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友會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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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번째 발행 (통산 87호)
지난 5월 10일, 아침 7시 30분 서울을 출발한 우리 일행이 10시 넘어 도착한 곳은 충북 단양 외곽에 있는 온달산성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숲이 더 무성하고 사람 왕래도 뜸했을 터인데 무거운 돌 수도 없이 등짐 나르며 왜 하필 이런 곳에 산성을 쌓았을까요?” 한 회원이 역사학 석사 안내역에게 툭 던진 질문이었는데, 가파른 비탈길을 40여 분이나 헉헉대며 올라오게 한 데 대한 불평같이도 들렸습니다. “이 산성을 휘감아 도는 저 밑의 강을 보세요. 남한강 지류입니다. 옛날에는 육상도로가 매우 부실하였기 때문에 도로를 대신하여 강(江)이 군사.민생의 주요 교통 요로(要路) 역할을 했던 것이고 그러한 연유로 이런 곳에 요새를 쌓게 된 것입니다.” 안내역을 둘러싼 채 문답을 듣고 있던 회원들이 모두 머리를 주억거렸습니다. 수준 높은 질문에 명쾌한 해설, 금번의 역사문화 탐방도 이렇게 아카데믹한 분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회원이 혼자말처럼 중얼거렸습니다. “중우회 행사는 격(格)이 달라, 달라도 한참..”
영월, 어린 단종의 첫 유배지 청령포(淸泠浦)를 찾았습니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궁벽산촌 호수 건너 외진 땅에 열다섯 살 어린 임금 내려놓고 돌아서는 금부도사 왕방연의 심정이 어떠했을꼬.. 엷은 저녁 햇살에 무심히 반짝이는 물비늘은 그 날도 저렇게 일렁이고 있었겠지. 청령포 호수 위에 초점 잃은 시선을 던지고 있던 회원들의 마음은 55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가 스산하기만 하였습니다.
단종의 무덤 장릉(莊陵), “왕과 왕비의 무덤을 능(陵)이라 하고 왕의 사친(私親)과 왕세자는 원(園), 왕자와 후궁은 묘(墓)라 칭(稱)합니다.” 안내역의 해설은 계속되고.. 단종이 운명할 당시부터 계속 거기 있었다는 소나무 한 그루가 서있었습니다. “내 모두 보고(觀) 소리(音) 또한 들었노라.” 별명이 관음송(觀音松)인 이 소나무의 정명(正名)은 정령송(精靈松), 긴 세월 모진 설한풍파(雪寒風波) 잘도 견디어 낸 노송을 향하여 잠간 경의를 표하고 고개를 드니 지척(咫尺)으로 자그마한 소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젊은 시절 단종과 생이별 하고 82세로 한 많은 일생을 마친 단종비 정순왕후가 묻힌 남양주 사릉(思陵)에서 시집 온 소나무라 하였습니다. 두 능(陵) 모두 문화재 보호대상으로 합장(合葬)은 언감생심(焉敢生心), 나무라도 쌍(雙)으로 마주 하여 세워 드리면 수 백년 올올이 맺힌 한(恨)이 조금이나마 풀릴 수가 있을까, 몇 년 전 영월과 남양주의 두 고을 백성들이 안타까운 마음에서 만들어 낸 어여쁜 아이디어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월정사 상원사 경내를 한가로이 거닐며 그윽한 산사(山寺) 향기 만끽하고 오대산 정기를 온 몸에 받아 담아 강릉 ‘선교장(船橋莊)’으로 향하였습니다. “한다하는 양반집은 한 집을 네 구획으로 엄격하게 구분 유지해야 했는데 사랑채, 안채, 행랑채와 사당이었습니다...” 100칸 넘는 집을 지으려면 왕권을 능멸한다하여 목숨이 위태로웠던 그 시절 200칸을 훌쩍 넘는 집을 어떻게 지었을까? 정통 한옥 선교장(船橋莊)은 신비롭기조차 하였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받은 선물 유성기가 그렇게 좋아서 성인이 된 후로 수십 년간 세계를 누비며 애오라지 구식 축음기 수집에만 매달려 왔다는 ‘참소리 박물관’ 손성목 관장, 현대건설 중동현장에 근무한 적도 있다는 그의 집념어린 성공담에 모두들 박수를 쳐줬습니다. 귀경길 버스에 오르는데 뒤로부터 어느 회원의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사람, 현대에 근무하지 않았으면 그런 ‘집념’ 어디서 나오기나 했겠어?”
강청정 곽종완 곽태엽 권수식 권영직 권화무
김태웅 김하권 김학권 김형벽 박 호 박근통
손정도 심영수 양만영 유일석 윤은혁 이광동
이은방 이정남 이정형 이천규 인치후 정태조
정해균 탁명주 한종서 홍석의 홍성진 (이상 29명)
♣ 행사
* 하계 산행대회 북한산 등반 6월 19일(화) 10:00
집합장소 : 구기동현대빌라(구기파출소앞)
교통편 :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 1번출구, 경복궁역 3번출구로 나와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0212번”탑승
* 6월 5일(화)부터 열릴 예정이던 현중기우회(회장 서병기) 주관 2/4분기 바둑대회를 현건회와 Hycor와의 바둑대회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코자 개최를 잠정 보류하고 있습니다. 확정되는대로 공지토록 하겠습니다.
