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일본 일주 (출발-하카다-히로시마-오사카-도쿄)

[불나방]

제가 3년전에 일본 일주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찍었던 사진과 간단한 설명입니다.

소무역창업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것 같아 올리는게 조심스럽습니다만 수박 겉기 식으로라도 일본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아 참고로 올립니다.

2001년 1월 30일부터 2월 8일까지 일본일주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10여 차례 일본을 여행했었지만 센다이 위쪽으로는 가본 적이 없어 이번에는 호카이도를 보는 것을 제일 큰 목표로 하고 7일권 JR Pass와 삿포로 호텔 1박만 예약하고 나머지는 특별히 준비하지 않고 발길 닿는데로 움직이기로 하고 떠났습니다.

코스는 인천-서울-부산-하카다-히로시마-(미야지마)-오사카-도쿄-삿포로-오타루-(아사히가와)-도쿄-가마쿠라-아타미-교토-나라-하카다-부산-서울-인천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왕복 배에서 2박, 원거리 이동은 야간열차와 버스로 4박, 호텔에서는 3박만 하는 아주 힘든 일정이었습니다.
전에 쓰던 카메라가 부실해서 색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이 많지만 그냥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으로 참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카멜리아호를 타고 부산에서 하카다(후쿠오카)로 들어갔습니다.



카멜리아 2등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2등칸은 다인실로 넓은 다다미방에 비치된 침구류를 알맞은 위치에 깔면 그곳이 내가 하룻밤을 지낼 자리랍니다.
보통 일본을 다니는 상인(하꼬비라고 하죠?)들이 먼저 탄 뒤 일반 여행객들은 뒤를 이어 타는데 타고 보니 벽쪽으로 있는 자리는 빠른 분들이 차지하고 통로쪽 밖에 자리가 없어 고민을 하다 침구를 쌓아놓은 코너부분을 치우고 겨우 쓸만한 자리를 잡았습니다.

배에는 방학을 맞아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가는 학생들이 많이 있어 같이 기념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큐슈 일주코스라서 헤어져 우선 히로시마로 향했습니다.
전에 나가사키의 평화공원을 보았지만 또 다른 원폭 피격지인 이 곳은 어떨지를 보고 싶어 원폭돔을 보러 갔는데 근처를 지나는 사람들이 없어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겨우 기념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원폭돔 옆에 있는 공원의 한국인 위령탑과 원폭자료관을 둘러 보았습니다.





위령탑 앞에 여러 색으로 된 것은 종이학이랍니다.

원폭돔을 보고 나니까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해서 히로시마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물었더니 물 위에 지은 미야지마를 가보라고 하더군요.
역에서 미야지마까지 운행하는 Ferry도 JR Pass로 무료이용이 가능해서 그곳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Ferry 선상에서 찍은 도리이의 모습입니다.



선착장에 절까지 가는 길에 여유롭게 돌아다니는 사슴들을 보았습니다.
나중에 나라에서 훨씬 더 많은 사슴들을 보았지만 그때는 신기해서 한 컷 찍었답니다.


절에 도착해서 보니 확실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입장료가 500엔 정도라서 굳이 들어가서 봐야겠다는 생각도 없어 경비도 절약할 겸 밖에서 전경만 한 장 찍었습니다.



오사카로 옮겨 일본에서 제일 맛있는 집이라고 추천을 받은 타코야끼집을 찾아 도톰보리로 향했습니다.



두 집이 나란히 있는데 그중 한 집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고 옆 집은 썰렁하더군요.
기다려서 사 먹었는데 제 입맛에는 별로... ㅠㅠ



오사카에서 야간 JR 버스를 타고 도쿄로 향했습니다.

새벽에 내려 도쿄로 어학연수를 간 같은 모임의 여자애를 만나 같이 오다이바를 보러 갔습니다.
비가 와서 인지 사람들이 없어 많이 썰렁하더군요...
레인보우 브릿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도요타 자동차 전시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도쿄는 내려올 때 다시 들르기로 하고 유키마쯔리를 보기 위해 신칸센으로 아오모리까지 가서 삿포로행 야간열차로 갈아 타고 기차에서 또 1박을 하니까 정말 많이 지치더군요..

아오모리역 기차에서 찍은 눈이 내리는 쓸슬한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