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호 PD의 <겨울연가>가 위력적이다.
<가을동화>의2002년 버전이라는 당초 기대만큼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엄청나다.
14일 첫 방송된 KBS 2TV 미니시리즈 <겨울연가>가 16%대의(시청률 조사기관 AC닐슨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겨울연가>는 1, 2부 방송에서 계절 감각에 맞는 아름다운 영상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TV <여인천하>의 시청률을 7p% 가량 떨어뜨리며
안방 시청자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겨울연가>가 방송되는 월ㆍ화요일 밤 10시대는 40%대의 시청률을기록하는
<여인천하>와 20%대의 MBC TV <상도>가 자리를 틀고 있는 사극천하 시간대.
16%에 달하는 시청률은 사극의 두터운 벽을 깨뜨리는 첫 걸음으로 <가을동화>를
만든 윤석호 PD의 연출력과 배용준 최지우의 스타연기가 빛을 발할 좋은 조짐이다.
특히 전작인 <미나>가 5% 안팎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시청자들은 반응은 가히 폭발적인 수준인 셈.
<겨울연가>는 첫사랑의 아픈 기억을 간직한 여자(최지우)가 결혼을 앞둔 어느날
첫사랑과 똑같이 생긴 남자(배용준)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가슴 찡한 러브 스토리.
진부한 러브 스토리에서 벗어났고 영상 또한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진은 또 극이 전개될수록 ‘배용준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고등학교 시절의 배용준과 성인이 된 배용준이 동일 인물인가’ 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보고 또 볼수록 마치 얽힌 실 타래를 풀어가는 느낌이 들 것이다”고 말한다.
배용준 최지우 투 톱에
주조연급인 박용하 박솔미도 드라마의 인기몰이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천방지축 왈가닥으로 변신한 최지우와
얄미운 새침데기 박솔미,
한결 같이 무게 잡는 배용준은 한 드라마 안에서도 변화무쌍한 성격변화를 겪게 된다.
또 배용준_최지우가 방영 당시 4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가을동화>의 송승헌_송혜교 못지 않은
환상 커플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상도 <겨울연가>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