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면 간편한 차림에 생수 한 통 수건 한 장을 들고 쌩쌩 돌면 더욱 신나겠지만 겨울에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게다가 타 도시에 비해 고즈넉한 유적이 많고 하이킹 하듯 경주를 돌아보는 느낌은 다소 흥분되며 가격의 저렴함에도 기분이 좋아진다.
자전거 대여 시 자물쇠는 반드시 챙기도록
기어를 바꾸어 보고 브레이크도 잡아보고 하다가 조금 이상하면 다른 것으로 타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옆집으로 가서 대여를 한다. 가격은 하루 대여에 대략 5천 원선으로 성수기는 6천 원 정도 한다.
혹 연인이라면 2인승 자전거를 빌려보는 것도 좋다. 자전거를 빌린 후에는 주민등록증을 맡기고 자물쇠를 받는다. 물론 자물쇠는 공짜다.
간식으로 좋은 천마총 후문의 황남빵
천마총 후문은 어차피 입장이 안되니 돌담을 끼고 정문으로 향한다. 후문에서 출출할 때를 대비해 경주의 명물 황남빵을 한 봉지 사는 것도 좋다. 정문에 도착하면 입구 왼편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천마총 내부를 구경한다. 물론 자물쇠를 잠그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천마총 구경이 끝나면 신라시대에는 무려 천여 개의 사찰이 있었다는 천마총 뒤의 남산도 한 번 보고 다시 길을 떠난다. 순서는 천마총-첨성대-계림 숲-반월성-안압지-경주박물관으로 이어지며 이는 도보코스의 반대방향과 같다.
하이킹 코스는 원하는 대로 구성이 가능
도중에 휴식을 취하거나 간식 혹은 황남빵을 먹으며 잠시 쉬어도 좋다. 분황사는 모전석탑으로 유명하며 벽돌모양으로 다른 탑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분황사를 지나 다리가 있는 4거리에서 직진을 하면 빨간색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나게 된다. 여기부터 보문으로 향하는 신나는 하이킹 길이 된다. 4월이면 벚꽃이 피어 좋고 신호등을 지나 만나는 포도밭은 포도철에 가면 더 좋을 듯.
다른 노선으로는 경주박물관에서 부처골감실불상-탑골부처바퀴-보리사-서출지-남산동쌍탑-신문왕릉-사천왕사지-능지탑을 거쳐 시내로 돌아오는 것이다.
<여행작가 이동미 : chorani7@chollian.net">chorani7@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