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맞이꽃 ( 7월 6일 오늘의 꽃 )
< 사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늘의 꽃 >
학 명 / Oenothera spp. 영 명 / Evening primrose
꽃 말 / 기다림
◑ 남아메리카의 칠레가 원산지이며 한국 곳곳에서 귀화식물로 자란다. 꽃이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오므라들었다가 밤이 되면 활짝 벌어지기 때문에 밤에 달을 맞이하는 꽃이라고 해서 '달맞이꽃'이란 이름이 붙었다. 키는 50~90㎝이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로제트로 달리지만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어긋나며 너비가 좁고 길이는 길다. 잎가장자리에 작은 톱니들이 있다. 꽃은 지름이 3㎝ 정도이고 노란색이며 7월부터 가을까지 핀다. 꽃잎과 꽃받침잎은 각각 4장이며, 수술은 8개이나 암술은 1개이고 암술머리는 4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열매는 긴 삭과(蒴果)로 맺히고 위쪽부터 갈라져 나오는 씨는 성인병을 예방하는 약으로 쓰인다. 큰달맞이꽃(O. lamarckiana)과 함께 관상용으로 심고 있는데, 큰달맞이꽃은 꽃지름이 8㎝ 정도로 달맞이꽃에 비해 매우 크다.
◑ 꽃은 낮에 햇볕이 있을 때 피 것이 보통이지만 달맞이꽃처럼 밤에 피는 꽃(야화?)들도 있다. 달 밝은 보름달을 이용해 고향(북아메리카)을 쳐다보려는 것일까, 밤새 꽃을 피우며 도대체 누굴 기다리는 것일까, 꽃말이 참 정겹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 건너와 이제 우리식물처럼 산이든 들이든 마을 어귀건 전국 어디서든 잘 자라는 대표적인 귀화식물이다. 다른 이름으로 '夜來香', '月見草'라고도 불린다.
◑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면 피기 시작한다. 가로등이 있는 마을입구의 진입로에 모아심어도 달 밝은 밤에 마을로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정다운 친구가 되어준다. 달맞이꽃은 기침이나 염증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전래되어 오고 있으며, 실제 씨앗에 들어있는 기름으로 만든 건강식품이나 의약품들이 시판되고 있다.
◑ 기르기
씨앗으로 잘 번식한다. 저절로 씨앗이 들어와 나기도 하지만 마당 한 부분에 군락을 이뤄 심어두면 여름밤에 집안 화단을 근사하게 장식해 준다. 정원에서 기를 때 별도로 씨앗을 받아 뿌려도 되지만 워낙 주변에 흔하기 때문에 어렸을 때 몇 포기 갖다가 모아 심으면 된다.
◑ 바늘꽃과에 속하며 약 125종이 아메리카 대륙에 자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달맞이꽃, 낮달맞이꽃, 애기달맞이꽃 등이 재배되거나 마을 주변에 저절로 자란다.
낮에 피는 꽃들과는 달리 밤에 꽃가루를 받아 수정해야 후손을 남기므로 밤에 꽃을 피울 때 꽃술에 끈적끈적한 점액을 분비하여 밤에 돌아다니는 나방류를 유혹하여 다른 꽃가루를 받는다. 달맞이꽃, 밤에 피는 노란 꽃도 유혹적으로 아름답지만 살아가는 방법 또한 탁월하다.
달맞이꽃은 바늘꽃과에 속하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로서 북미에서 들어온 귀화식물이다.
◑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고 뿌리와 씨앗을 약으로 쓰는데 생약명은 월견초(月見草), 월하향(月下香), 야래향(夜來香)이라 부른다.
중국의 [본초도감]에는 달맞이꽃의 뿌리는 청열해독(淸熱解毒) 작용이 있으며 "인후염, 발열(發熱), 머리가 아프고 재채기가 나며 코가 막히거나 콧물을 흘리고 추우며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하였다.
달맞이꽃의 씨앗은 분말로 먹거나 기름 내어 먹기도 하는데 지방산인 감마레놀산이 풍부하여 혈액을 맑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혈압을 떨어트리고 비만증을 치료한다 하였다.
자연에서 감마레놀산은 오로지 달맞이꽃 씨앗과 모유(母乳)에만 들어 있다고도 한다.
◑ 딜맞이꽃 오일의 효능
- 혈관 벽을 깨끗하게 하고 혈중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준다.
- 혈압을 조절한다.
- 피부를 깨끗하게 하고 윤기 나게 해준다.
- 월경혈의 양과 기간을 정상으로 만든다.
- 천식증상을 완화시킨다.
-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시킨다.
- 비만인 사람의 살을 빼는 효과가 있다.
◑ 새벽이슬을 맞은 달맞이꽃을 따서 설탕과 버무려 석 달 쯤 두었다가 음료로 마시면 좋다.
여성에게 좋은 에스트로겐이라는 물질을 많이 함유 하고 있어서 갱년기 여성들에게 좋은 음료수가 된다. 여름에 차게 해놓고 마시면 좋다.
◑ 이름 모를 총각을 흠모한 처녀의 전설
옛날 어느 마을에 달구경을 몹시 좋아하는 예쁜 처녀가 살고 있었다. 그 처녀는 그 마을의 양반 집 아들과 혼약이 돼 있었는데, 어느 날 밤 달구경을 하다가 다른 멋진 총각을 보았다. 그 후 처녀는 혼약이 된 양반 집 아들보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그 총각을 더 흠모하게 되었다. 혼약한 날이 되었지만 처녀는 혼인을 않겠다고 버텼다. 그래서 마을에서는 처녀에게 벌을 내리기로 하고 처녀를 험한 골짜기로 내쫓아 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아무도 그 처녀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두 해가 지난 뒤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된 총각이 그 골짜기를 찾았다. 그러나 아무도 없는 텅 빈 골짜기에는 이름 모를 꽃 한 송이만이 자라고 있었다. 낮에 시들어 있던 그 꽃은 달이 뜰 때쯤이면 활짝 피어나는 것이었다. 온종일 그저 달뜨기만 기다리고 있던 꽃. 겨우 두 해 밖에 살지 못하는 이 꽃이 바로 그 처녀가 환생한 ‘달맞이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