* (아래 글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9박 10일의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감행한 울산 현동회 산악회원 15명의 체험담으로 원정대장 이무남 회원이 작성하여 보내 주신 글(요약문)입니다. 원문(전문)은 “현대중우회 인터넷 카페”에 관련 사진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편집자)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위하여 대한항공 직항편으로 인천을 출발하여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한 것이 지난 4월 26일, 숙소에서 여장을 풀자 곧바로 시내 산책에 나서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타멸시장을 둘러보며 우리 대원들은 가벼운 여행길에 나섰나 싶게 첫 날은 매우 한가롭게 보냈다.
둘째날, 경비행기로 루클라에 도착하니 TV와 사진으로 간간이 보았던 5~6천 고지들이 순백의 만년설(萬年雪)을 머리에 인 채 여기저기서 우리 일행을 반기었고 햐아.. 감탄과 기쁨도 잠시 몇몇 대원들은 벌써 두통과 심장박동의 이상을 호소해 왔다. 고산증(高山症)이었다. 이 정도는 예상했던 상황이라서 당황할 정도의 일은 아니었다. “천천히, 계획대로!” 모두들 느림보 걸음으로 행군을 시작하였고 산소 희박한 고도(高度)에 적응하기 위함이었다. 체프롱을 지나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맑고 푸르른 두드코시강(江)을 따라 완만한 내리막 길을 네 시간 여 걸어 목적지 팍팅 롯지(山莊)에 도착하였다. 이곳 롯지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깔끔하고 시설도 괜찮은 편이어서 국내에서 일부러 챙겨 간 침낭은 한 번도 쓸 기회가 없었다. 석식을 끝내고 배정된 방에 들어가니 두드코시강 흐르는 소리가 폭포인가싶게 요란하고 창문을 열어보니 달밤에는 별이 안 보이련만 대낮같이 밝은 달과 주먹만한 별들이 만년설을 머리에 인 콩테산(5900고지)을 하얗게 내리비추고 있었다. 집을 떠나면 모두 시인이 된다든가, 우리들은 롯지의 창을 타고 잦아드는 물소리, 달빛 그리고 별빛에 취해 이 생각 저 생각으로 깊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다음 날 아침, 간밤 설친 잠에 불구 대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공기가 맑은데다 어느 정도 고산적응이 되었다는 증거였다. 조르살레에서 입산신고를 하고 6000고지 솔로쿰부산 군(群)을 멀리 바라보며 계속 행군, LARJA(라쟈)의 허공다리를 지나 급경사 오르막 길을 천천히 천천히 걸어 남체바자르(3450m)에 도착했다. 산소농도 65%, 모든 대원들이 지쳐 있었고 두통과 가슴통증, 호흡곤란.. 본격적인 고산증세를 호소했다. 이 지역이 인도와 티벳트 문물이 교류되는 곳이며 셀파의 본고장이라 하였다. 히말라야 등반객들이 이곳에서 2~3일씩 고산적응 훈련을 한다는데 히말라야 하이웨이라는 소나사길을 따라가노라니 저만치서 고봉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바로 정면으로 에베레스트(8850m)가 나타났고 우측으로 로체(8501m), 눕체(7879m), 세계 3대 미봉에 든다는 아마다블잠(6859m)등 아름다운 히말라야의 만년설 설산(雪山)들이 눈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웅대하고 장엄한 고산(高山) 경관(景觀)에 심취한 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선경(仙境)이 바로 여기구나 하는 것과 이곳에선 빠른 자와 느린 자를 구분치 않는구나 하는 것 그리고 문명(文明)의 시계(時計)와 속도라는 것이 여기에선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차지하면 무엇에 쓸 것이며 이겨 본들 또 무엇하리.. 신(神)들의 거주지(居住地)인 이 선계(仙界)에 어찌어찌 들어선 행운으로 몽롱하게나마 계시(啓示)를 하나 얻었다고 한다면 하계(下界)로 다시 환속(還俗)하여서는 남은 인생 어떻게 살아가리 하는 것이라고나 할까? 인간의 존재가치는 무엇이며 욕망과 번뇌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
트레킹 나흘째 날, 1953년에 에베레스트를 처음으로 등반한 영국의 힐러리경(卿)이 셀파족을 위하여 쿰중에 세웠다는 힐러리학교를 지나 얼마를 걸었을까? 상보체언덕에 세워진 최종 목적지인 에베레스트뷰(Everestview) 전망대(4000고지)가 저만치 눈에 들어왔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차례로 목적지에 도착하고 드디어 마지막 대원이 전망대에 발을 올리는 순간 우리 대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 부등켜 안았다. 모두들 눈에는 눈물이 그렁거렸으나 검으스레 그을은 얼굴은 웃고 있었다. 우리 대원 15명의 평균 나이 64세, 일생 다시 없을 도전에 한 걸음 한 걸음을 온 몸으로 견디어 내며 힘겨운 초고산(超高山) 트레킹에 성공한 우리 대원들, 감격이 더하면 설움이 되는 것일까 대원들은 어깨동무를 한 채 목이 메어 꺼이꺼이 만세를 불렀다. “만세, 만세, 현동산우회 만세, 현대 만세...”
