 행려자들과 친구라도 된 기분으로 그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쓰러져 막 잠들었던것 같은데 정동숙님이 깨운다.
김호곤님하고 3명이서 작전을 새우잔다.
오늘밤 10시안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것이다.
이것은 작전도 계획도 아니고 오직 정동숙씨 일방적인 강요다.
일단은 배낭을 오토바이에 싫으라한다.
지금까지 600km를 거의 달려오면서 배낭은 처음으로 매지않고 달려보게
된것이다.
우선 잣죽 한캔씩을 마시라고 준다.
잣죽은 미제인데 이 잦죽은 말기암 환자들이나 먹는 귀하고 원기
회복하는데 특별히 좋은거라면서 마시란다.
캔으로된 잦죽을 맛있게 먹었다.
잦죽을 마시고나니 힘이 솟는것 같다.
우리둘은 차와 같은 방향으로 달리고 정동숙님은 오토바이에 비상등을
켜고 뒤에서 오는 차들을 막아준다.
여지껏 계속 배낭을 매고 달리다가 배낭을 매지않고 달리니
몸이 홀가분 하면서 가볍다.
워낙 지쳐있는 몸이라 빨리 달린다고 달려도 오토바이가 따라 가기는
답답한 속도인지 더빨리 달리라고 계속 독촉하며 따라온다.
경찰청앞을지나 서대문, 독립문,무악재를 단숨에 달려버린것같다.
우리들은 앞만보고 그냥 달렸으나 동숙님은 그사이 매점에 들러서
고급음료수며 바나나 김밥등 점심을 다 준비해 왔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먹는것은 길거리에서 다 해결하도록 해준다.
김밥과 음료수 과일로 점심을 해결하고 계속 달려간다.
홍재동에 이르자 김호곤님이 집이 홍재동이라 아는사람이 많다며 배번호도
가리고 모자도 푹 눌러쓰고 옆도 보지않고 달린다.
누추한 복장과 꺼칠한 얼굴을 아는 분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나같으면 자랑이라도 하듯 당당하게 달리겠는데 김호곤님은 반대다.
김호곤님 사모님께서 미남 낭군님이 그 먼 거리를
마라톤으로 달리는것이 안타까웠는지 도마도를 갈아서 병에다 여러병
담아오셨다.
내가 조금 빨리 앞으로 달려나갔더니 그사이에 전해주고 가셨나보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김호곤님 사모님께 맛있는도마도쥬스 만들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불광역4거리를 지나 청구성심병원앞(600km,9월9일15시)에 도착 잠시쉬고
고양시 방향을향해 달려간다.
북한산성입구3거리지나 벽제화장터앞을 지나 문산방향을 향해 상당히
빠른속도로 달려간다.
필리핀참전기념탑(612km, 17시33분)에 도착한다.
10분정도쉬고 바로출발한다. 정동숙님이 쉴수있는 시간을 주지않고
계속 독촉하는 바람에 빨리는 달려갈수 있으나 몸이 무척 피곤하다.
그러나 정동숙님이 오토바이로 배낭 운반해주지, 먹을 음식은 100%
자비로 사서 제공해주지,우리에게 아낌없이 배풀어주고,
힘을낼수있는 좋은 이야기는 어디서 다 주어모았는지 계속 입과
손,발을 다 이용해서 우리들의 힘을 북돋아준다.
우리들은 동숙님이 지시하는대로 꼼짝 못하고 달려간다.
치친몸에 힘을 불어넣어 그정도라도 달리게 해준,
정동숙님이 무척 고맙다. 우리도 마음이 급해서 빨리 달리려고 하는데
고마운 체찍을 해줘서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바쁘고, 피곤하고 할텐데! 250km까지 달렸으면 몇일을 푹 쉬어도
몸이 정상으로 돌아올까 말까 하는데 우리들을 위해서 밤잠도 못자고
시간과 물질과 정력을 쏟아부어 주시니 고맙고 감사하다.
정동숙님은 이번640km 국토종단 울트라마라톤에 같이참여했다가
250km지점인 전주 공설운동장까지 1위와 같이 달리다 발바닥부상때대문에
더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분루를 삼킨분인데 그 부상도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들을 위해서 오토바이까지 가지고 봉사하러 오신것이다.
울트라 런너들에게 항상 도움을 주고 싶어하고 다양한 재치와 유머로
항상 주위를 웃음꽃을 피우게해서 기쁨을 주려고 노력하는분이다.
