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동시에 출시 같은패널 사용 성능 비슷 디자인 ㆍ가격이 판매 좌우
`삼성전자와 소니 40인치 LCD TV는 닮은 꼴?'
국내외 평판 TV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소니코리아의 40인치 LCD TV의 닮은 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제품은 삼성전자의 파브 40인치 LCD TV(모델명 LN40M61BD)와 소니의 브라비아 40인치 LCD TV(모델명 KDL-V40A10).
두 제품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데 삼성 제품이 지난해 9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으며, 소니 제품은 같은 달 미국시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대조적으로 삼성 제품이 내달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데 반해 소니 제품은 지난해 11월 국내 시장에 소개됐다. 이 제품은 출시는 같았지만 시장공략은 소니가 더 적극적인 셈.
두 제품 모두 같은 패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성능 면에서도 닮은꼴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 패널을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소니는 `소니'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하지만 두 패널 모두 삼성전자와 소니의 LCD 합작사인 S-LCD의 40인치 S-PVA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패널에 의해 결정되는 기본 명암비와 색상, 응답속도가 같다.
다만 삼성의 경우 회로기술을 통해 명암비를 패널의 1300대1 보다 개선된 5000대1, 색상은 1600만색 보다 대폭 개선된 64억색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중 색상은 내부 사양일 뿐 패널의 제약 때문에 그 성능을 내지는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백라이트 기술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소니코리아가 독자적인 백라이트 기술인 `WCG-CCFL'을 채택해 색좌표의 92%에 해당하는 색재현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역시 이 제품에서 92%의 색재현율을 보이고 있다. 차이는 소니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반면 삼성은 상대적으로 강조하지 않고 있다는 정도다.
하지만 가격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니코리아가 이 제품을 430만원에 출시했을 때만해도 삼성 제품의 가격은 550만원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두 차례 가격인하를 단행하면서 이 제품의 가격은 현재 400만원으로 소니 제품 보다 저렴해졌다.
모니터포유 신수근 사장은 "삼성과 소니의 두 모델은 패널은 물론 백라이트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기능상으로는 사소한 부분을 빼곤 차이가 없다"며 "두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기대이상의 품질을 보이고 있어 디자인과 마케팅, 가격, 사후관리 능력이 구매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근형기자@디지털타임스