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二刀流)는 양손에 검을 쥐고 싸우는 검술의 유파를 의미한다. 일본에서는 야구 '투타 겸업'이나 다른 두 종목을 겸업하는 선수에게 대명사 격으로 붙는 단어다. 영어로는 Two Way Player.
메이저리그의 이도류하면 베이브 루스가 가장 유명하다.19세기 고전을 제외하고 현대적인 야구의 규칙 안에서 투타 모두 유의미한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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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김성한이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때 투수로서 10승에 2점대 평균 자책. 타자로 13홈런 3할대 고타율을 때렸다. 타점왕(69)도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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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시 오타니 쇼헤이 이전 이도류로 양쪽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냈던 이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2명인데 가게우라 마사루와 후지무라 후미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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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우타 외야수였던 가게우라는 봄 리그와 가을 리그로 분리됐던 1937년 137.2이닝 평균 자책 1.05. 타자로서는 406타석 동안 OPS 0.9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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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우라는 2차 대전 중이던 1945년 5월 필리핀에서 실종됐다. 생애 소속은 오사카 타이거스(현 한신)이며 투수 통산(274.1이닝 평균 자책 1.57)이 타자 통산보다 좋았다. (1376타석 타율 0.271 OPS 0.808)
후지무라는 가게우라의 팀 동료로 둘은 오사카의 창단 멤버였다. '미스터 아무개'의 시초이기도 해서 미스터 타이거스로 통했다. '미스터 프로야구' 나가시마 시게오가 후지무라의 플레이를 보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운 것은 유명한 사실. 일본이 가장 사랑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거성은 원래 오사카 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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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포지션은 3루였으며(우투우타) 1946년 후지무라는 평균 자책 리그 3위(13승 2패 2.44) 타자로서 OPS 부문 리그 2위(0.910)에 랭크됐다. 나아가 1946년 후지무라는 팀의 감독까지 맡았다. 이도류도 아닌 삼도류인 셈. 8개 구단 단일 리그 체제에서 후지무라호의 오사카는 59승 승률 0.562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1947년부터는 투수 등판이 거의 없고 감독에서도 물러났다. (감독은 1955년에 복귀) 전문 야수 후지무라는 1949~50년 2시즌 동안 평균 43홈런 144타점에 타율 0.347 OPS 1.088로 최전성기를 보냈다.
[주] 1946년 당시 규정 이닝은 150회로 규격화돼 있었다. 리그 3위는 (팀 경기수 x 1)로 적용할 경우다.
첫댓글 귀한 자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