제1내유교지나 봉일천4거리를 지나고 원릉4거리에 이르자 8도 음식맛
이라는 풍물시장의 천막 음식점을 들어가 동숙님이 냉국수가
일품이라고 한그릇씩 먹고가자며 국수를 시킨다.
김호곤님은 속이 안좋다고 국수는 않먹는다하고 동숙님은 먹었다고
먹지않고 나 혼자 별미국수를 맛있게 잘 먹었다.
두분은 막걸리 한병을 나누어 마신다.
우리들을 위해서 독촉하는 동숙의 농담반 진담반에 망아지끌려가는 심정으로
달려간다.
오늘 밤에는 꼭 와이프 곁에가서 자기로 굳게 약속했다며 나좀 봐달라며
밤10시까지 임진각에 도착 해달라고 하면서 독촉한다.
급하기는 우리도 급한데, 동숙이가 독촉하지 않아도 우리가 빨리완주해서
동숙이도 빨리 포근한 가정으로 가야하고, 우리때문에 고생하는 많은분들이
빨리 이 행사를 마치고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빨리 달렸다.
주라위3거리쯤 달려가는데 김용주님과 윤장웅총무님 윤총무사모님,
정해성님이 승용차를 몰고 격려해주시러 오셨다.
오늘 세벽1시에도 윤장웅총무님과 정해성홍보위원님이 풍덕천4거리
조금 지난 지점까지 많은 음식을 준비해와서 전해주고 격려하고 가셨는데
오늘 밤에도 또 음식을 준비해서 격려하러 오시다니, 어떻게 감사함을
전해야할지!
정동숙님은 문산으로 오토바이몰고 회와 막걸리를 사오겠다고 시장보러
가고 이제부터는 윤장웅님의 차가 뒤에서 오는차를 막아주며 뒤를 따라
준다.
조금달려가니 조인석님이 차를몰고 격려하러 오시고 곧이어 500km지점을
완주하고 아깝게 레이스를 접은 현병인님과 양천마라톤크럽 임원님들과
회원님들이 격려해주시러 많은분이 오셨다.
현병인님은 한 형제처럼 달리다 2일만에 다시보니 자주만났던애인을
2-3일 안보다 다시 만나본 기분같았다.
그동안 같이 달리면서 외롭지않게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많이 웃겨주고 도와주고 해서인지 더욱 친근감이간다.
현병인님이 같이 달려 주면서 그동안 500km에서 접게된 이야기며, 좋았던 이야기 기억에
오래남을 추억되는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도 찍어 준다.
완주 직전 직후까지 수없이 많은 사진을 촬영해주었던 병인이가
임진각에서 만나기로하고 양천 백오리 마라톤크럽에서 가져온 차에
오른다. 임진각에서 만나자하면서,
임진각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간다.
조금이라도 빨리 완주해서 여러 고마운분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귀가
할수 있도록 해야 하고, 우리도 시간이 많이 늦엊지만 조금이라도 시간단축
해서 꼴인하려고 있는힘을 다하여 임진각을 향해 달린다.
임진각을 500m전방에 두고 달리는데 많은분들이 불을 밝히고 우리둘을
환영해 주려고 기다리고 있다.깊은 야밤인데 말이다.
빨리 달리자! 8일을 넘게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이곳에 도착하려고 달려왔구나.
그토록 자고싶은 잠도참았고 아픈몸도 참고 이겨냈다.
고단하고 피곤한몸을 억지로 참고 달리는것도 이제 끝났다.
인내는쓰고 그 인내에서 얻은 열매는 달다고 했던가!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더니 도대체 몇발자욱이나 달렸을까!
큰 부상없이 여기까지 달려오게 도와준 많은분들이 머리속을 가득
매운다.
도전이란, 이 짧은 순간을 감격스럽게 해주는 마약인가!
차라리 준비하고 생각하고 꼴인지점을 향해 힘들게 달려가는 그
순간들이 더 아름다운 순간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토록 머리속을 맴돌개했던 임진각 꼴인지점이 바로 눈앞에 와 있다.
늦은 밤까지 환영해 주시려고 와 주신 수많은 감사한 분들이 박수와 환호성을 질러주신다.
화이팅! 정승재! 정승재! 정승재!
박수와 환호성이 천지를 진동한다.
김호곤님과 나는 손을 맏잡고 두손을 번쩍들어 감사함을 답하는데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린다.