김봉옥 부부, 박문범 부부, 이무남 부부, 이청일부부,
전보상 부부, 정신순 부부, 한현수 부부, 허광호 (이상 15명)
♣ 혼사 축하드립니다.
韓玄洙(울산지역) : 장남 6/ 2(토) 13:00 잠실 롯데 호텔
金守正(전기전자) : 장남 6/23(토) 12:00 잠원동 성당
韓鍾瑞(플 랜 트) : 장녀 6/23(토) 11:00 공군회관
金旭根(울산지역) : 아들 6/30(토) 13:00 인터콘티넨탈 호텔
宋致珣(플 랜 트) : 아들 8/11(토) 15:00 역삼성당
♣ 주소/연락처가 변경되었습니다.
金光海(울산지역) : 울산시 남구 삼산동 1529-2
울산삼산푸르지오APT 102-1201
金性勳(건설장비) :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6 현대APT 101-606
tel : 02)540-1157
金昇勳(조 선) : 직장) Qingdao Jimo Mastek Shipbuilding Co., Ltd
Zhonghui Shangzhulou (B) 1303
Xianxialing Road, Laoshan Qu, Quingdao, China
tel : 0707-049-6029 m.p : 135-8927-0194
자택) 부산시 금정구 구서2동 1051
롯데캐슬APT 304-402
tel : 051)581-7946 중국집) 0707-049-6695
金 薰(엔진기계) : 직장) ㈜휴먼터치 소프트 / 대표이사
서울시 서초구 서초2동 1359-13 성균B/D 2층
朴 鍵(조 선) : 직장) E STEEL / 사장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422-1
tel : 031)943-6776 fax : 031_949-3331
자택)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다율리
청석마을 대원APT 916-302
tel : 031)943-6776
朴喜東(플 랜 트) : 서울시 강남구 도곡1동 970 아이파크3차 104-802
tel : 02)3461-5730
李殷邦(경영지원) :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970
도곡3차 현대아이파크 104-801
任聲均(경영지원)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센트럴아이파크 105-1403
tel : 031)889-9670
洪聖祖(울산지역) : 울산시 남구 달동 1330-3 홈타운 스위트 202-601
tel : 052)266-1047
♣ 취임 축합드립니다.
申明善(경영지원) : 울산광역시 도시공사 / 사장
울산시 북구 연암동 758-2 중소기업지원 센타 2층
tel : 052)219-8400 fax : 052)287-1117
♣ 소모임
+5/7
울산 현동회 5월 월례회가 이조한정식에서 열렸습니다. 회원 51명이 참석하였는데 모사 현대중공업의 자재부문 총괄 이의열 전무를 비롯한 관계 임원들이 참석 하였습니다.
5/9
엔진기계부문 엔우회 점심 모임이 압구정동 우촌에서 있었습니다. 총 15명이 참석하였고 유광식 회원이 스폰서를 하였습니다.
+5/14
해양부문 현양회 모임이 압구정동 우촌에서 있었습니다. 총 10명이 참석하였고 한영섭 회원이 스폰서를 하였습니다.
+5/15
건설장비부문 건장회 모임이 압구정동 우촌에서 있었습니다. 총 6명이 참석하였고 문창수 회원이 스폰서를 하였습니다.
+5/17
플랜트 골프동호회 금산회 모임이 기흥CC에서 있었습니다. 총 12명이 참석하였고 국중하 회원이 스폰서를 하였습니다.
+5/18
조선부문 모임이 압구정동 북창순두부에서 있었습니다. 총 20명이 참석하였고 김택호 회원이 스폰서를 하였습니다.
+5/19
영국 Scotlithgow조선소 파견회원들의 모임인 Greenock Club 여름 모임이 압구정동 Fusion Star에서 있었습니다. 11명이 참석하였고 김익영 회원이 Sponsor하였습니다.
+5/28
영국 Brompton Club모임이 압구정도 퓨전스타에서 있었습니다. 총 13명이 참석하였고 이연재 회원이 스폰서를 하였습니다.
♣ 금년 회비 감사합니다. (5월말 현재)
(1) 발전기금 (누계 - 3명 : 3,600,000원)
(2) 종신회비 (누계 - 3명 : 1,500,000원)
(3) 입 회 비 (누계 - 7명 : 350,000원)
(4) 연 회 비 (누계 - 162명 : 8,200,000원)
플 랜 트 : 박희동
경영지원 : 이상덕
엔진기계 : 김화영, 신명철
건설장비 : 이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