기쁨의 눈물, 감사함의 눈물이 양볼에 땀과 섞여 흘러내린다.
정동숙님의 아낌없는지원과 고마운채찍이 9일밤을 넘기지 않게
해주었다.
정동숙님! 고마웠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9월1일08시에 전남해남 땅끝 탑을 출발하여 206시간 44분만인
9월9일 22시44분에 640km를 달려 임진각 꼴인지점에 꼴인하였다.
꼴인순간을 환영해주신 양천마라톤크럽 이무웅회장님,김광석님,
양영우님,김정탁님,전상원님,이병탁님,현병인아우,그외 존암을
알지못하는 많은 회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런너스클럽 창립식 행사때문에 우리들과 같이 출발하지 못하고
하루늦게 혼자 출발하여 120km까지 달리시고 다음을 기약하신
런너스크럽 김승기회장님께도 저희들을 환여하러오심에 감사드립니다.
꼴인지점에서 사진촬영을하고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땀으로
범벅이된 몸을씻고 옷도빨고 나오니 꼴인지점 그 감격의 자리에서
막걸리와 회 안주로 푸짐한 파티가 벌어지고있다.
목마른김에 막걸리몆잔을 단숨에 들이키니 새로운힘이 솟아난다.
먼저 인사를 드려야 할분들을 이재야 인사를나눈다.
서경석님이 자주 칭찬하시던 이무웅회장님과도 처음인사나누고
이번대회에 조언을 많이해주셨다는 양영우님도 처음으로 인사나누고
인터넷 중계를맡아 고생 많이 하셨던 강성립님은 전화로만 인사
나누고 실물보면서 처음인사나누었다.
김광석님,김정탁님,전상원님,이병탁님도 처음 인사드릴수있는
기회였나보다.
다른분들도 인사드린분들이 많은데 존암을 기억하지못해 죄송합니다.
밤12시가 가까워지자 서로 작별인사를하고 각자의승용차로 임진각을
떠남으로 640km 국토종단울트라마라톤의 대회가 종료되고 막을내린다.
나는 집이 인천이라 집으로 바로가지 못하고 윤장웅총무님이 애마에
태워 아들과 며느리 손녀가 살고있는 마포구청옆 성산동 집앞에
내려주고 가신다.
나는 울트라마라톤을 하면서 좋은분들의 도움을 무척 많이 받는다.
나도 도움을 드리는삶이 되어야 할텐데 되지를 않는다.
윤장웅 총무님과 사모님께 감사드린다.
그동안 저희들이 큰 부상없이 완주할수 있도록 도와주신 양천 백오리
마라톤크럽 이무웅회장님과 전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대회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시고 진행과 마무리까지도 수고 하셨는데
9월15일 연습주를 특별히 저희들을 위한 연습주로 해주셔서, 마무리까지
도 최선을 다하시는 양천 마라톤크럽 회장님과 회원님들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특별히 마련해주신 연습주 덕분에 진한 정으로 뭉처진 우리 내명(서경석
김호곤,현병인,정승재)은 8일간의 력주를 회상하며 제1코스를 걸었다.
감사했던분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좋더라, 고맙더라,그은혜 어떻게
갚아야하나등등 흐뭇한 이야기 꽃으로 주로를 걷다보니 완주지점에
도착된다.
완주지점에는 별로 넓지는 않지만 잔치집 분위기다.
매운탕찌게 냄새, 빈대떡 붙이는냄새, 불고기굽는연기등 야유회 왔는지,
잔치집에 왔는지 혼동된다.
떡,과일 음료수 막걸리 가지수도 워낙많아서 이것저것 맛만 보아도
배가 불러버린다.
나중에 완주하시는 분들께 격려해주시는 따뜻한 격려말씀들이 너무
화기애애하고, 가족보다 더 친하게 지내는 동호회라는 느낌이들어
부러웠습니다.
이렇게까지 잘해주신 양천마라톤크럽에 저는 무었으로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평생 은혜 잊지않고 살렵니다.
글솜씨도 없고 철자법도 맞지않고 재미도없는 완주기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무적으로 써야했기에 부담이 많이 가지만 쓰다보니 마무리가 되었네요.
달리신분8분,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않은 모든분들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하고, 기쁘게 사십시요.
제가 달린 이 길을 영원히 사랑하렵니다.
밤에 잠이 안올 때면 눈을 감고 달려온 640km를 다시 달리면서
눈물 짓기도 하고 웃음 짓기도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